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이 감정으로 평가받는 자리에서 흘리는 말들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남편이 제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군요. 그토록 헌신했는데, 결국 깔게 끝났어요.
이 부분부터 이야기가 오면, 모두 평소에는 차분했던 목소리에 점차 열기가 감돌기 시작한다.
물론이죠.
신뢰하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우받는 것만큼, 서서히 마음을 깎아내리는 것은 없다.
그래요, 당신이 제가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라고 넘어가 버릴 수 있지만, 남편이나 연인, 가족에게 들려오면 마음속 연약한 곳에 정확히 꽂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니 “남편이 잘못했네”, “그 사람이 너무 심했네”, “나는 그렇게까지 노력했는데”라고 말하고 싶어진 건 당연한 일이야. 한 번 정도는 큰 소리로 말해도 괜찮을 것 같아.
그저 끊임없이 상대방의 악평을 늘어놓는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안타깝게도 상대방의 성격은 개선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어찌하여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選手権’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나는, 그런 사람을 인생에 들이밀어 버린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손에 닿는 곳을 마주보는 것은 너무나 두렵고 부끄럽다.
저 또한 인생의 핸들을 다시 잡았습니다.
저 역시 가족을 눈 앞에 두고 하고 싶은 말을 억누르면서 “그래, 내가 어른이 되면”이라고 20년 가까이 지내왔습니다. 문제는 없었습니다. 집 안은 확실히 둥글게 정리되었죠. 하지만 둥글어진 것은 문제가 아니라 제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한계를 맞이하고, 저는 마침내 제 인생의 핸들을 다시 잡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부당함이나 무심함까지 제가 감당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방의 성격이나 태도와 앞으로 제가 선택할 것은 별개의 것입니다. 앞으로 누구를 제 인생에 가까이 두고, 어디까지 용서하고, 어디서부터 거부할 것인지. 그 경계를 정할 권리는 처음부터 제 손 안에 있습니다. 점을 치면서 손긋고 수예술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소중히 여기는 것과,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경향을 파악했습니다. 타로 카드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심을 정리하고, 앞으로 무엇을 전달하고, 무엇을 놓아주고, 어디에 경계를 그을지 고민해 나갔습니다. 누군가를 악당으로 끝내기 위해서도, 자신을 자책하며 계속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누구와 어떻게 보낼 것인가. 그 답을 자신의 손에 되찾기 위해. 거울 앞에 서는 것은 언제나 자기 자신. 하지만 비친 자기 자신을 매일 반성회에 걸 필요는 없다. “오늘도 잘 해내고 있어”라고 한마디라도 건네어주고도 충분하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7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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