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실버위크 마지막 날인 동짓날을 맞이한다.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은 날이다.
천문학적으로도 봄분, 여름사, 가을분, 겨울사라는 기점은 중요한 마감 시점으로 다뤄진다.
아마도 연휴 마지막 날을 보내는 사람들은 다음 날 일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약간 우울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 때문에 거의 무너졌습니다. (웃음)
반년 전 봄날 어느 날, 저는 무엇을 쓰고 있었을까요.
봄맞이 때쯤, 저는 이런 글을 쓰고 있었어요. “반 년 뒤에는 방황하며 울부짖는 제가 눈앞에 선 것 같아.”
눈에 뻔히 보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세울 수 없어 결국 지금은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 나는 이렇게 어리석은 인간이로다.
이번 봄맞이 특집 기사에서는 “무엇을 시작할 것인지보다 무엇을 끝낼 것인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었다.
그 이후로 반년이 지났다.
견디다 끝까지 버텼다는 노력으로 뜻대로 시작되지 않았던 것들도 있었다.
시작했던 일들에 대해 “이렇게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많이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봄맞이 때 떠올랐던 장소에는, 적어도 저는 서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아무것도 나아가지 못했던 여섯 달’이라고 말해버리는 것이 괜찮을까요.
2026년 9월 23일 9시 5분 (일본 시간) 가을 그림
복합적 측면 ①: 미니트라인
안타까운 현실을 잠시 뒤로 하고 이번에도 충분히 살펴봐야 할 측면이 많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쌍둥이자리 천왕성, 양자리 해왕성, 물병자리 명왕성이 만들어내는 미니 트라인이었다.
양자자리 천왕성과 물병자리 명왕성이 120도, 양자자리 해왕성과 쌍자자리 천왕성이 60도, 양자자리 해왕성과 물병자리 명왕성이 60도 각도로 이루는 작은 삼각형을 형성한다.
불과 바람의 성질을 지닌 별자리들끼리 “이게요! 딩동!” 같은 격려감을 느낀다.
말씀을 달리하면…
양자리 황성 “지금까지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물병자리 해왕성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새로운 미래를 상상해 본다!” 물병자리 명왕성 “기본적인 전제를 바꾸자!”
긍정적이고 힘도 넘치는데 말야… 뭘 해야 하는 건지. 지금처럼 계속되면 싫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태라 그래.
또한, 이 삼체는 모두 역행 중이다.
그러니 완전히 새로운 일에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최근 몇 달 동안 드러난 의심스러운 점들과 “아, 그렇지 않아.”라고 느끼게 된 것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지난 반년간, 실망감이 많았던 저는 약간의 불길한 예감도 있었어. 응, 정말 불길한 예감밖에 없었어.
이미 배가 너무 불러서요. 그래도 계속 하시나요?
복합적 측면 ②: 중재 (조정) ①
천칭자리 태양과 양자리 해왕성이 180도, 천칭자리 태양과 물병자리 플루토가 120도, 양자리 해왕성과 물병자리 플루토가 60도 각도를 이루는 직각삼각형 중재를 형성한다.
말씀을 바꾸어 표현하면…
양자리 해왕성 “아직 형태는 보이지 않아도 새로운 가능성을 믿고 싶어” 물병자리 명왕성 “애초에 지금까지의 전제를 바꾸자!” 천칭자리 태양 “하지만 혼자서만 돌진하는 게 아니라 주변과의 조율도 하고 싶어”
새로운 가능성에도, 주변과의 관계에도 늘 지쳐버린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복합적 측면 ③: 중재 ②
물병자리 월성과 사자자리 목성이 180도, 물병자리 월성과 천칭자리 수성이 120도, 천칭자리 수성과 사자자리 목성이 60도 각도를 이루는 직각삼각형 중재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말씀을 달리하면…
물병자리 월운 “모두와 같지 않아도,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어.” 천칭자리 수성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합의점을 찾아보자!” 사자자리 목성 “나만의 개성을 더욱 넓게 펼치고 싶어!”
중재(조정)의 측면을 보여주는 천체들을 보면서 마치 한 번에 공기가 바뀌는 듯한 느낌보다는, 자신만의 중심을 정리하면서 주변과의 관계를 조율하고 변화시켜 나가는 흐름일까.
태양은 11회 하우스에 머물렀다.
도쿄의 가을 분수에서는 그 태양이 11하우스에 있었다.
11하우스는 동료, 커뮤니티, 네트워크,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지금까지의 배치와 연관하여, 사람 간의 관계도 하나의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금부터 계속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드네. 사람, 사람, 사람…….
자신답게 나아가는데, 사람과의 조화는 필요한 걸까.
물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늘 다른 사람의 입장을 살피고, 무의미한 짓을 하며 지나치게 지쳐버린 저 자신에게는 다소 가혹한 주제라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몇 주 동안은 노력하여 사람들과 교류해 왔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오히려 지금은 그 피로함이 더 남아 있다.
그래서 “자, 사람에게 부탁해보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는 전혀 하지 못할 것 같아.
많은 분들과 연결되었어요. 저를 위해 움직여 주신 분들께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앞날은 험난하다.
사실 저는 수줍음이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처음 만나는 사람일수록 편안하거든요.
아직 상대방을 잘 알기 전에는 평범하게 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관계를 두 번, 세 번 반복하다 보면, 어디까지 이야기할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점점 더 고민하게 된다.
상대의 뜻밖 면모를 발견하고, 괜히 실망할 때도 있다.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관계가 지속될수록 지치기도 하죠.
충격을 얻기 위해 사람을 찾아다니는데, 오히려 너무 많은 충격을 받아 집에 돌아오면 숨이 막힐 듯 지쳐.
솔직히 말하면 의식을 잃은 듯한 상태입니다.
정말 복잡한 설정이군요. “말할 수 있는 것”과 “피곤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다른 의미입니다.
사람과 대화하는 데 능숙한 탓인지, 스스로 그 피로감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이렇게 된 것일 수도 있다.
또 얼마나 더, 편안한 듯한 얼굴로 사람들을 계속 만나야 할까.
그래도 아직 사람인가.
이 가을, 무엇을 줄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지난번 “무엇을 확대하고 싶었던 걸까 | 사자자리 목성 시기, 두 달 반 만에 깨달은 것”에서 든 생각은 ‘여백이 부족하다’였다.
지금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여백”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들어진 여백 안에 사람과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들어온다면 그것이 다음의 실마리일 수 있다.
그러니, 이번 가을에 늘리고 싶지 않은 것은 ‘사람과의 연결’ 자체라기보다는,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누군가 만나야 하고, 상의해야 하며, 인맥을 넓혀야 한다.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늘리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여백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 빈 공간에 필요한 사람이나 말이 자연스럽게 들어온다면, 그럴 때는 잠시 귀를 기울여 보려고 생각한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44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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