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기록 [봄] 에노타 다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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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도서 리뷰
>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10-12T09:47:18.12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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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어려운 감각에 부딪힐 때 인간은 그 감각을 일부분 거부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과는 다른 것, 설명할 수 없는 것.

그래도 역시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예술의 세계는 “내면의 무언가”를 표현함으로써 자아를 해방하는 공간이자 아닐까, 이 작품을 통해 느꼈다.

주인공은 만춘(요로즈・하루)이며, 그는 발레단 소속 남성으로, 후에 안무가로 활동했다. 천부적인 재능과 독특한 감성을 드러내는 첫 장부터 시작된다.

평범한 나 자신과는 너무나 크게 동떨어진 것에 다가가자 낯설움과 어려움을 느껴 읽기 힘들다고 처음 생각했다. 보이는 세상이 너무나 달라 공감하기 어려웠다.

이야기는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시점이 각 장마다 바뀌지만, 다루는 내용은 모두 “봄”에 관한 것이다.

제1장은 동일한 발레리나의 남성, 후지나리 순. 제2장은 봄의 삼촌, 미노. 제3장은 전 댄서이자 어린 시절 친척, 시세. 그리고 제4장은 봄 자신의 시선이다.

제1장이나 제2장에서는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異質의 소년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디선가 우주인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봄의 분위기는 제3장부터 조금씩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제4장에서 봄 자신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닿을 수 없을 정도로 미묘하고 신비한 존재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중에서 세 번째 장이 가장 재미있게 읽혔다.

작곡가 시즈세와 안무가 하루카가 팀을 이루어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보레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를 그대로 댄서에게 대체하여 발레를 만든다. 지휘자 역할을 하는 댄서, 장고 역할을 하는 댄서, 현악기 역할을 하는 댄서 등으로 구성된다.

메르헨 – “메르헨”이라는 옛스러운 호칭입니다. 동화나 옛날 이야기는 사실상 잔혹합니다. 이 공연은 시각적으로 그림책과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히 으스스한 세계를 보여줍니다.

아네크네메 – 지리학 용어로는 “비거주 지역”을 뜻한다. 고산이나 사막 등 인간이 거주할 수 없는 곳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음악은 마린바(목금기의 일종), 판사라(낭킨 야스다레와 비슷한 것), 오보에, 클라리넷 등으로 구성된다. 자연의 소리를 악기로 표현하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

그리고…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 TV에서 재방송으로 보던 애니메이션이었는데, 너무 어두운 스토리에 충격을 받았다는 소개를 아마 나도 같은 것을 봤을 것이다. “세계 옛날 이야기”였던 것 같아.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어느 곳에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아이와 어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 노인이 찾아온다. 간병에 지쳐 어머니가 졸고 있을 틈에 아이를 데려간다. 노인은 죽음의 신이었다. 어머니는 죽음의 신의 뒤를 쫓는다. 가는 곳마다 죽음의 신의 행적을 알려주는 대신, 여러 가지 것을 요구받는다. 쇠사슬에는 “네 가슴으로 따뜻하게 데워주어 줘”, 호수에는 “저쪽 강가로 건너가는 대가로 아름다운 눈을 달라” 마지막에는 검은 머리카락까지 빼앗기고, 노부모가 되어버린다.

결국,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던 절망적인 결말이었다.

아이는 치명적인 병으로 죽음의 신이 찾아온 순간, 회복 불가능한 운명이었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아이의 순수한 마음에는 엉겅퀴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리는 장면이 있었기에, 그 기억은 고통스러웠다.

이 작품을 ‘잃음’으로 해석하고 시세는 작곡을 결정한다.

이렇게 보니 어떤 주제든 표현자는 그 주제를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는 제가 상상했던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서 무용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춤을 추고 싶어하는 댄서들이 있었고, 그들을 ‘모양’으로 구현해 왔습니다.

예술의 정수라면 그것이 머릿속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음악이라면 ‘들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4장에서는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자신을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학교’에서 삶의 끈을 찾기 어려워하며 괴로워했던 자신. ‘나는 이질적인 존재’라는 생각, 불안감, 고통스러움.

봄은 가끔 떠오르는 잔상에서 자신의 기억을 ‘모양’으로 만들어내게 된다. 완전히 자신의 과거를 덮을 수 없기에, 그 당시 힘들었던 자신과 마주하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표현은 스스로를 위한 것이며, 타인의 도움에도 유용할 수 있다.

예술은 생존을 위해서만 그렇다면 필수는 아닐 수도 있지만,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존재라고, 역시 강하게 생각한다.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jolly_clam3238/n/n206952d62a84)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9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jolly_clam3238/n/n206952d62a84)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