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OECD가 PISA2025 결과를 발표했다. PISA는 세계의 15세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국제 학업성취도 조사이다. 이번에 참가한 국가·지역은 91곳, 약 76만 명이다. 단순히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암기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그것을 실생활 과제에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는 조사이다. 이번 중심 분야는 과학적 리터러시이며, 수학적 리터러시, 읽기 소양에 더해 새롭게 디지털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힘도 조사되었다.
일본의 결과를 보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학력의 높이다. 과학, 수학, 읽기 소양 모두에서 OECD 평균을 웃돌았다. 과학에서는 기초적 숙달도인 레벨2 이상에 도달한 비율이 89%로, OECD 평균인 74%를 크게 웃돈다. 수학에서도 84%, 읽기 소양에서도 81%가 레벨2 이상이었다. 나아가 과학의 상위층은 17%, 수학에서는 22%에 달했다. 적어도 PISA 결과만 본다면, “일본 아이들의 학력이 붕괴하고 있다”는 식의 단순한 이야기는 성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번에 내가 주목한 것은 점수와는 다른 부분이었다. 일본 학교는 상당히 “수업이 성립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수치가 있다. 과학 수업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주변 학생 때문에 자주 집중이 흐트러진다고 답한 일본 학생은 7%였다. OECD 평균은 28%이다. 또한 “수업 중에 시끄럽고 질서가 없다”고 답한 일본 학생도 7%였다. OECD 평균은 31%였다. 교사에 대해서도 84%의 학생이 “선생님은 한 명 한 명의 학습에 관심을 보인다”, 88%가 “필요할 때는 추가 지원을 해준다”고 답했다. 일본에서는 당연하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국제 비교를 해보면, 교사가 수업을 하고 학생이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교사가 지원한다는 일상 자체가 일본 학교 교육의 상당히 큰 강점임을 알 수 있다. ICT를 도입하는 것도, 탐구 학습을 늘리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다만 그 전제에는 “수업이 성립하고 있다”는 토대가 있다. 이는 더욱 평가받아 마땅하다.
한편 “스스로 배우는 힘”에는 신경 쓰이는 수치도 있다. 일본 학생 중 “공부 진행 방식을 잘 계획한다”고 답한 비율은 약 21%였다. OECD 평균은 37%였다. 나아가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한다”고 답한 학생도 31%로, OECD 평균 49%를 밑돌았다. 여기에는 일본 교육의 특징이 상당히 드러나 있는 듯하다. 교사가 수업을 구성하고 과제를 내주며,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을 뒷받침하는 구조는 강하다. 반면 “오늘은 무엇을 공부할지”, “자신은 어디가 이해되지 않는지”, “다음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스스로 판단하며 학습하는 데에는 아직 과제가 있다. 교사가 세심하다는 것과 학생이 자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학교 측이 학습을 세세하게 관리할수록 학생 스스로 학습을 설계하는 장면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주체적인 배움”이라는 말을 내걸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되돌아보고, 필요하면 수정하게 하는 경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번 PISA에서 학교 현장이 생각해야 할 지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AI에 대해서도 단순한 “쓴다·쓰지 않는다”의 문제가 아니다. PISA2025에서는 AI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학교 과제에서 AI 챗봇을 “전혀 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이 39%였다. OECD 평균은 14%이다. 글쓰기에 AI를 사용하는 일본 학생은 15%로, OECD 평균 29%를 밑돌았다. 새로운 주제를 사전 조사하는 데 사용하는 비율도 11%로, OECD 평균 31%였다. 일본 고등학생은 국제적으로 보면 AI 이용에 상당히 신중하다. 다만 여기서 “일본 학생은 AI를 사용하지 않으니 안심”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틀렸다. OECD 전체에서는 글쓰기를 AI에 맡기지 않는 학생 쪽이 성적이 높은 경향이 확인된 한편, AI를 학습을 위해 이용하고, 게다가 AI가 생성한 정보의 질을 평가하는 방법을 배운 학생에게는 더 좋은 경향도 보였다. 즉 중요한 것은 “AI를 쓰게 할 것인가, 금지할 것인가”라는 이분법이 아니다. 답을 만들게 하기 위해 쓰는가, 자신의 사고를 깊게 하기 위해 쓰는가. 그리고 AI의 답을 의심하고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가. 앞으로의 학교에는 바로 이것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가장 신경 쓰인 것은 “교원 부족 80%”이다. 이번 일본 결과에서 내가 가장 주목한 수치가 있다. 일본에서는 교장이 “교원 부족으로 교육 활동이 적어도 일정 정도 방해받고 있다”고 답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80%에 달했다. OECD 평균은 39%이다. 2022년의 일본은 64%였다. 그것이 더욱 상승했다. 이는 상당히 무거운 숫자라고 생각한다. 학생의 학력은 여전히 높다. 수업 규율도 비교적 유지되고 있다. 교사에 의한 지원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평가가 높다. 그러나 그 교육을 뒷받침하는 현장에서는 사람이 부족하다. 즉 일본 학교 교육은 “결과가 나오고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장 교원이 버텨냄으로써 높은 교육 성과를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여기서 교원 부족을 방치한 채 “일본은 PIS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기뻐하기만 한다면 상당히 위험하다.
PISA에서 봐야 할 것은 순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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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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