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의 새로운 캐릭터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으로 유명한 캐릭터라면 갈릴레오 시리즈로 친숙한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 그리고 경시청 수사1과의 가가 교이치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에비스에 있는 바의 마스터이자 전직 마술사인 가미오 다케시가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핵심 인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경찰이 아니므로 정의감으로 행동하지는 않으며,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캐릭터입니다.
다크 히어로
첫 번째 작품의 주인공은 武史의 조카에 해당하는 神尾美世라는 인물로, 美世의 아버지, 즉 武史의 형이 살해당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라 경찰도 범인 체포에 힘을 쏟지만, 시골 경찰이 어디까지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武史는 美世와 함께 독자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쫓아갑니다. 그러나 역시 다크히어로답게 범죄에 아슬아슬한 수단을 주저 없이 사용합니다. 몰카, 도청, 타인의 스마트폰을 멋대로 보고 정보를 자신의 단말기로 보내는 등등. 자신의 방이라고는 해도 도청기를 설치해 경찰의 대화를 엿보고, 일단 촬영 허가는 받았다고는 해도 사용 목적이 전혀 다르고, 촬영한 영상을 가공해 피의자에게 자백을 강요하는 등 범죄가 될 수 있는 행위를 서슴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지금까지 읽어 온 미스터리 소설에는 없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 번째 작품에서는 주된 화자가 다케시로 바뀌어, 다케시가 운영하는 바의 손님이나 미요의 업무상 고객이 가져오는 사건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다만 두 번째 작품의 결말이 다소 미완성된 듯한 인상을 받았기에, 어쩌면 속편을 더 쓸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실사 영화화
이 작품은 2025년에 후쿠야마 마사하루 주연으로 실사 영화화되었다. 후쿠야마 하면 유카와 마나부의 이미지가 강해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에 왜 또 후쿠야마를 캐스팅했을까 생각했다. 마술사 캐릭터라면, 극단 히토리 감독의 『청천의 벽력』에서 오이즈미 요가 대역 없이 훌륭한 마술을 연기했기에, 여기서는 오이즈미를 기용하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 알아보니, 원래 『블랙 쇼맨』의 기획은 후쿠야마가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유카와 마나부가 만약 다크사이드에 빠진다면”이라는 발상을 전하며 “그런 다크 히어로를 연기해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술사 캐릭터 역시 후쿠야마가 “『청천의 벽력』 속 오이즈미의 마술 연기가 훌륭했다”고 말한 것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다.
이런 흐름을 보면, 확실히 ‘블랙 쇼맨’은 후쿠야마 씨가 아니었다면 해낼 수 없었겠구나 하고 납득이 되었습니다.
【줄거리】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이름 없는 마을. 대부분의 사람이 가본 적도 없고, 가보려 하지도 않는 마을. 하지만 이 마을은 쇠락했어도 관광지로서 다시 손님을 불러 모으기 위한 화려한 계획이 진행 중이었다. 많은 주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계획은 그러나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좌절되고 만다. 마을은 희망을 잃고 만다. 그런 시기에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물론 범행 과정까지 미스터리투성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경찰은 피해자 유족에게도 관계자에게도 수사 과정을 알려주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나는 내 손으로 경찰보다 먼저 진실을 밝혀내고 싶다”──. 홀연히 등장한 ‘검은 마술사’가 능청스러운 지혜와 트릭을 구사하며 범인과 경찰에 도전한다! 최신이면서도 보편적이다. 이 남자의 소설은 이토록 대단해진다. 히가시노 게이고, 압권의 묘기. 『블랙 쇼맨과 각성하는 여자들』 이 사람은 인생을 새롭게 단장할 작정이다──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여성 앞에 절연했던 오빠가 나타나 “넌 가짜야”라고 주장한다. 여성은 코웃음으로 넘기지만, 그 전말을 듣고 있던 전직 마술사인 마스터는 놀라운 추리를 선보인다. 과연 거짓말을 하고 있는 쪽은 어느 쪽인가──. 미스터리에 싸인 바 ‘트랩핸드’의 마스터와 그의 화려한 마술로 변모해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그 ‘매직’은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화려한 무기다. 전모를 알게 되었을 때 그녀들은 무엇을 생각할까.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독감]은 시라이 도모유키 저 『명탐정의 제물-인민협회 살인사건-』입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6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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