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이야기에서는 두 번째 AI 직원, 즉 리서치 담당 AI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회사의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사하고 정보를 정리하여 회사에 의미 있는 것을 찾아내고, 그 정보를 루미나에게 전달한다. 조금씩 AI 회사의 형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AI 직원을 맞이하면서 그들의 역할도 결정해야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을 맡겨야 하는 걸까? 사실, 여기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간 회사에서는 일을 맡길 때 설명을 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하는 것인지, 언제까지 필요한지,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를 전달해야 상대방이 움직일 수 있다. AI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AI의 경우, 지시가 모호하더라도 그럴듯한 답변을 해 줘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 답변이 일견 좋게 보이면 안심하게 될 테니까. 하지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럴듯한 답변이 아니라, 맡은 일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바로 이 점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調べておいて”에서는, 일을 맡은 것과 같지 않다. 예를 들어, 리서치 담당에게 이렇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 “AI 업계에 대해 조사해 놔.” 이것만으로는 어떤 결과가 돌아올지 상상하기 어렵다. 새로운 AI 서비스, 주목받는 기업, 최근 뉴스, 유용한 툴 등 여러 정보가 모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 회사가 새로운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필요한 것은 뉴스 목록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는 이미 존재하는지, 어떤 경쟁 업체가 있는지, 새로운 가능성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사업적으로 고려할 가치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알고 싶은 것은 훨씬 구체적일 것이다. 즉, 같은 “조사하다”는 일이라도 목적에 따라 조사 내용은 달라진다. 그래서, 일을 맡기는 전에 생각해야 한다. 무엇을 조사할 것인지 뿐만 아니라, 왜 그것을 조사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이것이 모호하다면, 아무리 많은 정보를 수집해도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AI 직원 수를 늘리는 것보다, 업무를 맡기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것이 다음 과제로 이어졌다.
AI 직원에게도 업무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한 것은 일을 맡길 때 기준을 정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리서치를 맡기는 경우에는 무엇을 조사해야 하는가. 왜 조사해야 하는가. 어떤 정보를 우선시해야 하는가. 어떤 형식으로 보고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일이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는가. 이러한 것들을 정리해 두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정보를 다루는 업무라면 또 다른 중요한 것이 있다. 사실과 추측을 분리하는 것이다. 확인된 정보인가. 정보로부터 도출된 가설인가. 아직 판단할 수 없는 것인가.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AI가 내놓은 결론을 올바른 것으로 받아들여 버릴 수 있다. 물론, 아무리 자세하게 지시를 정해놓아도 실수는 없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을 맡겼을 때 끝이 아니라는 뜻이다. 결과를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낸다.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다음 업무에서는 지시를 개선한다. 이것이 반복되어야 한다. 인간 직원에게 일을 맡길 때도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가 돌아온다고는 할 수 없다. AI 직원도, 시스템을 만든 것뿐만 아니라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일을 맡기는 시스템 그 자체를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AI 회사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해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루미나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까지 도달하면 또 다른 과제가 드러나게 된다. AI 직원들이 늘어난다면 누가 전체를 조망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리서치 담당이 조사하고, 미래에는 마케팅 담당이 분석하며, 영업 담당이 고객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개발 담당이 시스템을 구축한다. 각자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개별적인 결과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의 진행 상황도 파악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루미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루미나는 모든 업무를 스스로 감당하는 존재가 아니다. 회사 전체를 조망하면서 필요한 업무를 정리하고, 담당하는 AI 직원들에게 연결하며, 결과를 종합한다. 그리고 인간이 판단해야 할 것을 전달한다. 다만 루미나가 종합한 내용이 모든 것이 옳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사실은 확인하고, 판단의 근거가 부족하면 추가 조사를 수행한다. 중요한 결정은 인간이 내린다. 이 역할 분담을 소중히 해야 한다. 목표는 AI가 무작정 움직이는 회사, 즉 AI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인간이 중요한 판단에 집중할 수 있는 회사이다. 이를 위해서는 AI 직원 한 명 한 명의 능력뿐만 아니라 직원들끼리 연결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3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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