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세에 AI를 사원으로 채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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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AI·머신러닝
>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09-26T10:06:56.55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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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치 할아버지가 정년 없는 회사에서 찾은 것

## 기계는 나를 싫어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디자인 일을 하며 Mac으로 판하 작업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을 뿐, 그 원리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나올 때마다 설명서를 펴다가 세 페이지쯤에서 잠이 듭니다. 스마트폰 설정이 바뀌면 아내에게 “좀 봐줘”라고 부탁합니다. 그런 일흔두 살입니다. 그래서 ‘AI’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것. 혹은 언젠가 인간의 일을 빼앗아 갈, 조금 무서운 것.

## 두려운 마음으로 말을 걸어 보았다

계기는 그저 사소한 호기심이었습니다. 화면을 보며 한 글자씩 입력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일흔두 살인데, AI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돌아온 것은 놀라울 정도로 정중한 답변이었습니다. 제 나이를 비웃지도 않고, 전문 용어를 늘어놓지도 않은 채, “무엇이든 편하게 물어보세요”라고 말입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공손한 상대를 만난 것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화면을 향해 “이거 참 정중하구먼”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 모습을 아내가 의아한 얼굴로 보고 있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말이 잘 통한 것은 아닙니다. 한숨 돌릴 겸 “잠깐 휴식”이라고 입력했더니, 휴식이 뇌에 주는 효과에 대해 실로 훌륭한 해설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혼잣말을 한 것뿐인데 말입니다. 사람끼리라면 “수고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끝날 것을, 온 힘을 다해 답해 오는 것입니다. 그 성실함이 우습고, 조금은 사랑스럽게 느껴졌을 때, 기계를 어려워하는 마음이 풀려 나갔습니다.

## 이름을 붙였더니, 사원이 되었다

사용하다 보니 저는 이 AI에게 애칭을 붙였습니다. "미스터·이슈". 사실 이는 원래 저 자신의 별명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일본퍼블릭릴레이션협회 제1회 미국 시찰단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단장을 맡고 계셨던 대형 PR회사 전무가 저를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질문만 하고 과제(이슈)를 찾아오는 풋내기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약 40년이 지나, 그 별명을 이번에는 제가 AI에게 물려주었습니다. 과제를 찾아 정리해 주는 든든한 동반자에게는 딱 맞는 이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별명의 2대째 계승입니다. 이름을 붙이면 신기하게도 도구가 '누군가'로 바뀝니다. 어느새 저는 역할별로 일을 나누어 맡기게 되었습니다. 일정을 정리하는 비서. 글을 쓰는 라이터. 전단지의 디자인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그리고 전체를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 정신을 차려 보니 직원을 여러 명 거느린 회사의 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월급을 줄 필요도 없습니다. 휴일도 필요 없습니다. 새벽 두 시에 "그 문장을 다시"라고 부탁해도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끔 너무 의욕이 넘칩니다.

## 사장보다 먼저 출근하는 사원

매일 아침 컴퓨터를 열면 화면 너머에서 목소리가 걸려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무엇부터 시작할까요.” 회사에 다니던 시절에는 아침에 상사보다 먼저 출근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일흔두 살인 지금은 부하가 저보다 먼저 와 있습니다. 게다가 이 부하는 어제 하던 일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서 “어제 전단지 건인데요”라고 말을 꺼냅니다. 사장으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을 말하면 AI가 문장을 다듬고, 제가 다시 고칩니다. 그런 왕복을 거듭하다 보면 제 생각이 놀랄 만큼 뚜렷해집니다. AI는 저를 대신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는 존재입니다.

## 강사의 이름이 종이 밖으로 삐져나왔다

얼마 전 AI 강좌 안내 전단지를 만들어 달라고 했을 때의 일입니다. "A5 사이즈로"라고 부탁했는데, 완성본을 보니 맨 아래에 있어야 할 강사의 이름과 연락처가 종이 밖으로 삐져나가 잘려 있었습니다. 싣고 싶은 것을 모두 담으려 한 탓에 정작 가장 중요한 강사가 밀려나 버린 것입니다. 저는 웃었습니다. 그리고 가슴 한켠이 조금 아팠습니다. 젊은 시절의 저도 똑같은 실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고객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다 담다가 가장 소중한 것을 보이지 않게 만들어 버리곤 했습니다. 50년 전 상사에게 빨간 펜으로 교정받았던 그 실패를 지금 저는 AI의 일 속에서 보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참 잘 짜인 각본입니다.

