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투명하이킹#매주쇼트쇼트note
새하얗게 너울거리는 거짓의 자락을 붙잡고
거짓말쟁이는 어디에 있냐옹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아내에게는 산에 간다고만 말해 두었다. 계단을 오르는 소리를 알아차리고 그녀가 문을 열어 주었다.
— 자, 여기요.
고양이처럼 스르륵 파고들어 그녀의 머리카락에 닿는다. 잠시 동안 그렇게 하고 있는데 휴대전화에서 알림이 울렸다.
비는 괜찮아?
괜찮아
그녀의 등 너머로 대답한다.
벌써 도착했어?
거의 다 왔어.
사진 보내줘
준비해 둔 사진을 보내고 휴대전화의 전원을 끈다.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셈이 된다.
잠잠해진 휴대폰을 소파에 던지고 그녀와 침대에 앉는다. 부엌에서 카레 냄새가 난다.
— 있잖아. — 응. — 나. 내년에 결혼해.
숨을 삼키며 그녀의 뺨에 입을 맞춘다.
— 축하해.
그녀는 어깨를 살짝 떼었다.
—고마워.
일어선다. 익숙한 방을 둘러본다.
— 그럼 안녕.
—바이바이.
등 뒤로 문을 닫고 계단을 내려간다. 운전석에 앉아 휴대폰 전원을 켠다. 라인 알림이 깜빡인다.
빨랐네
백미러 속에 틀림없는 네가 있었다.
원문이 입력되지 않아 번역할 수 없습니다. 원문을 다시 넣어 주세요.
기획에 참여하게 해주셨습니다.
410자는 정말 어렵네요. 사실은 아내의 라인 메시지와 그녀의 대사가 번갈아 오가면서 즐거운 하이킹을 꾸며내고 싶었는데 그런 여유가 없었습니다.
속이려던 남자만이 속고 있었다. 보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런 반투명한 하이쿠 짓기였습니다.
【오늘의 King Show】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5청크
원문 보기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