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꽂이가 취미라서요. 보시다시피 이 몸이잖아요.” 구릿빛으로 빛나는 근육이 햇빛에 비쳐 눈이 부셨다. 흰 탱크톱은 그 남자에게 유니폼이나 다름없는 걸까.
“꽃꽂이 말인가요?”
나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대대로 이어져 온 일류 유파의 차기 가원으로 길러져 왔다. 하지만 화도로 체격이 좋아진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저도 화도에는 남들보다 밝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만, 보시는 대로 이렇게 깡마른 몸입니다” 남자는 내 그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표정 그대로 나를 작품 앞으로 안내했다.
“꽃꽂이라는 건 의외로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들었거든요. 이게 제 작품입니다”
싱싱함이 전해져 와서 정말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 작품을 마냥 호평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이건 그저 밭이다.
“이 오이 같은 건요, 접시에 담기고 나서부터가 또 예술이에요. 소금에 절이고요, 양하 같은 걸 곁들이는데, 그게 또 예쁘거든요.”
“이케바나는 살아있는 조각이다” 소게츠류 창시자·테시가하라 소후
참고 자료입니다.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이걸 읽으니 저도 화도가 중 한 명인 것 같습니다. 화도는 정말 깊이가 있네요. 슬슬 제 작품에 꽂은 가지가 끝을 맞이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매주쇼트쇼트note에 참가했습니다.
#적독미술관 아직 작품 전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관장 드림.
더 놀고 싶은 분은 이쪽으로. 도입부 약 200자를 릴레이 소설로 만들고 있습니다. #novelnove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8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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