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독] #152 『그 날의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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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10-16T04:26:13.06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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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초콜릿 / 에이코 카오리 외

어제, 아사카야를 걸어가다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메이지 초콜릿을 맛보았다.

그런 우연 덕분에, 놀랍게도 이 단편집을 사게 되었다.

에도리카, 소가와 잇, 카가타 히카루, 치사바 아카네, 나기야 유우. 이렇게나 많은 작가들이 한 권에 모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데, 공통의 주제가 “메이지 시대의 밀크 초콜릿”이라는 것이니, 읽지 않았을 이유가 없었다.

익숙한 갈색 패키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왠지 모르게 ‘스위트’라는 표기가 들어 있었다. 더 캐빈 컴퍼니의 삽화도 멋있었고, 책장에 꽂기만 해도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었다.

이 책은 메이지 밀크 초콜릿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판된 안토로지다.

백 년. 다시 생각해보면, 엄청난 시간이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어렸을 때, 그리고 그 부모님보다 더 어렸을 때에도 같은 초콜릿이 존재했다는 뜻이 됩니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마트에서 손에 들고 먹지만, 그 판 초콜릿은 사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진 것이다.

평소에 만날 수 있는 존재를 소재로, 5명의 작가가 각자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처음 수록된 오가와 이쓰의 “소지킴 초코”는 어머니와 다투고 집을 뛰쳐나온 소녀 기키와, 외숙모 코나짱의 이야기이다.

먹고 살 문제와 생명에 대해 고민하며 고기를 먹거나 물고기를 먹지 않게 된 키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우리가 당연하게 입으로 삼는 음식들도, 꼬리까지 집어보면 다른 생명을 먹고 사는 존재라는 사실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아이들의 순수함은 때때로 어른들의 논리보다 날카로웠다.

한편, 밝고 자유분방해 보이는 코나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었다. 낙관적으로 살아 보이는 사람들에게 그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슬픔과 각오가 드러나는 것을 알게 되면서, 키키에게 코나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인 그녀의 의미가 전달되어 왔다.

어른이 되는 것은 세상의 부조리에 익숙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을 “그렇다고” 쉽게 넘기지 않고 함께 고민하며 대화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초콜릿은 달콤한 과자라기보다는 내일을 살아갈 수 있다는 작은 위로였었다.

에도미카 오쿠리오의 『시키』는 가오헤이 타도라는 한 남성의 삶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에 비유하여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의 거장, 학생 시절의 거장, 아버지가 된 거장, 그리고 늙은 거장.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함께 담아내며 한 사람의 인간의 삶을 그려가는 구성이 매우 아름다웠다.

특히 좋아했던 장면은 어린 泰斗에게 어머니가 초콜릿 바를 한 조각 먹게 하는 장면이었다. 그 작은 일이지만, 그 달콤함이 이후 삶에도 오랫동안 남아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의 인생을 그리고 싶을 때, 어쩔 수 없이 큰 사건에 눈길이 가곤 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초콜릿을 먹는다는 흔한 행동이, 시간을 넘어 거물들의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한 편의 긴 이야기로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중 일부밖에 알지 못할 것이다. 어머니가 아는 자신, 친구가 아는 자신, 가족이 아는 자신은 분명 조금씩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처럼 흩어진 조각들을 사계절로 나누어 보면, 한 사람의 삶이 조용히 드러난다.

짧은 작품이지만, 읽을 말미에 이르러 한 사람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듯한, 기묘한 만족감이 있었다.

고다 마츠다의 ‘초코와 모험’도 정말 좋아했었다.

離婚を報告するため、湯河原で暮らす母親を訪ねた蕾子。そこで母親から語られるのは、なんと10歳の頃に経験した駆け落ちの話だった。

나 자신이 이혼이라는 큰 일 때문에 만났어야 했지만, 어머니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은 딸이 모르는 어머니의 삶이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태어나기 전의 시간을 가지고 계십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의외로 잊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부모’라는 역할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당연히 그분들 역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사랑을 하거나, 실패를 하거나, 때로는 엄청난 모험을 해왔을 것입니다.

그녀의 어머니의 과거에 대한 언급은 레이코 자신에게도 점차 다른 빛이 드리워지도록 했다.

