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카드는 정말 솔직해.
그 무한한 공존성에 묘한 신비로움이 감도는 아침.
어젯밤, 그 사람의 글을 읽고 또다시 말의 기술이나 속임수, 회피 같은 것들을 느껴 절망적인 밤에 그대로 잠들었다.
그런 아침의 2페이지 그림 카드.
겉보기 의식 / 15. 악마적 잠재 의식 / 펜탁클 페이지
카드들이 흩어져 엉망이 되고, 그 중 한 장만 앞면으로 드러난 것은 “15. 악마” 카드였다. 그리고 뒷덱에는 “펜타클 페이주” 카드가 있었다.
아, 제 마음을 꿰뚫어 보듯 “15. 악마” 카드가 저를 응시하는 듯합니다.
이미 너무 깊이 빠져버렸어. 그 사람에 대한 감정과 인터넷 중독. 이제 정말 한계일지도 몰라.
카드 그림에는 남녀 모두의 목에 느슨하게 걸린 쇠사슬이 그려져 있다. 언제든 중독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은 현실이 존재한다.
과거를 회상하며, 어젯밤을 추억한다.
같은 일의 반복에 나는 무엇을 원하는 걸까. 과연 어디로 향해야 하는 걸까.
실제로 기사 속에서 제가 “15. 악마”와 대결한 것은 근본적으로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 마음속 어두운 부분에 다가가, 부끄러움 없이, 아니 부끄럽지만 드러내고자까지 하는 나의 의지에 놀라는 것이다.
그것은 타로의 공시적성을 증명하고 싶다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이미 “15. 악마” 상태가 오래되었다. 갇혀 버리고, 집착하며, 인터넷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런 상태가 되자 잠시나마 진정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또다시 이렇게 된 것이다.
이제 목깃의 쇠사슬을 풀어놓자.
오늘 아침, 그런 생각을 했다.
잠재의식에는 “펜탁클 페이지”가 나타난다. 좋지 않다.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고, 소소한 현실에 가깝게 돌아가자. 발밑을 살피고, 그라운딩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자.
이제 중독에서 벗어나 어둠을 헤어나오는 것이다.
그 카드가 알려주었다. 그 가치를 누리며 지내도록 하자.
오가와 나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4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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