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추다’ 심층 탐구편
이번에는 '맞추다' 편의 심화편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자기소개 글도 함께 꼭 봐주세요!
지난번에는 AI의 제안이 “뭔가 다르다”고 느껴지는 원인이 AI의 실력 부족이 아니라 “업계·브랜드의 전제를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업계용으로, △△한 인상을 살리고 싶다”는 한 문장을 덧붙이는 것만으로 제안이 빗나가는 정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이번에는 이 사고방식을 'IT·스타트업'이라는 하나의 업종으로 좁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깊이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IT·스타트업은 사실 ‘어긋남을 알아채기 어려운’ 업종이라는 이야기
지난 기사에서는 금융업계나 육아 지원 서비스처럼 AI의 기본 출력과의 격차가 명확히 드러나는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다만, IT·스타트업 업계에는 다소 까다로운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AI가 아무것도 지정하지 않고 내놓는 시안도 원래부터 팝하고 컬러풀한 데다 그라데이션을 많이 쓴, 그야말로 '딱 봐도 IT계 같은' 스타일이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즉, 얼핏 보면 '첨단적인 느낌이 나잖아'라고 생각해 버리기 쉬워서, 어긋남을 알아채지 못한 채 그대로 써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저 역시 예전에 이 '왠지 좋아 보이는' 느낌에 휩쓸려, 나중에 다시 보니 어딘가 유치한 느낌이 드는 자료를 써버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알아차리기 어려운 어긋남'을 어떻게 간파할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해 본 예: “막연히 앞선 것”과 “의도적으로 앞선 것”의 차이
이전에 스타트업 기업용 서비스 소개 자료를 AI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특별히 업종을 지정하지 않고 "요즘 스타일의 디자인으로"라고만 전했더니, 원색에 가까운 알록달록한 그라데이션에 둥글둥글한 아이콘이 곳곳에 배치된, 화려하고 북적이는 시안이 돌아왔습니다. 첫눈에 받은 인상은 나쁘지 않아 솔직히 "이걸로 괜찮겠다"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다만, 자세히 살펴보니 정보가 너무 빼곡하게 담겨 있어 어디부터 읽어야 할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선진적’이라기보다는 ‘이것저것 많이 담아 놓은’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업종명을 전달한 뒤에 "첨단성과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해 달라", "색은 파란 계열로 통일하고, 선과 형태는 날렵하게 처리해 세련된 인상으로 만들어 달라"라는 요청을 제 말로 덧붙였더니, 파란 계열의 차분한 그라데이션과 넉넉한 여백, 정리된 정보가 돋보이는 안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용된 색상 수는 오히려 줄었는데도 "첨단적"이라는 인상은 전보다 강해진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효과를 본 키워드의 요소를 분석하기
지난번에 소개한 “〇〇업계용으로 △△한 인상을 중시하고 싶다”라는 유형을 IT·스타트업 업종에서 조금 더 세분화해 보겠습니다.
제가 실제로 효과를 느낀 것은 다음 두 가지 요소였습니다.
- 색 지정: ‘블루 계열이나 그라데이션’이라고 전달하면, 원색이 제각각이던 배색이 통일감 있는 배색으로 바뀐다
- 질감 지정: "날렵하고 세련된 분위기"라고 전달하면 둥글둥글하고 활기찬 디자인에서 직선적이고 여백이 많은 디자인으로 바뀐다
흥미로운 점은 '화려하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날렵하고 세련된 분위기로'라는 말을 쓰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트렌디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IT·스타트업 업계에서의 '첨단적'이라는 인상은 색의 개수보다는 정보가 얼마나 잘 정리되어 있는지로 표현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빠지기 쉬운 함정: “왠지 세련돼 보이는 것”에 만족해 버리기
이 부분이 이번에 가장 전달하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IT·스타트업 업계는 별다른 지시 없이 AI가 출력한 것만으로도 '그럴듯한' 느낌이 나오기 쉬운 만큼, '뭐 이 정도면 됐지' 하고 멈추기 쉬운 업계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웹 제작을 본업으로 하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요즘스러운 디자인’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사실 색의 화려함이 아니라 여백을 활용하는 방식과 정보의 위계(어디가 가장 눈에 띄어야 하는지)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는지입니다. 화려하고 북적이는 시안을 보고 ‘혁신적이다’라고 성급하게 판단하지 마시고, 한번 ‘이거, 정보 정리가 잘 되어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오늘부터 할 수 있는 2가지 체크포인트
오늘부터 시도할 수 있는 확인 사항은 다음 2가지입니다.
- AI에 대한 지시문에 업종명(IT·스타트업)과 ‘첨단성·속도감을 중시하고 싶다’는 방향성을 자신의 말로 한 문장을 덧붙인다
- 제시된 안을 ‘화려한지 여부’가 아니라 ‘여백과 정보 정리’ 관점에서 보기
이 두 가지만 의식해도 '막연히 요즘스러운'에서 '의도적으로 요즘스러운'으로 바뀔 겁니다.
정리
IT·스타트업 업계는 AI의 기본 출력만으로도 원래부터 '그럴듯한' 느낌이 나오기 쉬워 어긋남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업종입니다. 다만, 색의 화려함이 아니라 '여백과 정보 정리'에 주목하면 지정 전 시안과 지정 후 시안의 차이는 의외로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다른 업종에서도 이러한 '알아차리기 어려운 어긋남'이 없는지 한번 되돌아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추기”의 기본적인 생각은 지난 글에서, “안을 고르는 기준”은 고르는 편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고치는 방법”은 ‘고치기’ 편이다
‘시간 단축의 함정’은 ‘사용’ 편에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의 바탕이 된 내용은 유료 기사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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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28청크
원문 보기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