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타케 신스케의 저서 『욕이 솟아났다』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행복하냐 불행하냐의 문제라기보다는 앞으로 만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지 여부가 행복을 결정하는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행복이 결정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큰 근거도 없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지가 바로 ‘희망’이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었을 때, 정말 와닿았다는 느낌과 동시에, 처음 점을 치러 갔을 때의 기분을 떠올렸다.
수년 전 5월, 대학 시절 친구 두 명이 저녁 식사를 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갑자기 한 친구가 “전에 점을 봤는데.”라고 말을 꺼냈다. 나와 다른 친구는 점을 본 적이 없었다. “정말 어땠어?!” “저도 가보고 싶어요!” 서로 격려하며 “지금 바로 갈 수 있는 점집”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했다. 어느 쇼핑몰 모퉁이에 있는 점집으로 세 명이 함께 갔다.
닫는 시간 직전이었고, 세 사람 모두 같은 선생님께 10분씩 차례대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마 두 번째였을 겁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선생님께서 차분한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떤 고민이 있으신가요?”라고 묻셨다. 나는 “……”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다시 물을 때마다, 나는 단순히 ‘이러한 행위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흥분하고 말았다. 인생의 고민 같은 건 전혀 생각해두지 않았던 것이다.
나 “음…” 선생님 “음…”
아무것도 없으면 오지 말라는 이야기였지만, 일단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려고 했다. 선생님은 자리 정돈하시고 “전반적인 상황을 한번 살펴봅시다!”라고 진료해주셨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8월에 아주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그로부터 8월을 맞이할 때까지 약 3개월 동안, 정말이지 살아가는 것이 엄청나게 즐거웠다. 일에서는 조금 까다로운 일도 있어도 “그래, 나 8월에 엄청 좋은 일이 있을 줄 알았지 (미소) 그래서”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넘길 수 있었다. 정말 ‘행복의 예감’만으로 기분 좋게 살고 있었던 것이다. 8월을 준비하기 위해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매니큐어도 예쁘게 발라주었다.
좋은 일이 있을까, 뭔가 굉장한 만남일까, 정말 인생은 즐거워! 라는 생각에 넋을 잃고 있었다.
그래서, 8월이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면, 코로나에 걸린 거예요. 정말이지! 고열을 나서 앓아누운 채로 침대에서 천장을 바라봤어요. 그때,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시타케 신스케 님의 전시회 티켓도 예약 지정 티켓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연히 갈 수 없었고, 울먹거리면서 취소했어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완벽하게 예약제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취소 후에는 다시 갈 수 없었답니다.)
함께 점을 봐달라고 부탁했던 친구들도 점술가의 말은 한마디도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모두들 각자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예언은 1mm도 닿지 않는 엉뚱한 예측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손해 본 것 같지는 않았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여부보다 오히려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5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 동안, 나는 그 말이 덕분에 아무 근거 없이도 3개월 동안 기분 좋게 살 수 있었다. 8월에 전시회에 갈 수 없게 되어 잠들게 될 수도 있었지만, 그 짜릿함은 진실이었다.
타로 점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권리, 즉 희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 몇 달 동안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면, 그것은 좋은 투자였다. 이야깃거리도 되고.
참고로, 저는 이 다음에 다른 점성학에 2회 정도 더 다녀왔습니다. 기분이 좋으면 또 써야겠다 생각했어요.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6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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