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위의 푸른색은 포도맛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걷고 있을 때만 달콤하다.
푸니야는 고양이 젤리다. 좋아하는 사람의 옆에서 숨을 멈추고 있다.
퇴근길, 흰 선 바로 앞에서 발을 멈춘다. 푸른 빛이 켜진다. 공기가 포도로 변하고, 껍질의 쌉쌀함이 먼저 지나간 뒤 달콤함이 온다. 그 달콤함 속에서 ‘좋아해’라고 말하고 싶다.
옆 사람의 경우, 이미 흰 선을 넘어섰다. 달콤한 냄새가 나는 쪽으로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는다. 발걸음 소리가 흰 선 위를 가로지른다. 옆 사람의 옆모습이 푸른 빛에 휩싸여 있다.
나는도, 아직은 달콤한 말을 하려고 해. 입이 벌어진다. ‘좋아’, ‘사랑’까지 드러나는데, 맛에 져. 먼저 오는 건 달콤한 맛이지. 말하려고 할수록 맛이 먼저 와. 목구녕 깊숙이까지 달콤한데, 말로 표현이 안 돼.
점멸이 시작된다. 붉게 돌아가는 바로 직전의, 바로 그 점멸이다. 옆 사람의 등 뒤가 저쪽으로 다가온다. 나도 건너는 것을 시작한다. 말은 흰 선의 바로 앞에 남겨져 있다.
혀의 깊숙한 곳에서만 포도처럼 그대로 남아 있었다. “좋아한다”는 것은 전하지 못했다.
돌아오지 않는 밤도, 다음 푸른색을 기다릴 거야. 옆에 아무도 없어도, 맛은 다시 찾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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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7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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