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에다 테츠 감독과 아야세 하루카 배우 주연의 영화 『파스트보이스』를 보러 갔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 전역이 버블 경제의 혼란 속에 빠졌고,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1989년(헤이세이 1년)”이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화면에 비춰지는 그 시절의 분위기와 거리 풍경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낭만적인 순간들이 반복적으로 떠올랐습니다.
아야세 하루카 씨가 연기하는 변호사 아사히 아소히코. 그녀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성희롱·성폭력이라는 “그 당시에는 말이 없던 부당한 일”에 맞서 소송을 준비하며, 무료(자원)로 지원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도자 본인은 가정에서 남편의 도움이 제대로 얻어지지 않아 아이가 학교 밖으로 나오지 않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깊이 좌절하지 않고, 바쁜 일상에 마음을 빼앗겨 보지 않으며, 의뢰인의 고통에 귀 기울여 곁을 지키고, 때로는 대신 사과하며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하게 됩니다.
여기는, 그때의 나와는 다르구나……(나는 그렇게 관대해질 수 없었을 텐데).
약간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그녀가 역사를 바꾸는 판결(일본 최초의 성희롱 재판)에 맞서 나아가는 모습에, 1989년의 자신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저 또한 그 시절, 회사 내에 아무도 지나간 적 없는 ‘새로운 길’을 만들고자, 진심으로 간절하게 달려갔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또 다른 기회에 꼼꼼히 써서 말씀드릴게요).
가족도, 일도, 건강도, 모두가 한계에 몰려 극단적인 줄타기 같았다. 아무도 나를 돕지 않는 고독 속에서, 그저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영화 보면서, 마음속으로, 그때의 나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잘 해왔어.” “정말, 끈기를 가지고 여기까지 왔구나.”
그동안 내가 걸어온 길을 긍정하고, 마음 깊이 자신을 격려하고 다독일 수 있었던, 따뜻했던 시간이었어요.
그 이후로 30여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현재는 인공지능화가 진행되면서 일하는 방식 또한 크게 바뀌었습니다. “성적 지향” 및 “괴롭힘”과 같은 문제들도 마침내 표면화되고, 사회의 규칙과 인식 또한 일견 발전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현장과 현실은 어떻습니까?
아직까지 오래된 풍습이나 무의식적인 편견이 뿌리처럼 남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운 일부 중소기업 등에서, 홀로 눈물을 삼키는 분들은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소리를 내는 것은 정말, 진정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당시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주변의 시선이나 “자신이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짓눌려 버릴 것 같은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저는 커리어 컨설턴트로서 상담이라는 일을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때의 저와 같은 누구에게든 따뜻하게 위로를 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역사를 바꿀 수는 없지만, 당신의 “첫 번째 목소리(퍼스트 보이스)”를 받아들이고 함께 고민할 수 있습니다.
시대는 변해도,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은 변하지 않습니다.
혹시 지금, 혼자서 힘들어하고 있다면. 부디 그 짐을 혼자 짊어지지 말고, 먼저 누군가에게, 나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당신의 목소리는 결코 헛될 턱이 없습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2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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