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거’의 결말을 포함한 심각한 내용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주의하십시오.
저의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DIGGER』는 싫어하는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영상은 좋았고, 톰 크루즈의 장면도 볼만했다.
단, 영화를 끝마친 뒤 가장 남은 것은 “스크립트를 조금 더 정리할 수 있었을까”라는 느낌이었다.
특히 주목한 점은 드라마 내 드라마의 묘사였다.
드라마 내 드라마라는 설정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당히 강력한 카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중간에 밝혀버리는 것이 아깝지 않았다.
저라면 케니를 이야기꾼으로 만들겠습니다.
시작 부분에서 케니가 삼촌 디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바로 디거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관객에게는 케니가 정말 좋아했던 삼촌을 회상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그러다가 디거의 이야기를 끝까지 그려낸 후, 그것이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공연되던 연극이라는 사실을 밝히다.
그러면서 케니와 디거의 관계도 명확해졌다.
그래, 그는 아버지를 흉내 내는 극을 연출했었지.
그러면 그 전까지 시청했던 덤불 조각상에도 또 다른 의미가 생겨났다. 이는 사실 그대로의 것이 아니라, 케니의 추억과 미화, 창작이 섞인 이야기였을 수도 있다.
무대 장치가 드러나고, 배우들이 의상을 벗으며 “이것까지는 허구가 아니었다”라고 관객에게 한 번 더 상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극장 밖으로 나선다.
그곳에는 정말 황폐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그쪽이 사실이었던 건가요.
저는 이 순서대로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극중극이라는 설정이 단순한 반전이 아닌, 마지막 황폐해진 현실을 더욱 강렬하게 보여주기 위한 미스디렉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처음 케니의 이야기도 뒤돌아보면 의미가 달라진다.
반전은 단순히 관객을 놀라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밝혀지는 순간까지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흥미로운 것이다.
한편, 카티스의 딸 에피소드는 끝까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카티스의 인간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카티스 개인을 그렇게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었던 걸까.
디거, 케니, 콩트 드라마, 황폐한 현실 세계. 그것だけで 충분한 재료가 있었다. 거기에 카티스와 딸의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이야기가 깊어졌다는 느낌보다는 초점이 흩어졌다는 느낌이었다.
디거에는 흥미로운 소재가 많았다. 영상도 톰 크루즈의 연기와 좋았다.
그래서 아쉽습니다.
요소를 늘리는 것보다 디거와 케니를 중심으로 씬 드라마라는 강력한 카드를 끝까지 보존하고 싶었습니다.
관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그런 다른 버전의 ‘디거’를 계속해서 생각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9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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