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메이의 기슭』은 많은 분들이 훌륭한 감상을 써 주고 계시기에, 예에 따라 이상치의 관점에서 본 감상을 남겨 둔다. (이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맨 처음에 느낀 것은 驍宗은 의외로 평범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점이었다. 백성에게 칼을 겨누고 싶지 않아 재야로 내려갔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으며, 선계에 남아 있었다면 수명이 다하지 않는 만큼 자신의 시간을 더 길게 쓸 수 있었으니 백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자신 나름의 신의에는 충실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그것으로 백성이 구원받는 것은 아니며, 청렴하기만 해서는 위에 설 수 없다.
결과적으로 타이키를 지켜내지 못한 것도 자신을 과신하여, 관점에 따라서는 어린 타이키를 얕보았기 때문이며, 어리석다고까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바람의 언덕’ 당시 일컬어지던 혹독하고 걸출한 인물이라는 평가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백은의 허 현의 달”에서 납득이 가지 않았던 것은, 효종이 눈앞에서 고통받는 백성에게 등을 돌리고도 손쉽게 타국의 지원에 매달리는 것을 옳다고 여겨 버린 점이었다. 그만큼 몸이 쇠약해져서 위왕 토벌의 봉화를 올리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왕의 부재로 백성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실제로 그 눈으로 보면서도, 곁에서 이재 일행이 자신을 안국으로 도피시키려는 궁리를 하는 데에 일절 입을 대지 않고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 백성을 위해 버티는 효종을 하늘이 버린다고 한다면, 그것 또한 천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하늘을 믿고 있다고 말한다면, 하늘의 이치에 몸을 맡겨도 좋을 것 같은데.
『이방의 손님』에서 로산이 간파한 것처럼, 교소는 여러 가지를 잘 관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깊이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딘가 큰 시야가 부족하여, 지금의 결단이 그 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泰麒에게 살생을 시킨 이상, 그런 사태를 초래한 이상, 결코 걸출한 인물이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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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2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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