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는 외계인’을 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영화관에 가기 전에 가지고 있던 이 영화에 대한 인상은 ‘추억의 어린 시절’을 즐기는 유형의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의 분위기였어. 당시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것들. 집 안에 있던 따뜻한 추억을 자극하는 물건들. 데옥시스의 스티커와 코라쇼 시계.
그런 것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초반부터 “아,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생각하게 해 줍니다.
더욱 생생하고 현실적인 초등학생들의 묘사. 자기소개, 이전 사람이 이야기했던 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쉬는 시간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작은 일로 인해 반의 히어로가 되어버리는 남자아이들.
그 독특한 그림체와 어우러져, 마치 생생한 듯한 초등학생의 모습이 넘쳐나, 또 한편으로는 왠지 모르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처음에는 그런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감정만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것은 소년들의 우정이다.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고, 함께 놀고, 엉뚱한 일로 웃는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그런 어린 시절의 풍경이 그려져 있다. 그래서 어딘가 안심하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금씩 어색함이 쌓여만 갑니다. 뭔가 이 영화는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 그런 어색함이 점점 커져만 가는 느낌입니다.
그것 때문에, 그 이질감이 점점 커져갈수록 작품 자체의 모습마저 달라져 버렸다.
아이니까 더욱 무서운 것이다.
이 영화에서 특히 무서웠던 점은 아이들의 묘사 방식이었다. 아이는 순수하지만, 순수함과 친절함은 반드시 같은 것만은 아니다.
상대를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아니더라도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는 사소한 일이라도, 상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싹튼 감정은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그러한 부분을 상당히 거침없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잊혀져서는 안 될 어린 시절이, 어느 순간 조금 무섭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반 이후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 부분부터는 내용 주의,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작품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달라집니다.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작품
그렇게 생각하고 보게 되면 상당히 놀라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정. 질투. 오해. 기억.
또한, 인간들 간에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점.
제목이 ‘우리는 외계인’이라는 표현도, 이야기를 끝까지 보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추억으로 끝나지 않는 영화
우주인’의 재미는 과거의 좋았던 기억들을 모아 “옛날에는 좋았지”라고 되돌아보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그 시절 즐거웠던 기억의 뒤편에 있었던 것들까지 묘사한다.
어린 시절의 우정. 사소한 일로 상처받은 경험. 어른이 되어 되돌아보며 잊을 수 없는 기억. 그러한 것들이 끊임없이, 생생하게 그려져 간다.
이 영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굉장했다는 느낌이었다.
향수를 기대하며 보아도 좋지만, 미리 배경 지식을 지나치게 많이 쌓지 않고 감상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느꼈던 ‘懐かしい’ 듯한 감정이 이야기 전개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것 또한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외계인은 단순한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까지는 내용 유출을 자제하며 작성했지만, 솔직히 아직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내용 유출 없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최대한 담아 썼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꼭 먼저 영화를 보세요. 그리고 영화를 보셨다면 여기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9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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