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작은 바로 종교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미술관에서 서양 회화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데, 인물들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거나 동물들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사람은 누구지? 왜 그런 것을 들고 있지? 이 동물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마치 그림에 담긴 모든 것에는 각기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감상하는 것을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그러한 배경 지식도 함께 얻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서양 미술에 그려진 상징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타로 카드에 이르렀습니다.……단지 종교화를 이해하고 싶었을 뿐인데, 왜 저는 점술 공부를 하고 있는 걸까요 (웃음).
처음에는 카드에 그려진 모티프와 상징의 의미를 알고 싶었다. 종교화도 같은 모티프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와 마찬가지였다.
서양 미술에서는 모티브나 상징으로 인물을 특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동화에는 “남자아이”가 자주 등장하지만, “마사카리”를 들고 “곰”이 있다면 “금각동자”이고, “매”가 있고 “기지, 사루, 이누”가 있다면 “모모타로”라는 식으로 인물이 누구인지 알면 어떤 이야기인지, 어떤 장면인지가 파악된다.
그런데 타로를 배우면서 숫자, 사대원소, 카발라 등 흥미로운 것들이 계속 떠오른다. 하나를 조사해보면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정신을 차려보면 카드 의미만 외우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카드들 사이의 연결, 인간 심리, 사물의 작동 원리까지 생각하게 된다. 어, 이거 인생 이야긴가? 타로는 점술에 사용되는 것이지.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미래를 예측하거나 답을 얻어달라고 하는 것보다, 생각하는 도구로서의 측면이 훨씬 크다. 카드를 계기로 자신의 생각을 더 깊이 파고들거나,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른 시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현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나는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그런 것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미 때는 지 않았다. 마치 성화를 재미있게 감상하고 싶었다는 초기 목적에서부터 많이 벗어난 것 같다 (웃음). 하지만 지금은 이게 재미있으니까.
타로티의 의미를 외우는 것보다, 타로티를 통해 사람의 심리나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관은, 누군가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납득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인생에는, 누군가가 준비해 준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길을 잃었을 때 필요한 것은, 반드시 올바른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관점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타로티는, 그런 관점을 주어주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점을 치는 것을 배우고 있지만, 점에 답을 구하지 않습니다. 뭔가 모순되어 보이는 것 같지만, 제 안에서는 통하는 것이죠. 우선, 종교화의 감상에서 시작된 이 탐구… … 일단은 계속 찾고 싶습니다.
타로 카드 번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3청크
원문 보기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