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은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취업한 해입니다. 당시 세상은 바로 버블 경제의 절정기에 있었죠.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은 바로 그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중에서는 “성희롱 문제로 논란이 시작된 해”로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를 되돌아보아도, 내 자신에게는 그런 사회적 인식의 성숙에 대한 인식이 많지 않았다. 결코 여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것은 아니었다. 내 회사는 당시부터 남녀 평등했고, 어느 한쪽이 특별히 대우받는 일은 없었다.
직장에서 술을 따르는 역할이 여성의 일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요. 오히려 저는 신입 시절, 여성 선배님들께 술을 쉴 새 없이 따라 드리는 기억이 더 강렬합니다(웃음). 그래서 그런지, 같은 시대에 태어났음에도 그려지는 세상에는 약간의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아마도 현실일 겁니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까요.
일반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높지만, 제 개인적인 감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좀 더 한쪽으로 완전히 몰입했어야 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쪽으로’라는 것은, 사회派 작품으로서의 것인지, 아니면 오락적인 작품으로서의 것인지. 이 작품은 양쪽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제 느낌으로는 사회派 7, 오락 3 정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영화사 작품 특유의 느낌일까나…
하지만, 그만큼 어딘가 미흡하게 느껴져서 아까웠다. 개인적으로는, 과감하게 전체를 사회派적인 방향으로 끌어간다면 작품의 중심이 더 굳건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사회派 영화 팬으로서의 관점이다.
톤이 바뀌면 출연진의 묘사 방식이나 대우도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어, 주니치 드래곤즈의 신 감독 아들의 언행은 너무 가벼운 인상을 준다. (아들의 연기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므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법원이라는 공간에서 그런 일이 정말로 일어날 수 있을지 의심하면서도, 생각해보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양한 이야기를 적어놓긴 했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는 아니었다. 끝까지 지루함 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파스트 써머 위카’의 연기도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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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3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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