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로 규유스케의 『영원의 기억』을 읽고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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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09-25T18:21:35.58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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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사와 게이구 씨의 소설을 읽은 후에, 가끔 이상한 시간이 찾아온다. 책을 덮었지만,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등장인물들이 여전히 어딘가에서 살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잠시 다음 책을 손에 들지 못한다. 『영원의 기억』을 읽은 후에도 나는 그러한 시간 속에서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역시, 오노사와 게이구 씨의 소설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분명했다. 화려한 수작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던 것도 아니며, 미스터리가 풀리는 순간의 짜릿함만으로도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라는 것이다. 사랑한 것을, 증오한 것을, 지키고 싶었던 것을, 잊고 싶었던 것을. 그리고 결국 잊을 수 없었던 것들이다. 이번에 출간된 『영원의 기억』이라는 제목도, 읽고 난 후에 다시 보게 되면, 처음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었다.

이야기는, ‘가리レオ’ 시리즈와 같이 유명해진 刑事・내회薫이 암살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된다. 그녀를 찔렀던 것은 70세쯤 된 노인. 노인은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취조 과정에서는 아무 말도 하려 하지 않는다. 곧이어 수사 대상에는 내회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젊은 여성이 떠오른다. 하지만 노인과 그녀의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사건은 단순한 “누가, 왜 찔렀나”라는 질문에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반면, 湯川과 草薙는 노인이 가지고 있던 “특정한 물건”을 통해 과거로 이어지는 미스터리에 다가간다. 여기서부터는 가능한 한 아무것도 모르고 읽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세한 내용은 쓰지 않겠다. 다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수없이 생각했던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기억”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잊음으로써 구원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잊어버리는 것이 잔혹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는 過ぎ去った出来事(지났던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꿔놓은 하루였을 수도 있다. 수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어제 일인 것처럼 남아있는 사건도 있다. 기억이란, 정말 신기하다. 시간의 순서대로 나열되지 않는다. 수십 년 전의 풍경이 갑자기 선명하게 떠오르는 경우도 있고, 어제 일이었는데 마치 아주 먼 옛날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때때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의 기억이 누군가의 인생으로 이어져 간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어보면, ‘永遠の記憶’(영원한 기억)라는 제목 자체가 조용히 가슴 속으로 스며드는 듯했다.

그리고 또 하나. 저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잊고 지냈던 사람들에게 다시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湯川学, 草薙俊平, 내카와 카후루. 오랫동안 읽어온 시리즈였기 때문에 그들이 등장하면 그 자체로 “아, 돌아왔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젊었을 때의 그들도 당연히 나이를 먹고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사람은 계속 같은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생각도 변하고 감당해야 하는 것도 늘어나는 법입니다. 그래도 그 사람 안에는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이 있을 겁니다. 가리베로 시리즈를 오랫동안 읽어온 사람이라면 사건의 전말과는 별개로 분명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도경호 작가의 작품에는 차갑고 따뜻함이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범죄를 묘사하면서도 그저 범죄 자체만을 묘사하지 않죠. “왜, 그 사람은 이렇게까지 흘러갔을까” 그 사람의 삶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선과 악이라는 두 가지 상자에만 인간을 가두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제가 도경호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영원의 기억’을 읽고 끝난 후, 이상하게도 ‘백야행’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환야’도요. 끝없이 어둠 속을 걷는 듯한 세계로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어졌습니다. ‘백야행’을 처음 읽었을 때, 페이지를 덮는 순간 마음 한구석에 남아버린 듯한 느낌. ‘환야’에서 느꼈던 인간의 욕망과 고독의 깊이를 깨닫지 못하는 공포. 작품은 완전히 다르지만, 그 안에 어딘가 공통된 것이 있는 듯합니다. 그것은 분명히 인간이라는 것을 쉽게 설명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누군가를 증오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증오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사람의 마음에는 모순이 있고, 그 모순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까요. 도경호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이러한 당연한 것들을 되새기게 됩니다.

흥미진진한 소설을 덮었을 때, “재미있었다”라는 말로만 책장에 돌려놓을 수 있는 작품도 있다. 하지만 가끔은 책장을 돌아놓은 후, 다시 그 표지를 훑어보게 되는 책들이 있다. ‘영원의 기억’은 나에게 그런 책 중 하나가 되었다. 이야기는 끝난다. 페이지에도 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었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몇 년이 흘러 어느 날, 갑자기 제목을 보았을 뿐인데, 읽었던 때의 분위기까지 되살아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책’이라는 것 자체가 “기억”일지도 모른다. 나의 책장에는, 그런 기억들이 많이 놓여 있다. ‘백야행’, ‘환야’, 그리고 오늘, 그 속에 또 한 권, ‘영원의 기억’이 더해졌다. 독서란 정말 좋은 것이고, 역시 나는 도토부 기오의 글을 좋아한다. 그런, 매우 단순한 마음가짐으로 돌아왔다. 자, 그럼 다음 무엇을 읽을까. 그렇게 책장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있었는데――내 손은 이미 ‘백야행’의 표지 밖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Apparently tonight, I will return to that long night onc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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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엔딩롤에 흘러나오는 이 곡에 크게 울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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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barano_kaori_28/n/n5ba3df964b39)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4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barano_kaori_28/n/n5ba3df964b39)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