# 어제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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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AI·머신러닝
>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09-24T08:43:44.66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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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出し画像](https://assets.st-note.com/production/uploads/images/316918366/rectangle_large_type_2_71373106bce82af1005ca889f83fba26.jpg?width=1280)

CRISPR라는 게 있다. “크리스퍼”라고 읽는다. DNA의 노린 부분을 자르거나 고쳐 쓸 수 있는 기술로, 흔히 “유전자의 가위” 같은 식으로 불린다. 다만, 이 가위를 처음 만든 건 인간이 아니다. 세균이다. 세균도 바이러스에게 습격당한다. 그래서 상대의 DNA를 일부 뜯어내 기억해 뒀다가, 또 비슷한 놈이 오면 찾아내 토막 낸다. 인간은 그걸 보고 “이거, 그대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하게 됐다. 거기서 지금의 유전자 편집이라는 대단한 기술로 탈바꿈했다. 과학의 큰 발견이란, 가끔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 자연계에 옛날부터 굴러다니던 묘한 것을, 인간이 나중에 찾아낸다. 그런데 이번에 그 “묘한 것”을 찾아낸 게 Claude였다.

얼마 전 Anthropic이 샌프란시스코에 웨트랩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썼다. AI에게 진짜 실험실을 건네면 도대체 어떻게 될까. AI가 생각한다. 인간이 손을 움직여 실험한다. AI가 그 결과를 본다. 또 생각한다. 그런 사이클이 돌기 시작하면 연구 속도도 확 달라질지 모른다. ……그런 얘기를 쓴 지 얼마 안 됐다. 그랬더니 어제 Anthropic에서 발표가 있었다. Claude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효소 시스템을 찾았다는 것이다. 야. 어제 막 오픈했잖아, Claude. 아니, 사실 팀 자체는 봄부터 움직이고 있었다고 하니, 정말 어제부터 일하기 시작한 건 아니다. 그건 제목의 기세라는 걸로, 하나만 봐줬으면 좋겠다.

찾아낸 것은 “ART”라고 이름 붙여졌다. 다만 이건 “Claude가 새로운 CRISPR를 발명했다!” 같은 얘기가 아니다. 거기는 오해하면 안 되는 부분인데, ART가 애초에 뭘 하고 있는지 아직 인간도 잘 모른다. 바탕이 된 효소 자체도 예전부터 알려져 있던 것이다. Claude가 한 건, 그 효소 주변에 늘어서 있는 DNA의 반복이라든가 다른 단백질을 한꺼번에 바라보면서 “이거, 한 세트로 뭔가 다른 구조가 되어 있지 않나요?” 하고 알아챈 것이었다. 그 배열이 어쩐지 CRISPR스러웠다. 그래서 연구자들도 “어, 이건 조사해 볼 가치가 있겠는데”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Claude가 그걸 어떻게 찾았는가. 여기가 좀 이상하다. 인간이라면 연구자가 디스플레이를 마주하고 DNA 배열을 본다. 논문을 읽는다. 또 배열을 본다. 커피를 마신다. “……응?” 하게 된다. 이번에는 약 950개의 Claude 에이전트를 돌렸다고 한다. 돌린 시간은 약 21시간. 조사한 역전사효소는 20만 개 이상. 거기서 약 3500개의 후보를 건져 올려, 최종적으로 20개 정도로 좁혔다. 인간이 손작업으로 하면 몇 주에서 몇 달은 걸리는 작업이라고 한다. 950명. 아니, 950 Claude. 진짜 연구실에 연구원 950명을 쑤셔 넣으면 실험은커녕 난리가 난다. 커피가 모자라다. 화장실이 터진다. Claude는 서버 안에 있으니 그 점은 안심이다.

그 950 Claude 중 누군가(라기보다 뭔가)가 DNA를 들여다보다가 묘한 반복에 걸렸다. “이게 뭐지?” 수를 센다. 간격을 잰다. 알려진 구조와 비교한다. 논문을 뒤진다. ……どうやら 어디에도 보고된 바가 없다. 그래서 인간에게 “이거, 좀 봐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가져온 것이다. 설마 이런 말투는 아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이거다. 그렇게 인간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확인을 시작해서, 지금 한창 그게 뭔지를 조사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지난번 기사의 조금 앞을 생각해 보고 싶어졌다. AI가 과학자를 돕는다. 이 자체는 이제 드물지 않다. 논문을 검색한다. 요약시킨다. 코드를 짜게 한다. 데이터를 정리시킨다. 여기까지는 전부 인간이 “이거 찾아와”라고 시킨 걸 AI가 가져오는 얘기였다. 이번에 살짝 다른 건, 인간이 그 정도로 세세하게 지시하지도 않은 “묘한 것”에 AI 쪽이 걸려들었다는 점이다. 이게 재밌다. 과학의 역사란, 대체로 “이게 뭐지?”에서 시작된다. 계산과 맞지 않는다. 이상한 숫자가 나왔다. 묘한 생물이 섞여 있었다. 이상한 무늬가 늘어서 있다. 그런 데서 대발견으로 탈바꿈한다. 지식이 많다는 것 이상으로 “묘한 것을 묘하다고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이번에 Claude는 그 입구에 살짝 발을 들인 게 아닐까, 그런気が 든다.

물론 한 번 잘됐다고 해서 “AI 과학자의 탄생이다!” 하고 떠들기엔 이르다. 같은 탐색을 한 번 더 시켜도 반드시 찾아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Anthropic이 추가로 10번 돌렸더니, 어느 것도 이번 특징을 건지지 못했다고 한다. 꽤 우연한 대박을 건졌을 뿐이라는 면도 있다. 게다가 ART가 결국 뭔지도 모른다. 대박 보물상자일 수도 있고, 그냥 모양이 이상한 쓰레기통일 수도 있다. 그건 앞으로 조사할 일이다. 과학이란 그런 것이다.

그래도 좀 재밌는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자연계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vast_quince587/n/n66dacc3faf49)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vast_quince587/n/n66dacc3faf49)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