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3일 〈문학 플리마시 옥사카 14〉에서 발매 예정인 신간 ‘굿바이 마이 블루’에 수록될 작품의 샘플입니다. ‘열대 밤’, ‘신의 구笛’은 개인 사이트에서 재수록되는 작품이므로 전체 텍스트를 공개합니다. 조금이라도 독자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열대 밤
귓가에 맴도는 듯한 蟬소리의 울음소리가 아직 중이 막에 남아 있는 듯했고, 곧 하늘이 하얗게 물들기 시작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여름은 매년 잠들기가 어렵다. 열대 밤이 계속되면 더욱 그렇다. 블라인드 커튼 뒤의 어둠을 한 번 훑어보며 베개를 만지작거렸다. 무의미하게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얇은 벽 너머에서 희미하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아파트 옆 사람은 심각한 야행형일까, 아니면 정말 못 자는 걸까. 깊어야 할 밤과 새벽 사이의 모호한 시간대에 옆방에서 소리가 나는 건 흔한 일이다. 밤의 어둠이 스며드는 벽 너머에서, 이번에는 좀 더 조용한 기침 소리가 들렸다. 고독을 구체화한 듯,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건조한 숨소리였다.
잠시 웅크리고 껍데기처럼 등을 오므린 소년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분명히 아주 먼 옛날의 자신의 모습이었다. 향수를 느끼거나 동정심을 품는 듯한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감성들을 어딘가 낯선 사람처럼 바라보던 찰나에, 정신없이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늦은 점심 시간이었다. 충전이 되지 않은 채로 있던 회사 휴대폰을 확인하겠다는 의지도 생기지 않았고, 묘하게 맑고 청명한 기분으로 커튼을 열었다. 학생 시절부터 이어온 ‘가근사’는 뜻대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맑게 갠 여름 하늘 앞에선 사소한 일에 신경 쓰기 어려웠다.
베란다에 나가 담배 연기가 옆집에서 흘러오는 것을 느꼈다. 이 시간대에 집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몰랐던 사실이었지만, 이웃은 마치 담배를 끊기 힘든 ‘헤비 스모커’처럼, 인스턴트 커피를 마셔도 아직 담배를 피고 있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가는 연기를 바라보며, 관계를 위해만 샀다는 담배에 불을 붙여 깊게 빨아들였다. 담배 맛이 이렇게 좋을 줄은 처음이었다. “수박 먹고 싶다.”
뜻밖의 생각을 입으로 꺼내자, 어차피 사면 한 갑 다 사서 쟁여두자고 생각하기도 했다. 인생 처음으로 겪는 자율적인 평일에 이런 기분으로 살게 된 탓인가, 묘한 만능감이 느껴졌다. 지금쯤 땀으로 범벅이 되었거나, 붉게 달아오를지도 모른 상사를 상상하면 어찌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일찍 이렇게 해 왔더라면就好了.” 몸을 혹사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굴복하여, 평범한 삶에 안착했다는 사실이 자신에게 가치를 부여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덧없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좋네.”
오른쪽 옆집에서 쾌활하고 긍정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자, 베란다 난간에서 살짝 몸을 빼낸 옆 사람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옆 사람은 여름에 어울리지 않는 짙고 선명한 푸른 눈 색깔을 가진, 아마도 나와 비슷한 세대의 남성인 듯했다.
어젯밤의 쓸쓸한 기침이 떠올랐다. 등을 굽히고 잠을 자는 남자의 모습이 어찌나 생생하게 떠올랐는지 몰랐다. “수박은 언제 먹어 봤던가.”
마치 함께 먹기로 되어 있는 듯한 말투였지만, 어이없을 리는 없었다. 오히려 잘 아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처럼 편안한 기분이었다. “저도 다 외웠어요. ‘당신은 정말 염시마파 지지자입니까’?” 이렇게 물었을 때, 옆집 사는 분이 “말도 안 돼!” 하며 과장되게 어깨를 으쓱했다. 이렇게까지 똑같은 옆집 사람과는 같을 수가 없다.
열대 밤이 끝났다.
통칭 벤 다이어그램, 즉 사클루 로고를 들고 츠-06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인연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드디어 ‘당신이 원하는 것은 이미 거기에 있다’의 최종회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제 인생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주인공이 갈등하면서도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동시에 저 자신을 성장했음을 실감하고 긍정적인 마음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주신 분들께도 분명 깨달음과 발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5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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