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셰프』(2009년)와 『요코미치 요노스케』(2013년), 최근의 『사카나노코』(2022년) 등으로 알려진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 20주년 작품.
【줄거리】
동급생을 짝사랑하는 비염 있는 중학교 3학년, 소프트볼부 소속 나카이 사토코(15세). 조카와 함께 한국 문화를 열렬히 사랑하며 영화 배급사 홍보부에서 맹활약하는 한편, 6년째 이어지는 불륜이 권태기를 맞고 있는 니시다 사토코(35세). 육아가 일단락되고 마침내 자신의 시간을 갖게 된 이이지마 사토코(55세). 제각각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사토코들…. 각자에게 닥치는 사건과 운명적인 만남을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로 쓰기 시작했을 때, 세 명의 ‘사토코’가 조금씩 만나게 되는데——!?
오프닝, 비강으로 약물을 흡입하는 네뷸라이저를 콧구멍에 꽂은 사토코의 클로즈업 장면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고, 문득 미츠시마 히카리가 연기한 회사원 사와코의 장 세척 장면으로 시작하는 『강바닥에서 안녕하세요』(2010년)가 떠올랐지만, 그 이후의 전개는 당연히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 사토코와 사토코와 사토코라는 세 명의 ‘사토코’ 각자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처럼 그려내면서, 소설 원고와 젓갈(!?)이 이들을 이어 나간다. 10대 중학생, 30대 회사원, 50대 주부라는 입장과 배경이 전혀 다른 주인공들의 일상은 별로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사토코의 ‘수라장’은 다소 비일상적인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어디의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생활이다. 하지만 드라마틱하지 않은 평범한 생활은 소설이나 드라마가 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다, 오히려 그런 일상 속에야말로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시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일상을 그대로 일기에 적어 보자. 그런 다음 주어를 자신이 아닌 누군가/무언가로 바꿔 보자. 작은 새라도 젓갈이라도 좋다. 자, 봐, 그저 그런 일상이 갑자기 판타지가 되었잖아! 본작 전체가 마치 소설 교실 같은 작품으로서, 우리는 누구나 ‘이야기’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소설이나 드라마’와 ‘일상생활’의 차이란, 그 살아가는 이야기를 자신 안에 간직해 두는지, 아니면 남의 눈에 닿게 하는지, 그 차이밖에 없는 것이다. 사토코 역의 이시다 히카리와 사토코 역의 아리무라 카스미의 연기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지만, 본작에서는 사토코를 연기한 히메노 카하루의 공이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클 것이다. 앞으로의 성장이 무척 기대된다. 게다가 이렇게 학생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 줄 수 있는 교사가 되면 정말 멋지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테라오 역의 요시다 요, 무책임한 한심한 남자를 연기하게 하면 천하일품인 오다기리 조, 그리고 사토코의 남편 역의 쓰쓰이 미치타카 등 호화 캐스트가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참고로 1993년 월9 드라마 『아스나로 백서』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던 세대에게는 이시다 히카리와 쓰쓰이 미치타카의 부부 역이 30여 년이 지난 ‘나루미와 타모츠’의 모습을 보는 듯해 뭉클할 것이다.
읽을거리가 가득한 원고지 스타일의 팸플릿은 꼭 손에 넣고 싶다.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는 물론, 聡子의 가부키 감상 교실 감상문 원본(?)까지 실려 있다. 다만 세로 넘김이 아니라 가로 넘김이었다면 조금 더 읽기 편했을 텐데……. [공식 사이트] https://happinet-phantom.com/satoko/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4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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