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십이국기의 독후감을 쓰기로 했습니다! 스포일러가 없도록 조심하면서 써 나가고 싶습니다.
얼마 전, 7년 만에 시리즈의 신간 『유명의 기슭』이 발매되었습니다. 발매 당일에 중쇄가 결정되었다니, 뭐, 놀랄 일도 아니지만요!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서점에 따라서는 오리지널 북커버를 씌워주거나 스티커가 준비되어 있는 등 열기가 대단하네요. 일본에 계신 팬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정말로.
제가 십이국기 시리즈를 처음 접한 게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20대 초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동생이 “이거 재밌어~”라며 빌려준 것이 계기였는데, 당시 정신적으로 조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저는 등장인물들에게서 용기 같은 것을 받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동생이 가지고 있던 건 고단샤의 소녀소설 레이블에서 출판된 것으로, 삽화 등도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리즈 0으로 나와 있는 『마성의 아이』는 읽지 않고, 『달의 그림자~』부터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시리즈화'되어 있지 않았고, 물론 십이국기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또 다른 이야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시리즈라는 말은 쓰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식으로 시리즈화된 것은 세 번째 작품인 『바람의 만리~』부터인 것 같네요. 다만, 그 이전의 작가 인터뷰에서 '십이국'이라고 말씀하셨다는 내용이 위키피디아에 있었습니다.
오노 후유미 씨는 원래 호러 소설로 쓸 생각으로 십이국기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판타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까지 판타지를 써 본 적이 없어서 당황하며 연구하셨다는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확실히 오노 후유미 씨의 작품은 호러가 많죠.
제가 십이국기 외에 읽어 본 오노 후유미 씨의 작품은 『시귀』와 『고스트 헌트 시리즈』(제가 읽었을 때는 악령 시리즈)의 처음 몇 작품입니다. 사실 『고스트 헌트(악령 시리즈)』에 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니 저에게는 그다지 와닿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으스스하면서도 무섭지만 빠져들어서 읽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되는 느낌이 있었죠~. 그리고 현실에 "있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하게 되는 무서움도 있었습니다. 뭐, 있을 리는 없지만,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느끼게 하는 무언가, 같은 거요.
십이국기를 만난 지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그 20년 동안 제가 겪은 큰 일들 중에서도 특히 '살아가기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십이국기를 꺼내 읽어 왔습니다. 한 인물이 아니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에게서 용기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10번 정도는 읽은 것 같아요.
다시 읽을 때마다 모든 '그때'를 떠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의 내가 이 장면을 읽던 때의 감각이 되살아나는 장면도 있어요.
처음 읽었을 때는 여동생이 빌려준 타이밍에 읽었기 때문에 그저 즐겁게 읽었던 것 같은데, 그 뒤로 내가 十二国記를 읽고 싶어질 때는 앞에서 쓴 대로 조금 힘든 때였기 때문에, 이야기와 나의 ‘그때’ 상황이 연결되어 있구나라는 것을 40代에 들어서 진정한 의미로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읽고 있는데, 그 전에는 아마 7년 전 『白銀の墟〜』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순수하게 밝은 마음으로 다시 읽을 수 있게 된 건 40대에 들어서고 나서구나 싶었습니다.
이번 『幽冥〜』의 발매에 맞춰 현재 다시 읽고 있는데, 지금 『黄昏〜』에 들어간 참입니다. 이미 여러 번 읽었으니 후딱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결국 이야기에 흠뻑 빠져 행간의 여운을 음미하며 차분히 천천히 읽게 되어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습니다. 신간 발매일 다음 날 발송 연락이 왔기에, 우리 집에 도착하기 전에 전부 다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무리일 것 같아요, 하하. 그것마저 좋네요!
X나 note에 올라오는 십이국기 이야기, 특히 『유명~』에 대한 이야기는 궁금하지만 보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어요. 서점에서 올린 글은 보고 있지만, 독자분들이 올린 글은 스포일러로 이어질 만한 내용이 많은 경우가 있더라고요.
지금까지 십이국기 시리즈에 대한 감상을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몇 번 기록 삼아 쓰고 있으니 앞으로도 써 보려고 해요. 한동안 십이국기 이야기가 계속될지도 몰라요!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9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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