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지닌 가장 근본적인 공포는 어둠 그 자체라기보다는, 그 안에 존재하는 의미나 맥락이 전혀 파악되지 않는 ‘무지’에 있다. 영화 ‘백룸즈’ 감상
그곳은 언역하기 어려울 정도로 낯선 공간인데, 익숙함에 익숙한 듯 어딘가 결정적으로 엉망이고, 맥락 없이 배치된 물건들의 수수께끼적인 모습과,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 같은 기묘한 방들이 스크린을 통해 비치는 광경은 관객을 무한한 공포심과 그 뒤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확인하고 싶은 강렬한 호기심 사이에서, 자비 없이 끌어당겨 인간 본질에 존재하는 ‘이해하고 싶다’, ‘알고 싶다’는 절실한 욕구가 아닐까. 눈앞에 있는 현실의 규칙이 통하지 않고 ‘모르겠다’는 혼란스러운 상태가 지속될 때, 사람은 낯설고 부조리한 상황에 던져져 혐오감과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AI가 만들어내는 “알고는 있지만 어딘가 기묘한” 콘텐츠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현대 사회인 만큼, 더욱 와닿는 새로운 공포의 형태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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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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