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디스크로저 데이』 마지막의 “Listen”과, 그 암전의 반대편 — 탓다즈마 센닌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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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6-10-04T05:19:08.88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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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타타즈마 센인입니다.

스태빈 스필버그 감독의 『디스클로저 데이』를 보자마자,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긴 것 같아.

극장 밖으로 나온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역시 ‘그 결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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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 안의 조명이 켜지는 순간, 그리고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찬반 논쟁들을 보더라도, 그 결말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 잘 느껴진다.

하지만, 제가 그 뜬금없는 암전을 곰곰이 되짚어보던 중 떠올랐던 건 “이건 지금 시대에, 정말 재미있는 여운을 남기는 결말을 만들어줬네”라는 조용한 감탄사였다.

이번에는 그 일에 대해, 내 혼잣말처럼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

여기부터는 영화 결말을 언급하므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영화를 보고 나서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 숭배를 빗겨간 마가렛의 발걸음

미국 정부가 수십 년간 은폐해 왔던 외계 생명체 관련 기록을 전 세계에 한꺼번에 공개(디스클로저)하려는 움직임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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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숨을 삼킨 것은 중반의 아무렇지도 않은, 그러나 결정적인 어떤 장면이었다.

특수한 능력에 눈뜬 기상예보관 마거릿이 추적자를 피해 와덱스 멤버들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이지. 처음 만난 상대의 이름과 본색을 마치 자명한 사실인 양 척척 맞혀 보이지. 그 기적을 눈앞에서 목격한 스태프 중 한 명이 자신도 모르게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잡고 성호를 그으며 매달리듯이 경배하려 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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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마거릿이 보인 것은 기쁨도 우월감도 아닌, 맹렬한 불꽃과 같은 거부였다.

나를 숭배하지 마! 누군가의 신앙 대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며, 등을 돌려 쏜살같이 달아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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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발걸음에 이 작품의 핵심이 깃들어 있는 것 같네.

미지의 힘이나 이해를 초월한 존재와 마주했을 때, 사람은 흔히 상대를 ‘신’으로 숭배하고 스스로 생각해야 할 무거운 짐을 떠넘겨 버리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단호히 거부했다. 누군가가 믿는 신이 되는 것도, 누군가로부터 답을 통째로 떠맡겨지는 것도 거부하고, 그저 한 명의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걸어가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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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백으로 건네진 한마디

그리고 이야기의 종반, 방송국을 점거한 주인공들은 마침내 보호받고 있던 진짜 외계인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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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이 다니엘의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고, 다니엘이 그것을 마거릿에게 전한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 서서, 전 세계의 시선—렌즈 너머로 우리를 바라보는 객석을 향해, 그녀는 조용히 말한다.

들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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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마디가 떨어진 순간, 화면은 가차 없이 암흑으로 덮여 영화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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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핵심 메시지를 말해주지 않는 거냐!” 하며 의자에서 떨어지려 했던 사람이나, 이야기 중간에 갑자기 끝이 나는 듯한 답답함에 분노하는 사람도 있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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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극 중 대사를 따라가면 제작진이 의도한 상호 이해와 공감에 대한 바람이라는 결론도 명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저를 더 감동하게 만든 건 바로 그 메시지 그 자체보다 ‘왜 그 대사의 다음 내용을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았느냐’라는 연출의 허점이었습니다.

## 어둠 너머편

그 순간 영화는 ‘이야기하는 사람’에서 ‘침묵하는 사람’으로 변모했고, 동시에 어둠 속에 남겨진 관객석에 있는 우리들이 텅 빈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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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뭔가 와전간함을 느꼈어.

그 한 장면은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 네게 지금 들린 건 뭐야?

그녀는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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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들이 분명히 인류에 대한 사랑과 공존의 지혜를 이야기했을 거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냉혹한 경고나 앞으로 다가올 시험을 직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혹은, 답을 명확히 밝혀주지 않은 연출에 불만을 품고 이야기의 불완전함을 날카롭게 묻어대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그 짙은 어둠 속으로 관객 스스로가 던져낸 해석 자체가 그 사람에게는 “받아들인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마치 각자의 의식의 방식에 따라 무수한 평행 세계가 조용히 갈라져 나가는 듯한, 그러한 신비로운 감각을 나는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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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Listen」를 들으신 후, 당신 안에서 어떤 감정이 울려 퍼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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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르신의 혼잣말이 너무 길어지고 있네요.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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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otome_tatazumai/n/n0337e3753c75)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24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otome_tatazumai/n/n0337e3753c75)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