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급으로 보수 금액을 산정해 달라”는 말을 들은 뒤 생각한, AI 시대의 디자인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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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Canva
>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09-21T19:23:05.52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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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出し画像](https://assets.st-note.com/production/uploads/images/315882616/rectangle_large_type_2_1afe5c277a07b9762b094d1befdfdbe7.png?width=1280)

지난번에 클라이언트로부터 가동 시간의 상세한 내역을 요청받았던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때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클라이언트가 성과물이 아니라 시간에 대해 비용을 지불한다는 인식으로 가능한 한 예산을 줄이고 싶어 한다면.

우리는 AI를 사용해서 점점 작업 시간을 줄여 나가야 하는 걸까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답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영상 일을 하다 보면, 편집 그 자체뿐만 아니라 썸네일이나 SNS용 배너, 기획서 자료 디자인 같은 주변 디자인 작업을 부탁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작업까지 포함해 '직접 손으로 하는 시간'으로 견적에 반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AI를 잘 활용하면, 그 과정의 상당 부분을 압축할 수 있다.

그렇게 되자, 자신은 무엇에 대해 돈을 받고 있는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만약 “시급으로, 가능한 한 싸게”라는 발상이었다면

![note 원문 이미지](https://assets.st-note.com/img/1789961973-YEgCi8u4MD0JcK1OZUaPHwNF.png?width=1200)

지난 글에서는 업무 위탁은 본래 노동 시간이 아니라 성과물에 대한 보수라는 원칙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 측이 그 원칙을 반드시 의식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시급으로 환산해서 가능한 한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완성해 주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가진 클라이언트도 실제로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상대에게는 작업 시간을 줄이면 줄일수록 기뻐합니다.

그렇다면 AI를 활용해 공정을 계속 압축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대응이 아닐까.

얼핏 보면, 이는 일리가 있는 생각처럼 보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예산에 맞춰 필요한 것을 효율적으로 제공한다.

비즈니스로 보면 오히려 환영받아야 할 자세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이번 답답함의 출발점이었습니다.

## ChatGPT로 초안을 만들고, Canva로 다듬는다

![note 원문 이미지](https://assets.st-note.com/img/1789961994-Sao25tMZH3UY0TDxqKnAyRb9.png?width=1200)

구체적으로 떠올린 것은 이런 흐름입니다.

먼저, ChatGPT에게 디자인 방향성과 초안을 구상해 달라고 한다.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Canva에서 시각화하고, 세부 사항은 사람의 손으로 다듬어 나간다.

조사해 보면 실제로 이 조합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며, “AI로 80%를 만들고, Canva로 나머지 20%를 사람이 다듬는다”는 워크플로우가 이미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례에서는 아이디어 도출부터 초안 작성, 디자인, 조정까지 수작업으로 하면 총 100분이 걸리던 작업이, ChatGPT에 대한 지시, Canva에서의 자동 생성, 세부 조정이라는 흐름으로 대체함으로써 약 5분으로 단축되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작업 시간이 95%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었을 때, 솔직히 “편리하다”는 소감보다 먼저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물론, 생성된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하기→사람이 확인하기→미세 조정하기'라는 과정을 생략하지 않는 것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전제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즉, AI가 만드는 것은 어디까지나 초안에 불과하며, 최종적인 판단과 마무리는 사람의 손에 남는다는 의미에서는 완전히 사람의 손이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처음부터 생각하는 시간 자체가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고, 제가 마음에 걸렸던 것은 바로 그 부분이었습니다.

## 이건 프로가 해도 되는 일인가

![note 원문 이미지](https://assets.st-note.com/img/1789962025-qnmd7kzAs5i8TZeLKVv3JP4r.png?width=1200)

만약 정말로 이 수준까지 시간을 압축할 수 있다면, 시급 환산으로 견적을 받고 있는 고객에게는 금액이 크게 낮아질 것입니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좋은 디자이너에게 의뢰할 수 있고, 게다가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보다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이야기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는 멈춰 섰습니다.

처음부터 머리를 써서 생각하는 시간, 손을 움직여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시간.

그런 과정을 자신의 기술로서 제공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과정 자체를 AI에게 맡기고 보수만 내려간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스스로 헐값에 팔아버리는 것이 아닐까.

그런 찝찝함이 계속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는 클라이언트 측을 탓할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제한된 예산 안에서 최고의 결과를 원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같은 품질의 것을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다면 그만큼 싸게 해주길 바라는 것은 발주 측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생각일 것입니다.

문제는 클라이언트의 태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기준으로 보수를 결정한다는 방식 자체가 AI의 등장으로 인해 전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효율화로 아낀 만큼, 누구의 이득이 되는가

![note 원문 이미지](https://assets.st-note.com/img/1789962085-2tMfB8qkF3zSZpeQOG9RXCJH.png?width=1200)

이 구조를 조금 더 정리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AI로 인해 작업 시간이 단축되었을 때, 그 혜택을 받는 것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시급 기반의 사고방식에서는 단축된 시간만큼 클라이언트의 지불 금액이 그대로 줄어들게 됩니다.

즉, 효율화로 창출된 가치의 전부가 발주 측에만 환원되는 형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만드는 쪽에는 줄어든 노력만큼의 대가가 거의 남지 않게 됩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히 위태로운 구조라고 느꼈습니다.

효율화하면 할수록 자신의 몫이 점점 줄어든다면, 누구도 자발적으로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려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본래 기술을 갈고닦아 효율화를 실현하는 것 자체는 평가받아야 마땅한 노력일 것이다.