특히, 40세가 넘은 딸에게 엄마는 아직 젊으니 언제든 모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강하게 남긴 것 같았다.

이혼은 한 번의 삶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이후의 인생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

평온하게 지내는 것과 모험을 하는 것. 그 중 어느 것이든 인생에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따뜻한 작품이었다.

나기라 유우 작가의 “18살의 초콜라돌”은 5 작품 중 특히 애절함이 남아 있었다.

도쿄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현우가 고향에서 열리는 고등학교 동창회에 참여하는 이야기.

어른이 되어 사회적 성공을 거머쥐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가면 한순간에 옛날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실 안에서의 위치나, 당시 가지고 있던 열등감은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 꿈은 청춘 시절의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다.

싫어할 수도 있었지만 계속 신경 쓰이는 걸.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해. 상대방의 친절함이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 같아.

이 감정 묘사가 나리야 유우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나기오 사상은 사랑에 빠지는 것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에 따른 어리석음과 답답함까지도 섬세하게 묘사한다.

18살 때 이름을 지을 수 없었던 감정도, 어른이 되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이해가 되더라도, 그때 다시 돌아가서 되돌릴 수는 없어.

전해지지 않았던 말에는 전해지지 않은 채 아름다움과 고통이 남아 있다.

청춘 시절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어른이 되어 나서서부터가 더 분명한 의미를 갖기 시작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

마지막으로 치사 야스 선생님이 발표한 “검붉은 흔적”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구성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계는 1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톨비잔이었다.

영국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이주하여 수많은 주인을 거치며 역사를 지켜온 시계의 시선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초콜릿의 존재가 그려나간다.

사람에게는 100년이 거의 일 년에 비할 바가 없지만, 시계에게는 주인이 바뀌고, 삶이 변하고, 시대가 바뀌는 시간 그 이상이 아니다.

전쟁이 있었고, 사회가 바뀌고, 사람들의 삶도 크게 변화해왔다. 그래도 초콜릿을 먹고 안심하는 순간이나, 누군가를 생각하며 달콤한 것을 건네는 마음은 어딘가로 변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상 속에서도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산이나 바다에서 길을 잃는 것 외에도, 살아있는 의미를 잃거나, 극심한 우울감에 빠질 때까지도, 넓은 의미에서는 인생의 遭難인지도 모른다.

그럴 때, 초콜릿 바를 한 조각 입에 넣는 것만으로도 조금 더 힘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시계와 초콜릿을 함께 고려하면 인간의 덧없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져 내려가는 것들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배치한 것은 정말 좋았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모두 읽고 난 후, 다시 한번 초콜릿이라는 음식이 가진 신비로움을 생각하게 되었다.

누군에게 전달할 수도 있고, 혼자 먹을 수도 있습니다. 큰 결심이 필요하지도 않고요. 부담 없이 살 수 있으며, 조금 피곤할 때 자신에게 주는 보상으로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특별한 일에도 예상치 못하게 인생의 기억들이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초콜릿을 먹었을 때의 맛을 떠올리는 것보다, 그 당시의 나 자신이나 함께 있던 사람들을 더듬어 기억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제목이 ‘그 날의 초콜릿’이 좋았다.

그 날에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있었다.

그것은 즐거운 날이었을 수도 있고, 슬프던 날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의 한 켠에 초콜릿 한 조각이 놓여 있는 것만으로도 그 날의 풍경이 갑자기 선명해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사가야의 카페에서 받은 그 한 장의 사진에도 나는 이미 작은 추억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는 그저 초콜릿을 받은 것 자체에 기뻤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일과 함께 이 책을 읽었던 시간까지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네요.

언젠가 다시 메이지 시대 초콜릿을 먹을 때, 아사가야의 것과 이 단편집의 것 모두를 떠올릴 것이다.

100년 동안, 누군가의 일상에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초콜릿.

그 긴 역사의 한순간에 제 기억에 한 조각이 더 덧붙여졌다.

초콜릿은 먹으면 사라지지만, 그 날의 달콤함은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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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oseton/n/n98550b18455e)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35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oseton/n/n98550b18455e)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