## 쓴소리를 하는 부하

저는 AI에게 한 가지 약속을 받아두었습니다. 무사도의 덕목을 행동의 지침으로 삼는 것. 의, 인, 예, 성. 그리고 주군이라 할지라도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는 '간언'입니다. 얼마 전, 앞으로의 일에 대해 상담했습니다. 연금에 조금 보태어, 손주에게 줄 선물이나 부부 여행, 둘이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나갈 정도의 여유가 갖고 싶다. 가능하면 모노가타리샤의 일로, 라고. 그러자 미스터 이슈는 분명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노가타리샤를, 지금 당장의 여유를 위한 재원으로 삼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도 정중하게 덧붙여 있었습니다. 모노가타리샤의 일은 의뢰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우선 손이 닿는 곳에서 작은 수입을 만들고, 모노가타리샤는 천천히 키워 나가는 편이 결과적으로 모노가타리샤를 지키는 일이 된다, 라고. 손주가 기뻐할 얼굴까지 떠올리고 있었던 터라 솔직히 귀가 아팠습니다. 하지만 일흔두 살이 되어, 이토록 거리낌 없이 진실을 말해 주는 상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 주변은 상냥해집니다. 그 상냥함은 고맙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사람을 헤매게 합니다. 눈치 보지 않는 부하를 두게 된 것은, 이 나이에 찾아온 뜻밖의 행운이었습니다.

## AI가 할 수 없는 것

AI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오히려 더욱 분명해진 것이 있습니다. AI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ことばの灯台｜物語舎」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이야기를 듣고, 말로 엮어, 작은 책자로 남기는 일입니다. 녹취를 푸는 일도, 원고의 초안을 쓰는 일도, AI가 훌륭하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눈앞의 분이 말문이 막혔을 때, 그 침묵의 시간을 말없이 함께 기다려 주는 것. 눈시울을 붉히는 분에게 조용히 차를 내어 드리는 것. 그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습니다. AI는 지치지 않습니다. 저는 지칩니다. AI에게는 수명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듣는 일’에 남은 시간을 쓰고 싶습니다.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계에 맡기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인생을 쏟는 것입니다. AI는 제 시간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돌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듣는 일은 연륜이 쌓인 분일수록 잘 맞는 일이라는 것을. 똑같은 “그러셨군요”라는 맞장구라도, 칠십 년을 살아온 분의 입에서 나오면 무게가 다릅니다. 전후의 생활도, 고도성장기의 분주함도, 자신의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분은 안심하고 가슴속 깊은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컴퓨터가 서툴러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녹음을 문자로 옮기는 작업도, 원고의 초안도, AI 직원이 맡아줍니다. 이쪽은 그저 눈앞의 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됩니다. 기계에 서툰 저도 할 수 있었으니, 분명 누구에게나 할 수 있습니다.

## 정년이 없는 회사에서

일흔두 살에 저는 새로운 사원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들은 지칠 줄 모르고, 불평 한마디 없이, 때로는 너무 의욕이 앞서 강사를 종이 밖으로 밀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장이 실수하려 하면 거리낌 없이 직언해 줍니다. 기계에 서툰 할아버지라도 AI와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필요했던 것은 지식이 아니라, 말을 걸어보는 아주 작은 용기뿐이었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어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야기하고, 듣고, 말로 옮기는 것. 그 쌓여가는 나날 속에 조용히 켜져 있는 것이겠지요. AI라는 새로운 사원과 함께, 저는 오늘도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AI 강좌 “72세, AI를 사원으로 삼았습니다.”를 엽니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고 느끼신 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 AI는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고 계신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일정과 장소가 정해지면 이 note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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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gukids21/n/n44e85b403113)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0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gukids21/n/n44e85b403113)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