그런데도 시간을 기준으로 한 보상 모델을 그대로 유지하면, 노력한 사람일수록 손해를 보는 역전된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사실,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업계가 있다

![note 원문 이미지](https://assets.st-note.com/img/1789962068-R146QcZIuCoT7A5LsNfdj329.png?width=1200)

이 찜찜한 마음을 안고 조사하던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변호사 업계입니다.

변호사의 보수 체계에는 작업 시간에 따라 청구하는 ‘시간제 보수’라는 방식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로 인해 서면 작성이나 판례 조사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된 결과, 이 업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효율화된 만큼을 그대로 시간당 단가 인하에 반영하는가.

아니면, 시간 단가 자체를 올릴 것인가.

아니면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건별 보수 체계로 전환할 것인가.

이러한 논의가 실제 법률사무소의 경영 판단으로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혼자 떠안고 있던 고민이 사실은 업계를 불문하고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변호사처럼 시급이 높기로 유명한 전문직조차 같은 무대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왠지 묘하게 안심이 되었다.

AI로 인한 효율화와 시간 기반 보상 모델의 상성이 좋지 않다는 것은, 업종의 전문성이나 단가의 높낮이와는 관계없이 시간을 기준으로 보수를 정하는 모든 일에 공통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제작이나 디자인 현장만의 특수한 고민이 아니라, 더 큰 구조의 일부로 이 문제를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에 조사해 보고 좋았던 점 중 하나입니다.

## 답은 ‘시간’을 파는 것을 그만두는 것인지도 모른다

![note 원문 이미지](https://assets.st-note.com/img/1789962104-MBcG29fEVP5luLdxe0Zi7yYn.png?width=1200)

여기까지 생각해 보니, 하나의 답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보수를 ‘시간’에 묶어 두고 있기 때문에, 효율화할수록 자신의 몫이 줄어드는 구조가 되어 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기사에서도 썼듯이, 업무 위탁은 본래 성과물에 대한 보수입니다.

그렇다면 AI를 사용해 작업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하더라도, 성과물 자체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보수를 낮출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견적을 '시간×단가'가 아니라, '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전문성과 책임'에 대한 대가로 재구성한다.

변호사 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건 단위 보수 체계로의 전환이라는 것도 방향성으로는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로 효율화된 시간 자체를 클라이언트에게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더 많은 선택지를 시도해 보거나 품질을 높이는 데 재투자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AI 활용은 보수를 낮추는 이유가 아니라 성과물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견적을 낼 때의 설명 방식도 조금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몇 시간이 걸렸는가”가 아니라 “어떤 선택지를 검토했고, 왜 이 안으로 결정했는가”라는 판단의 과정을 설명한다.

AI로 초안을 여러 패턴으로 시도할 수 있게 된 만큼, 비교 검토의 폭 자체는 오히려 넓어졌을 것입니다.

그 넓어진 선택지 중에서 최적의 것을 가려내는 힘이야말로 시간으로는 잴 수 없는 전문성이라는 것을, 새삼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 자존심에 대하여

![note 원문 이미지](https://assets.st-note.com/img/1789962119-5wztBWPDimghH23Ey7u8elbV.png?width=1200)

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것으로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AI를 통한 효율화를 두고는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기술이 단기간에 가치를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는 크리에이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도, 처음부터 생각해내는 과정 그 자체에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AI를 사용하는 것 자체는 부정하지 않지만, "어디까지는 자신의 손으로 맡고, 어디부터는 AI에게 맡길 것인가"라는 기준은 스스로 분명히 정해 두고 싶습니다.

초안을 AI에 맡기더라도, 그중에서 무엇을 고르고 어떻게 다듬으며 최종적으로 클라이언트에게 무엇을 보장할지는 인간인 나 자신의 판단과 책임입니다.

그 “고르고, 다듬고, 책임지는” 부분에야말로 앞으로의 프로의 가치가 남게 될 것이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 쌓아온 기술이 AI로 인해 단기간에 가치를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정신적인 부담이 되고 있는 크리에이터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접했습니다.

내 안에도 적지 않게 그런 감각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 감각에 휩쓸려 AI 자체를 적대시하기보다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를 역으로 되묻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쓰임새가 달라질 뿐이라고, 지금은 스스로에게 되뇌고 있습니다.

## 정리

![note 원문 이미지](https://assets.st-note.com/img/1789962142-U9uZRTGEs4nK3blM8xkd2a6H.png?width=1200)

이번에 느낀 찜찜함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AI로 효율화한 만큼을 그대로 가격 인하에 쓰는 것이 아니라 성과물의 질을 높이는 데 재투자한다는 생각은 저 나름의 하나의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을 파는 것을 그만두고, 성과물과 그 이면에 담긴 판단과 책임을 팔아라.

그렇게 관점을 바꿀 수 있다면, AI는 자신의 일을 헐값으로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더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 바뀌어 줄 것이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지난 글에서 쓴 ‘작업 시간의 상세 내역을 요구받았다’는 일도, 이번 ‘AI로 시간을 줄여도 되는 걸까’라는 찜찜함도, 뿌리에는 같은 질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일의 가치를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시간의 길이나 작업 공정의 수가 아니라, 성과물 그 자체와 그 이면에 있는 판단력과 책임감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AI가 점점 더 실용화되어 가는 앞으로의 시대에 프로로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느낍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AI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이 기록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no_mz/n/n6e88d7060b70)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63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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