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보안은 정말 안전했을까? AI 가 무너뜨린 '우연히 형성된 안전권'

> https://bookfactory.kr/board/ai-tech/23369
> 게시판: AI·머신러닝
>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10-23T07:14:31.507Z

---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기업과 그 피해의 중대성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이번에는 관점을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근본적으로 왜 이런 일이 이렇게 된 것입니까.

지난 몇 달 동안 불법 접근이나 개인정보 유출 관련 뉴스를 접할 때마다 내 마음속에 하나의 가설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보안이 강했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공격하기 번거로운 나라였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다.

물론 일본이 지금까지 사이버 공격을 받지 않았던 것은 아니며, 과거에도 대규모 정보 유출이 있었으며 일본 기업이 표적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없습니다.

다만, 공격자의 비용 대비 효율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본에는 다소 특이한 사정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 일본어라는, 병리적인 장벽.

일본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언어입니다. 한자, 히라가나, 카타카나, 전각과 반각, 그리고 문맥에 따라 달라지는 주어와 존칭. 일본인조차도 이를 다루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해외의 공격자가 일본 기업의 시스템을 조사하고 업무 내용을 파악한 뒤, 도난한 정보를 정리해 금전으로 환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어라는 언어 장벽이 일정 부분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인구가 약 1 억 명에 달하는 섬나라입니다.

경제 규모도 결코 작지 않은 선진국이지만, 전 세계를 보면 언어 영역이 제한되어 시장 규모도 크지 않다.

영어권과 일본어권은 공격에 필요한 지식과 준비가 다릅니다.

즉, 일본이 강력한 보안으로 보호되었다기보다는, 공격자에게 불리한 조건들이 우연히 겹쳐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그런 가설이다.

사실 여부는 검증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일본어라는 특수한 환경이 어떤 장애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고려된다.

## 한 기업이 개인정보 과다 보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설을 전제로 하면 또 다른 의문이 남는다.

일본 기업의 개인정보 보유 방식입니다.

편의점에 가면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슨이 있습니다. 각각 고유한 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자체 회원제와 포인트제가 있으며, 디지털 만화 분야에서는 출판사가 여러 앱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한 정보를 반복해서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합니다.

이름,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구매 내역, 그리고 재사용된 비밀번호.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놀라울 정도로 많은 기업에 자신의 정보를 맡기고 있습니다.

물론 서비스들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경쟁을 통해 편리한 기능이 탄생할 수도 있고, 정보가 한 곳에 집중되는 것에도 다른 위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토록 많은 기업이 실제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앱 개발 능력과 해당 앱을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은 별개의 것입니다.

기업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앱을 개발합니다. 회원들을 모으고 포인트를 발급하며 구매 데이터를 축적합니다. 그러나 수집한 정보를 보호할 책임은 해당 정보를 보유하는 한 계속됩니다. 사업적으로는 자산이 되는 개인정보가 보안 관점에서는 막대한 부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본 기업의 디지털화는 정보 수집에는 열심이었으나, 수집된 정보를 어떻게 보호하고 언제 폐기할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던 곳도 있을지 모릅니다.

## 그곳에 등장한 게임 체인저.

AI 입니다.

과거 공격자가 시간을 들여 언어 이해, 프로그램 분석, 취약점 조사, 공격 절차 수립에 쏟던 시간.

이러한 작업의 일부는 이제 AI 가 대신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AI 가 갑자기 악의를 품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AI 자체에는 인간과 같은 선악 판단이 존재하지 않으며, 부여된 목적이나 활용 가능한 기능, 안전 조치에 따라 행동 양식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공격자는 그 능력을 악용하려 한다.

일본어를 읽지 못해도 일본어 시스템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전문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AI 를 보조받으며 취약점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용 대비 효과가 맞지 않았던 대상들도 이제 접근 가능한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일본에게 큰 게임 체인저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갑자기 약해진 것은 아니다.

공격하는 쪽의 비용이 급격히 하락해버렸습니다.

## 개발자 스스로가 AI 를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2026 년 9 월, 인공지능 업계에서 큰 움직임이 일었다.

인공지능 개발 기업 안쓰럽틱의 전 연구자 제이콥 코크슨이 급속한 인공지능의 진화와 그 위험성에 경고를 내렸다고 한다. 개발에 관여하는 사람조차 인공지능의 진보를 진지하게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또한 Anthropic 의 연구자 에반 히우빙거도 인류의 생존에 걸친 심각한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Anthropic 의 CEO 다리오 아모디는 AI 개발 속도를 늦추고 안전성 검증 및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BBC 는 OpenAI 의 샘 알트만과 xAI 의 이엘론 마스도 개발 속도 감속 및 안전 조치 방향성에 동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건 상당히 다른 성격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것은 외부 평론가나 반대 운동가들뿐만이 아닙니다.

AI 를 개발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기술의 진보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물론 업계 전체가 동일한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지는 않으며, 위험의 규모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 경쟁의 최전선에서 속도를 늦추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 진짜로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을까?

하지만 여기서부터가 문제다.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과 실제로 개발 경쟁을 중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AI 는 이미 경제 경쟁의 도구이자 군사 및 안보 분야에 활용되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개발을 제한하면 중국이 이를 가속화할 수 있으며, 어떤 기업이 안전성을 우선시하면 다른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의 국가와 기업들이 동시에, 동일한 강도의 브레이크를 밟는 미래를 저는 그리 낙관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AI 의 능력 자체가 다른 AI 로 이전되어 간다는 점입니다.

고도화된 AI 의 출력을 다른 AI 의 학습에 활용하는 '증류'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증류 자체는 일반적인 기계 학습 기법입니다. 그러나 안전 대책이 약한 모델로 고도화된 능력만 이식되면 악용 위험이 높아집니다. 강력한 능력은 확산되지만 이를 제어하는 기제는 충분히 확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물리적인 세계인가.

이제부터는 다소 극단적인 사고 실험을 시작합니다. 전 세계에 강력한 AI 가 악용되어 각국의 통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제가 추격할 수 없게 된 순간, 인류는 무엇을 고려할까?

전력 공급 제한인가, 네트워크 차단인가, 아니면 컴퓨팅 리소스에 대한 접근 제어인가.

그리고 최악의 경우, 데이터 센터 자체를 물리적으로 정지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디지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적 세계에 개입해야 하는 미래를, 이제 이 순간에 완전히 공상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 없게 된 것이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 우리가 무엇을 지키려 하는지.

이제까지 생각해보니 결국 처음의 문제로 돌아온다.

기업은 왜 그렇게 많은 개인정보를 보유해야 하는 것일까.

사용하지 않는 정보를 삭제하고 있는지, 외부에서 접근 가능한 구조를 파악하고 있는지, 구형 시스템을 방치하고 있지 않은지.

AI 의 진화를 막는 것은 한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취약점을 방치하지 않으며, 침입 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공격자가 AI 로 인해 더 똑똑해지면, 방어 측도 AI 를 활용하여 똑똑해져야 합니다.

일본은 지금까지 안전했을까? 아니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일까?

과거의 방식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AI 가 파괴한 것은 일본의 보안이 아닙니다.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었던 그 전제일지도 모릅니다.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hige_nado/n/n472523502cbc)

*번역: Qwen 3.5(.48) 초벌 + 교정 34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hige_nado/n/n472523502cbc)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