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런 때, 술이 조용히 등을 떠미어 줄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을 생각하며 골라 마셨던 한 잔, 잊을 수 없는 한 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었던 한 잔. 그 안에는 각자의 “고마워”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함께 나누는 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 밤, 제가 선택한 것은 프리모르였습니다.
그 날, 친구는 연애에서 실연당한 직후였습니다. 전화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평소보다 작았고, “오늘 집에 가도 괜찮을까?”라고 물었을 때, 저는 “응, 어서 와”라고 할 수 있는 단어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서투른 격려는 때로는 상처를 더 깊게 만들기도 하니까요. 그런 생각을 한 저는 재치 있는 말을 찾기보다는 냉장고에서 プレモル을 두 캔 꺼냈습니다. “자, 일단 이걸 마자.” 그것이 그날 밤 저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습니다.
긍정적으로 나아가자”라는 한마디에 담긴 마음을
프레모르를 한 손에 들고, 친구는 툭툭 털리듯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즐거웠던 추억,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이유, 앞으로의 불안함까지.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었다. 그러자 친구의 눈에서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순간도 있었다. 잠시 후, 잔을 가볍게 맞추며 나는 이렇게 말했다. “과거의 일은 일단 덮어두고, 새로운 만남을 찾아 긍정적으로 나아가자.” 꽤나 촌스러운 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프레모르의 쓴맛과 함께, 그 말은 친구의 마음속 깊이 스며든 것 같았다. 그러자 친구는 그렇게 울고 있던 모습에서 어느새 웃음을 되찾았다.
사실 구원받고 있었던 건 오히려 나였던 걸지도 모른다.
이 밤을 되돌아보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친구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라”는 말은 친구에게 한 말인지, 더 반은 자신에게 해 준 말인지 모릅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려 했지만, 어쩌다 보니 자신에게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술을 나누며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런 신기한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 츠키시마 료의 ‘나를 껴안아줘’를 읽고, 츠키시마 료의 다른 작품들을 탐독하는 것을 고려해 보았습니다. 츠키시마 료의 작품은 독특한 분위기와 섬세한 감정 묘사가 돋보이며, 특히 그의 문체는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앞으로도 츠키시마 료의 작품을 꾸준히 읽어보고 싶습니다.
술은 언어의 대체제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언어를 넘어 감정을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 밤에 저는 깨달았습니다. 만약 지금 소중한 사람에게 잘 말하지 못하고 있다면, 억지로 재치 있는 말을 하려고 애쓰지 말고 그저 옆에서 한 잔 기울여 보지 않겠습니까. 분명 그것만으로도 전달될 만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7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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