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는 보디빌딩에도 꽃꽂이에도 진심이었다. 단련하면 몸은 화답한다. 작으면 크게 만들면 된다. 그에게 꽃도 마찬가지였다. “당신은 여백이 두려운 거예요” 스승은 자주 말했다. 아카이의 꽃은 언제나 아름다웠지만, 어딘가 숨 막히는 데가 있었다. 빈 곳이 보이면 그는 가지 한 줄기, 꽃 한 송이를 더하고 말았다. 어느 때부터 그의 몸은 갑자기 커졌다. 어깨는 둥글게 부풀어 올랐고, 목은 굵어졌다. 그 대신 그는 언제나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로커 안쪽에는 작은 병 몇 개가 늘어서 있었지만, 아무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겨울 아침, 아카이는 죽었다. 관에는 그가 좋아했던 흰 꽃이 꽂혔다. 동료들은 말없이 꽃을 보탰다. 누군가 한 줄기를 더 꽂으려 하자 스승이 말렸다. “이제 됐지요” 그렇게 말하고, 한 송이를 뽑았다. 가슴께에 작은 공백이 생겼다. “이 사람은 마지막까지 메우려고 했으니까” 슬픈 듯 눈을 가늘게 좁혔다. “이걸로 비로소 여백이 들었네요” 관 속에서, 꽃보다 흰 여백만이 조용히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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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2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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