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제 세 사람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하이킹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형제 세 명이 발걸음의 리듬을 맞추는 것은 늘 내리막길에서였다. 태어날 때부터 자란 마을에 언덕이 있었고, 석양 아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려 돌아온 그 날을 떠올린다.
열 살 형과는 밝고 쾌활했다. 투명한 천사처럼 보였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불평도 하지 않았다. 나는 자신보다 작은 동생을 괴롭히거나, 가끔 거만하게 굴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막내였다. 하지만 세 사람이 함께 굴러가는 언덕길에서는 평화로웠다. 형은 제 왼쪽, 나는 가운데, 동생은 오른쪽으로 서 있었다.
나는 울고 있었다. “이제 그 때로 돌아갈 수 없는 걸까”라고 소리쳤다.
형은 대답하지 않고 갑자기 굴곡길을 질주를 시작했다. 굴곡길 끝 쪽까지 달리다가 뒤를 돌아봤다.
8살 나는 손을 흔들고 있었다. 5살 동생도 손을 흔들었다.
형제의 시선이 언덕길에서 한순간 벗어났다.
나는 울고 있었다. 나는 양 손을 눈 앞으로 내민다. 시계 외에는 반투명한 상태였다. 팔에는 색이 배어 올라 있었다.
아침이 밝아온다.
이제 굽은 길을 오르는 일은 없다.
이번 기획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 비 온 뒤의 교실은 마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창가 유리에 남아 있는 빗방울은 햇빛이 비칠 때마다 반짝이며 물방울이 되어 바닥으로 떨어졌다.
교실 한쪽 구석에는 낡은 나무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었다. 먼지가 쌓인 것은 아마도 최근 수업에서 사용했던 교과서일 것이다. 교과서를 펼치자 잉크가 번져 있었고 글자들은 흐릿하게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글자에 담긴 지식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교실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수학 공식, 역사적 사건, 문학 작품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 그것들은 모두 내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여름이즈미 쓰요키의 『마음』을 읽었을 때다. 주인공 청년의 갈등과 고뇌, 그리고 자기 확립을 위한 여정은 내 자신의 삶과도 통할 것 같았다. 쓰요키 선생님의 말씀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울려 퍼지고 있다.
비 온 뒤의 교실은 나에게 특별한 장소다. 그곳에는 배움과 성장, 그리고 희망이 가득하다. 언젠가 다시 이 교실로 돌아와 Erinnerung을 하고 싶다.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있다.
- 오늘은 소설의 플롯을 다시 구성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 그로부터 다시, 어느 날, 저는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님의 『노르웨이의 숲』을 다시 읽고 있었습니다.
빗소리가 창문을 두드리고, 방 안에는 고요함이 감돌았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만이 시간을 刻는 듯 울려 퍼졌습니다.
카이트와 나츠코의, 그 애절한 사랑 이야기.
그 시절, 저 또한 카이트처럼 도시에 방황하며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비는 계속 내렸고, 노르웨이의 숲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인생은 마치 소설과 같다는 것을.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가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역할을 연기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님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그의 말은 여전히 저에게 깊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 #투명하이킹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9청크
원문 보기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