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 날이 찾아왔다.
모두가 모인 노래 소리가 체육관을 떨게 하고 있다.
생에 온 힘을 다해 친구들의 얼굴을 순서대로 바라보았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엇갈리고 흩어진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왜 결국에는 깔끔하게 정리되는 걸까.
순식간에 합창이 끝나 壇상에서 순서대로 내려와 퇴장해 나갔다.
지나간 사람들의 등 뒤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잘 가”라는 작별 인사를 건넿다. 그 말에 돌아보는 사람은 없다.
정말 활기 넘치는 학년이었는데, 정말 즐거웠어. 모두의 등을 배웅하면서, 작게 웃었지.
마지막 아이가 머리를 숙이고 체육관을 나섰다.
이 순간만은 어찌할수록 어색하다. 내게 없는 미래에, 모두가 나아갈 것이다. 나를 지켜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없는 나에게 졸업식이 찾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의 눈앞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최대한 크게,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도록 “잘 가”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외쳤다.
저는 케이님의 기획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키노코서점 #평일 단편 노트 #투명 인간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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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9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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