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8번부터 11번, 즉 ‘힘’, ‘은자’, ‘운명’, ‘정의’ 카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12번부터 15번까지, 매달린 남자, 죽음, 절제, 악마입니다.
이름을 들었을 때 조금 긴장되는 카드가 나열되어 있지만, 역사를 되돌아보면 예상과는 다른 얼굴이 드러나곤 합니다.
12. 매에 매달린 남자 (The Hanged Man)
“매에 매달린 남자”는 타로 카드 중 중요한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자기 희생, 인내, 그리고 관점을 전환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구체적으로, 이 카드는 인생에서 일시적으로 “정체”된 상황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마치 나무에서 널빤지처럼,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정체는 깊은 성찰과 내면의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매에 매달린 남자”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재평가하고 인생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줍니다. 또한 타인의 시각을 수용함으로써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카드는 조급함 없이, 인내심을 가지고, 그리고 유연한 태도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더 큰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 카드가 당신의 인생에 나타났다면, 그것은 당신이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새로운 관점과 가치관을 얻음으로써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는 ‘배신자’ 카드가 아니었나요?
마르세유판에서는 “Le Pendu(르 팽두)” 즉, 매달린 사람을 의미합니다. 초기 이탈리아계 타로 카드에는 “배신자”라고 불리기도 한 예가 있습니다.
배경에는 당시 이탈리아 도시 국가에서 행われていた 관습이 있습니다. 배신자나 빚을 갚지 못한 사람을 거꾸로 매대에서 처형하는 모습을 벽에 그려 전시하는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관습이 그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마르세유판에서는 앙상한 가지처럼 보이는 나무 사이를 한 발로 묘적하며, 양 손은 등 뒤에서 묶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 부분까지 그림의 색감이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그러나 웨이트 버전에서는 인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매달려 있는 나무는 생동감 있는 녹색을 칠한 T자형 나무입니다. 본인의 표정은 차분하고, 머리 주변에는 빛의 링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골든 에버리진의 체계에서는 “물”의 요소에 해당하는 카드입니다.
벌을 받는 사람에게서 자신을 기꺼이 내던져 새로운 시각을 얻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대표적인 사례일지도 모른다. 카드 의미가 완전히 뒤바뀐 경우다.
황제와는 대조됩니다.
- 매달린 남자: 상황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뒤바뀐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 황제: 규칙을 만들고 스스로 상황을 통제한다.
같은 “멈추다”, “기다리다” 카드이더라도, 포기하고 시선을 바꾸는 것이 매달린 남자이고, 꽉 쥐고 질서를 지키는 것이 황제입니다.
## 13. 죽음
“죽음”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죽음을 의미하지만, 그 개념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교에서는 죽음이 지나면 영혼이 윤회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들은 인간의 죄를 심판하고 고통을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여겨집니다.
반면에, 신화에서는 “죽음”이라는 명확한 존재는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을 다스리는 신은 “망령신”이나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영혼을 편안하게 모셔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일본의 민간 신앙에서는 “죽음”은 죽음을 알리는 존재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죽은 사람의 영혼이 방황하며 살아있는 사람의 꿈에 나타나거나, 특정 장소에서 악령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소설이나 영화 등 창작물에서는 “죽음”은 죽음을 상징하는 존재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링’ 시리즈에 등장하는 “죽음”은 저주받은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죽은 자를 유인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처럼 “죽음”이라는 단어는 죽음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양한 문화와 믿음, 그리고 창작물 안에서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 의미는 시대와 문화, 그리고 개인의 해석에 따라 변화하며 다양한 표현을 낳고 있습니다.
이름 없는 카드
마르세유판 13번은 “데스”라는 이름이 적힌 덱이 많지 않다는 점으로 유명합니다. 뼈다귀가 거대한 낫을 들고 밭처럼 보이는 장소에서 풀을 깎고 있으며, 발밑에는 사람의 머리나 손발처럼 보이는 잔해가 흩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배경에 제시된 그림은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죽음의 춤(ダンス・マカブル)’의 이미지입니다. 왕, 교황, 농민 모두 죽음 앞에서는 똑같이 취급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그림이나 시로 되풀이하여 표현되었습니다. 타로 카드 원래 이름인 ‘트리오니프(凱旋)’에도 ‘죽음의 凱旋’이라는 주제가 있었습니다.
웨이트판에서는 해골 기사가 흰 말에 올라탄 채 왕, 사제, 처녀, 아이들의 앞에 나아갑니다. 검은 깃발에는 흰 장미가 그려져 있습니다. 黄金의 밤을 새우는 자들의 체계에서 ‘천칭자리’에 해당하는 카드입니다.
실제 리딩에서는 물리적인 죽음보다는 끝맺음과 그 이후의 변화를 나타내는 카드로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근본에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다가오는 끝”이라는 중세적 메시지가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탑과의 차이
- 죽음: 누구에게도 벗어날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종말이자 변화이다.
- 탑: 우리가 쌓아 올린 모든 노력이 갑자기 무너지는 충격.
둘 다 ‘종말’ 카드가지만, 죽음은 조용히 다가오는 반면, 굉음과 함께 무너지는 것은 탑이라는 이미지입니다. 탑은 다음번에 즐길 수 있도록 예약해 두겠습니다.
## 14. 절제(Temperance)
오늘의 주제는 ‘절제’입니다. 율령의 7가지 덕목 중 하나로, 지나친 욕망이나 충동을 자제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중요한 덕목이죠.
