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인 더 메가처치』를 읽었습니다! 본屋 대상 수상작이라는 점 때문에, 현대의 “덕질”과 “팬덤 경제”를 현실적으로 그린 아사이 리요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했던 책입니다. 이야기는 아이돌 그룹 운영 측면으로 일하는 남성과 “덕”에 몰두하는大学生, 그리고 덕질에 빠져 있던 여성이라는, 세대와 입장이 완전히 다른 3인의 시점에서 펼쳐집니다. “덕질”이라는 현대 특유의 열광적인 내면과, 그 뒤에서 사람들을 움직이는 “이야기”의 빛과 그림자를 드러내는 다층적인 드라마입니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까지 한 사람에게 몰두하고, 자신을 바치는 걸까요? “순수한 사랑”과 “맹목적인 광신”이 마치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처음에는 전혀 다른 것 같아 보이는 열광이, 사실은 얇은 막과 같은 구조로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을 깊이 찔렀던 부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이후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두 가지 “자신을 꽃피우다” – 덕질과 종교를 가르는 얇은 종이 같은 구조
이 작품에는 의도적으로 같은 의미를 지닌 두 가지 “블룸 마이 셀프”가 등장한다. 하나는 왕도 아이돌 그룹 “블루밍”의 콘셉트인 “블룸 마이 셀프(자신을 꽃피우게 하라)”다. 다른 하나는 삶의 기반을 잃은 팬들이 발길을 닿는 음모론적인 자기 계발 커뮤니티 “블룸 마이 셀프”다. 일견 “눈부신 엔터테인먼트”와 “위태로운 카르테”라는 대극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본질은 놀라울 정도로 동일하다. “교리”와 “신도”로 이루어지는 세계 전략가 국지인이 밝히는 것처럼, 팬덤의 구조는 종교 그 자체다. 그룹의 콘셉트는 “교리”, 팬은 “신도”, 라이브는 “예배”, SNS에서의 응원과 CD 구매는 “전파·헌금”이다. 세우는 측은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이야기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을 “신도”로 만들어간다. 착취인가, 아니면 구원인가 운영측이 제시하는 이야기 속으로 올라타고, 돈과 시간을 바치는 팬들이다. 이것을 “교묘한 마케팅에 의한 착취”라고 치부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당사자들에게 있어서는 그 이야기 속으로 올라타고 있는 시간 자체가 외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유일한 “구원”이 되고 있다. 표면과 내면이 하나된 시스템 안에서 사람은 어느 쪽의 “블룸 마이 셀프”의 문을 두드리는가. 그것은 단순히 “우연히 처음 만난 것이 어느 쪽이었나”라는 운일지도 모른다. 아무도 구원받지 못하는 열광 속으로 발을 들여버리는 위험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인간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
사람은 왜 이렇게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놓고 어떤 일에 몰두하는 걸까. 그 심리적 메커니즘으로 묘사되는 것이 ‘자신을 완전히 사용하고 싶어(여유롭지 않게)’, 즉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다. 텅 빈 듯한 일상과,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를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현대 사회에서, 사람은 일이나 일상적인 삶만으로는 에너지를 고갈시키거나 감정을 소진시키기 어렵고, 그만큼의 ‘텅 빈 여유’가 쌓이게 된다. 그 ‘텅 빈 여유’가 삶의 억울함으로 변하고, 동시에 어떤 일에 몰두하려는 ‘추진력’으로 바뀌는 것이다. ‘눈먼’ 선택을 하는 안락함과 열광의 위험을, 무의미하게 시야를 좁혀 하나의 ‘이야기’에 모든 것을 걸어 몰두하는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자신을 온전히 투입하고 있다는’ 강렬한 생의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그 열정이 과열되면 과도한 객관성을 잃고 되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 나아간다. 열광의 추진력은 살아가는 양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국민의 언어가 직사하는 차가운 구원, ‘완수’한다는 의미를 꿰뚫어 본다.
작중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냉철한 현실주의자, 마케터 국견의 존재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열광에 빠져드는 사람들に対して 국견이 보여주는 태도와 언어의 의미였다. “완수할 때까지 맡겨주는 것이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기지를 잃지 않게 해야 한다”, “위험하다”라는 정언명에 대해 국견은 “중도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에너지와 돈을 모두 사용해 버릴 때까지 끝까지 추진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일견 방치하거나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이 말. 하지만 인간 심리를 깊이 파고들면 기묘한 현실감을 지닌다. 인간은 중도에 멈추어지면 불완전하게 타버린 채 “미련”과 “집착”을 품고 계속된다. 오히려 모든 재산과 열정을 던져 버리고, 자신의 손으로 “완전히 끝까지” 해냈다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러야만 사람들은 소진되고, 스스로 그 이야기에서 벗어나(해방)날 수 있지 않을까. 정당한 방법으로 구하려고 하는 것이 반드시 구원로 이어진다고 할 수 없다. 극단적으로 끝까지 추진시키는 것 자체가, 비록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람의 내면의 열량을 소진시키는 유일한 “해독제”가 되는 뼈아픈 진실이 담겨 있다.
마무리하며
『인 더 메가처치』라는 제목이 시사하듯이, 팬덤 활동, 엔터테인먼트, 자기 계발과 같은 현대의 열광은 종교와 동일한 구조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열광에 몸을 던지는 것이 어리석은 것일까. 아니면, 무언가에 열광하고, 자신을 비워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것일까.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전달받는 듯 알게 되면서도, 우리는 자신을 채울 수 있는 곳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정의나 이성만으로는 포기할 수 없는, 현대인이 지닌 열광의 위험성과 인간의 애절함을 드러내는 심리 묘사였다.
인 더 메가처치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6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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