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동호회와 함께 가 봤어요. 트론 상영회. 평소에는 혼자 영화를 보는 편이라, 보신 후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면서 마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즐거웠어요!
근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하이볼을 마시며 영화를 감상하는 거죠.
디스클로저 데이(DISCLOSURE DAY)의 고레벨 보안 전문가(이전에도 문제 행적이 있었던) 다니엘(조슈 오코너)은 상당히 심각한 정보를 가지고 도주 중이다. 반면, 날씨 캐스터 마가렛(에밀리 브랜트)은 어느 날 아침 자신의 방에 붉은 새가 들어오자마자 설명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초능력자가 되는 것이다.
음, 이건 스필버그가 연출한 작품이라 그런 감성이 느껴졌어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엄청 유명한 감독이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 떠오르는 작품들을 손가락으로 대충 짚어보면서, 과거와 미래를 오가거나, 미지의 것, 우주나 미래에 엄청난 로망을 느껴오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전에는 가보지 않았던 인물들도 좋아하신다. 아마도.
그러다 심각한 정보를 짊어지고 도망치는 다니엘, 다니엘의 문제로 납치되거나 몸이 빼앗기는 그녀 제인(이브 휴슨), 잘 이해할 수 없는 기기, 복권 특등 당첨 상금 같은 매체, 꽉 쥐고 싶은 막대기! 초반부터 이런 것들로 가득해서 흥미진진해지는 거죠.
그러니까 다니엘이 전과자였거나, 그녀가 수녀였다던가 하는 과거 같은 것들이 있었어요. 요소 자체가 하나하나 재미있는 게 아니에요.
에밀리 브랜트가 연기한 마가렛은 예고편의 “코ッコッコッ・・・・카ッ・・코코코코・・・”라는 기괴한 캐스터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았는데 (상영이 연기된 탓에 더욱 그랬다) 마치 어떤 존재인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뿐이었다. 마가렛의 초능력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동시에 미스터리가 깊어지고, 오히려 즐거운 장면들도 많아 꽤 즐거운 경험이었다.
다니엘 문제에 대해서는 “그녀를 그냥 빨리 떠나 보내든지!”라는 생각에 약간 긴장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기대감이나 설렘이 두려움보다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멋지네요. 정말이에요.
정말이지, 솔직한 최종판에는
그런 생각에 빠졌었거든요. 역시 이런 건 어렸을 때 저렴한 영상만으로 익숙해져 버려서 밑바탕이 되어 버렸거든요. 지구 외 생명체 같은 것들은 긍정적인 입장인 편이지만요. 역시 올해는 프로젝트 헤일 메리, 로키 같은 작품도 보게 되었네요. 그런데 이 작품은 스필버그 작품으로서의 일반적인 영업 방식이고, 특별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단순하게 즐거운 영화예요. 아, 그건, 그 것보다 더 뛰어난 비주얼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아마도. 스필버그 덕분에 그런 걸까요. 오히려 이 시대에 그런 비주얼과 이 영화를 밀어 넣을 수 있었던 거죠. 마지막 부분부터 “이건 어떻게 끝맺을 건데?”라는 불안감과 “스티븐! 무섭게 생겼어!”라는 충격이 오는 그 순간까지는 과거에 보았던 그의 작품처럼 엄청나게 즐길 수 있었고. 마지막 부분의 여러 가지 일들은 “내가 닳아 버렸나 봐요, 뭔가”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보다 저는 더 성숙해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6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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