특히, 최근 사회는 과도한 경쟁과 소비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절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덜 먹고, 덜 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시간, 에너지, 감정 등 모든 것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저는 최근 ‘마음챙김’을 통해 절제의 마음을 키우고 있습니다. 매일 짧게라도 명상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불필요한 물건을 줄여나가면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저는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도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절제는 단순히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하고,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긍정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절제의 마음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참고:** 최근 읽은 책 ‘정원’의 저자, 김영하 작가의 말처럼,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내면의 평화를 찾는 데 있다”라는 말씀이 절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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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섞어 주세요라는 뜻의 카드
마르세유판의 이름은 “탄페렌스”입니다. 정의나 힘과 같은 기독교의 “수종덕” 중 하나입니다.
그림은 천사가 두 개의 그릇 사이에서 액체를 옮겨주고 있는 모습이다. “절제”라는 단어는 “참을성”처럼 들릴 수 있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조금 다르다. 영어 “temper”의 기원이 된 라틴어에는 “적당히 섞어라”, “조절하다”와 같은 의미가 있었다. 즉, 참는 것이 아니라, 딱 맞는 배합을 찾는 것이 이 카드의 본질인 것이다.
웨이트 버전에서는 천사가 한쪽 다리를 물에, 다른 쪽 다리를 육지에 두르고 있습니다. 가슴에는 사각형 안에 삼각형 무늬가 있으며, 멀리에는 산 위에 왕관이 빛나고 있습니다. 黄金의 밤을 새는 자들의 체계에서 ‘사자자리’에 해당하는 카드입니다.
정의와 차별
- 조절: 두 가지를 섞어가며,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간다.
- 정의:는 저울에 올려놓고, 공정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둘 다 ‘균형’ 카드의 의미를 지닌다. 천 팽이로 재는 것은 정의이고, 섞어 조절해 나가는 것은 밸런스다. 지난번에 함께 봤을 때 차이가 더 명확하게 와닿을 것이다.
15. 악마(The Devil)
『악마』라는 단어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며, 종교적, 심리적, 문학적 맥락에서 그 의미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악마는 신에게 반항하는 존재, 죄악과 파괴를 상징하는 존재로 이해됩니다.
이 책에서 ‘악마’라는 용어는 단순히 악한 존재를 지칭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욕망, 어두운 면, 그리고 사회의 부조리를 상징하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주인공 ‘카즈키’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면을 ‘악마’로 인식하며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이러한 ‘악마’의 이미지는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 즉 전쟁의 상흔, 경제 불황,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악마’는 인간의 자유 의지와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징으로도 작용합니다.
‘악마’라는 개념은 단순히 파괴적인 힘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인간을 시험하고 성장시키는 촉매 역할을 수행합니다. 카즈키는 ‘악마’와 마주하며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책에서 ‘악마’는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문제점을 동시에 드러내는 복합적인 상징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무게판 악마는 “연인”의 거꾸로
마르세유판의 이름은 “르 디아블(Le Diable)”입니다. 박쥐와 같은 날개와 뿔을 가진 악마가 상 위에 서서, 발 아래에는 밧줄로 묶인 작은 악마 같은 존재가 두 명 있습니다.
웨이트판에서는 19세기 숨겨진 학자 엘리파스 레비가 그린 “바포메트” 그림이 원형입니다. 테이블 앞에 남성과 여성이 목에 쇠사슬을 차고 서 있습니다. 이는 6번의 연인 아담과 이브를 나타내며, 구도가 대칭적이라고 지적됩니다. 골든 아워드단의 체계에서는 “양자리”에 해당하는 카드입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두 사람의 목에 감겨 있는 사슬은 헐거워서, 우리가 직접 풀어낼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카드는 “자기가 스스로 묶이는 것을 선택해 버린” 상태를 그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힘과의 차이
“힘”이라는 말은 종종 스포츠, 비즈니스, 또는 인생에서 겪는 노력이나 굳은 의지와 연결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힘”은 단순한 물리적인 힘만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다. 오히려 목표를 향해 맹렬하게 나아가는 의지, 어려움에 맞서는 각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을 믿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마라톤 선수가 결승선을 향해 계속 달리는 모습은 “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전하며 결코 포기하지 않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기업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업을 지속하며 성공을 쟁취하는 모습 또한 “힘”의 발현이다. 그들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며 끈기 있게 노력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힘”을 노력이나 굳은 의라는 말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힘”이 지닌 본질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을 믿고 어려움에 맞서는 각오를 가지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강한 의지인 것이다. 그리고 그 의지는 바로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 악마: 본능과 욕망에 이끌려,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지배당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힘: 본능에 부드럽게 맞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같은 “본능”을 다루는 카드라도, 삼키는 것이 악마이고, 다스리는 것이 힘입니다. 8번의 여성과 사자를 떠올리면 차이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마무리하며
12번부터 15번 카드는 ‘겁이 나는’ 카드가 많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처벌의 그림, 죽음의 춤, 쇠사슬 풀림 등 놀라운 발견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매달린 남자는 벌로부터 깨달음으로 의미가 반전되어 있어서 타로 카드 해석이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것을 잘 보여주는 카드였습니다.
다음에는 16번 항목 이후 부분을 살펴보고 싶습니다.
타로 카드, 점술, 역사, 주요 카드, 자가 학습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29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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