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감상문] 우리는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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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10-05T17:15:03.20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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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애니메이션으로서 훌륭했습니다. 도입부의 갓길에 정차한 택시의 전면 유리, 멈춰 서서 잠시 지나자 쏟아지는 물줄기. 이를 와이퍼로 한 번 닦으면, 그 뒤에 마른 비 얼룩과 같은 것이 남아 있습니다. 이 연출의 움직임과 현실감을 살린 묘사 또한 굉장했지만, 그 안에는 이미 비가 그쳤음에도 쏟아져 내리는 감정과 남은 얼룩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감정이 담겨 있었고, 이것이 이 영화 전체의 주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듯했습니다. 모든 장면을 꿰뚫어 보고 나니 도입부의 장면이 더욱 가슴을 쥐어짜는 느낌이었습니다. 29세의 모리와키 노보유키 감독이 기획 및 각본까지 맡은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我々は宇宙人』의 감상입니다.

그러다 택시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듯한 또 다른 애니메이션 장면이 있었는데, 주인공 츠바사(타케다)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여기서부터도 향수와 훌륭한 풍경 묘사 덕분에 애니메이션이라는 표현 방식 자체만으로 계속 보게 되는 거예요. 마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처럼요. 그리고 거기에서 그려지는 교토(교타로)라는 소꿉친구와의 만남과 그 이후의 특별한 놀이 에피소드도 정말 자신 일이 맞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런 어린 시절의 행복한 시간이 정성을 들여 묘사된 것은 좋았지만, 결국 츠바사와 교토의 감정이 완전히 다른 장면이 그려질 때, 츠바사가 느꼈던(친구를 사귀었다는) 기쁨과 즐거움은 물론, 그로부터 반대로(좋아했던 상대에게) 지겹다는 느낌과 어쩌면 알 수 없는 이유로 상대에게 마음을 빼앗으려 하려는 감정까지. 이런 모든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아마도 마음 한구석에 묻어두었던)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이 다시 일어난 거예요.

영화는 후반부부터 아카야토의 시점으로 바뀌는 데, 주제적으로 그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큰 놀라는 점이 없었습니다. 놀란 건 츠키요 파트의 뒷면을 그리는 아카야토의 감정에 공감하게 된 부분입니다. 아마 저는 츠키요와 아카야토 사이의 중간쯤 되는 아이였던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둘 중 누구에게나 될 수 있는 존재였던 것 같고요. 하지만, 이 부분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텐데 말입니다. 아이 시절은 순수하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어느 한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을 이 작품은 냉철하게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냉철함에 조금은 (사실은 상당히) 압도당합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얼마든지 판타지로 뻗어나갈 표현 수단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저 자신 스스로 깃털이익과 아키타로 엑스토의 어느 부분에 공명했는지 생각해보면 두 사람의 고독한 부분들이었을 텐데. 깃털이익과 아키타로 각각 어디에서 고독을 느끼고 그것과 어떻게 맞서 싸웠는지. 그것을 그린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키타로만큼은 아니지만, 저 역시 보통 사람보다 훨씬 늦게 고독과 맞서 싸웠기 때문에, 후반의 아키타로 파트는 상당히 힘들었는데, 그만큼 (확실히 찬반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겠지만) 그런 결말에는 “아, 다행이었네.”라고 생각했었죠.

저 자신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결국 고독과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잠시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습니다. 타인에 대한 기대나 자신에 대한 기대 모두를 포기하고, 남은 건 되는대로 살아가려 했죠. 그래서 마지막에 아야타로의 말이 날개(지금까지 얽혀온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아야타로의 작별 인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즉, 날개에게도 위로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아야타로 자신에게도(고독을 받아들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위로의 말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면에서 보든 이 영화가 정말 끔찍한 점은 ‘어린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항상 고독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꿰뚫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정말 굉장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소위 ‘시니에이션’을 다시 경험하는 듯한 느낌이라, 정말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아니,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올까요? 조금 더 살다 보면 알 수 있겠네요).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esuhiro/n/n1a656c045cd6)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3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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