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초 화도 | 매주 짧은 이야기 | 80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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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6-09-24T00:34:25.03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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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의 가장 깊은 곳, 극채색의 나전 세공이施된 문 너머가 아니라, 극채색 나전 세공으로 장식된 문 너머에 있었다. 침향과 백단의 묵직한 향기가 감도는 대연회장에서는 숨이 멎을 만큼 화려한 ‘화도’ 연회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곳에 자리한 것은 눈부시게 호화로운 의상을 걸친 상급 비빈들이었다. 여러 겹이고 겹쳐 입은 매끄러운 비단 옷감, 걸을 때마다 은은한 소리를 내는 비취 머리장식, 그리고 하얗게 분을 바른 목덜미의 아름다움. 그녀들은 사기그릇처럼 섬세한 손끝으로 유유히 꽃을 꽂아 나갔다.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우아한 미소를 머금은 채 모란 한 송이를 꽂는 몸짓은 그야말로 세련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후궁의 정점에 서는 공주님다운, 부드럽고 고귀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 그러나 비빈들이 떠나간 뒤의 정적 속에서 비극이 일어났다. “아, 안 들어 올려져요…” 정리에 들어간 신참 하급 여관은 바닥에 놓인 화병 앞에서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가련한 꽃들이 얌전하게 꽂혀 있는 한 병. 그러나 치우려고 두 손으로 끌어안는 순간 허리가 부서질 것 같았다.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바닥에 용접된 것처럼 무겁다. “허리를 넣지 않으면 다쳐.” 화기는 두툼한 청동, 바닥에는 납이 채워져 있고, 운치 있는 굵은 가지나 수양버들도 실은 고밀도의 단철봉이라고 한다. “공주님들은 부드럽게 꽃을 꽂고 계시는 것처럼 보여도 소매 속 이두근은 극한까지 수축시키고 계셔.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고 백 근의 청동기를 끌어당겨 쇠 가지를 휘게 하며 꽂으시는 거야. 거동의 아름다움을 조금도 무너뜨리지 않고 완벽한 아이소메트릭스(등척성 근수축)를 하고 계신 거라고.” “그 아름다운 미소와 기품 뒤에서 처절한 근력 운동이…” “그래. 가련하게 한 송이를 더하는 그 순간, 등 근육에는 엄청난 압력이 걸려. 우아함을 유지한 채 단련해 내는 것, 이것이 후궁이다. 중앙에는 곧게 솟아오른 牡丹 한 송이. 그 맑고 하얀 꽃잎은 은은하게 빛을 머물게 하고, 맑고 투명한 듯한 기운을 담아내 마치 하늘을 꿰뚫는 듯했다. 그 모습에는, 공주들의 미소 속에 숨겨진, 생명을 바친 듯한 기개와 흔들림 없는 강인함이 드러났다.

타와라 가손님의 의뢰로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어려운 주제였기에 몇 날 며칠을 고민하여 제가 좋아하는 세계에서 밀어치려 하자는 방향으로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평일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입니다. 매일 아침 9시에 주제를 발표합니다. 짧은 이야기들을 정말 좋아하여 주말까지 기다릴 수 없는 분들은 언제든 편하게 참여해주세요. 매주 요일별 주제는 토요일 오후 5시가 선별 마감 기한입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kei_breathing/n/ne1523a092a56)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3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kei_breathing/n/ne1523a092a56)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