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펼쳐진 고봉 산맥에는 가을의 정취가 처음으로 감돌고 있었다.
오사카 전철을 瓢箪山역에서 내려, 예전과 변함없는 상점가 골목길을 지나 집으로 향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일 년 동안, 여동자와 상의하여 마침내 집을 정리하게 되었다.
현관문을 열자, 은은한 선향 냄새가 남아 있었다.
가구의 대부분은 치워졌고, 거실에는 법당과 오래된 좌탁만이 남아 있었다. 나는 법당에 손을 모아, 누나에게 남겨둔 메모를 살펴보았다.
선반 뒤편에 판지 상자가 하나 있습니다. 엄마가 오랫동안 보관해 두셨던 것입니다. 어떻게 할지 형에게 맡기겠습니다.
수실 안의 두란다가 열리자, 안쪽에 갈색 상자가 있었다. 먼지로 뒤덮여 있고, 모서리는 약간 뭉개져 있었지만, 테이프는 깔끔하게 붙어 있었다.
상자 옆면에는 익숙한 글씨로 주소가 적혀 있었다.
엄마에게
그 아래에는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잠시 동안 그 자리에 움직일 수 없었다.
아버지는 제가 중학생 때 집을 나오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몰랐습니다. 이혼은 하지 않으셨지만, 아버지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시지 않으셨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 생활하시다가 몇 년 후에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어머니는 돌아오셔서도 아버지에 대해 거의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아버지의 원한을 풀 수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자에 발송장이 부착되어 있었다. 날짜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3개월 전에 해당되었다. 어머니는 이 짐을 받고 있었지만 열지 않았다.
왜 그럴까.
저는 상자를 들어 올려 보았고, 무게는 그렇게 무겁지 않았으며, 안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아버지가 무엇을 보내오셨는지 알 수 있었다. 사과 편지일 수도 있고,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말이거나, 혹은 아무 의미 없는 물건일 수도 있다.
나는 가위칼을 꺼냈다. 테이프 끝에 날을 댔을 때, 갑자기 어머니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아버지가 집을 나오자마자, 저는 어머니께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 언제 돌아오시는 게세요?
엄마는 부엌에서 무를 썰고 계셨다. 멈추지 않고 이렇게 대답하셨다.
돌아오는 사람은 돌아온다.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을 언제까지나 기다려서는 안 된다.
当時の私は、その言葉を父への恨みだと思っていた。しかし、今になって考えると、母は自分自身に言い聞かせていたのかもしれないと思うようになった。
아버지께서 떠난 후, 어머니는 혼자서 우리를 키우셨습니다. 아침 일찍 일하시면서 저녁에는 식사를 준비하시고, 제가 누나 몸에 열이 나면 일을 쉬고 돌봐주셨습니다.
아버지 없는 삶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버지를 탓하는 말조차 하진 않았지만, 우리에게서 아버지를 혐오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저는 항상 어머니가 아버지에게서 용서를 하지 못했던 이유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자가 남아있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용서할 수 없었기에 열지 못했을까.
아마도 열어버린 후에도 또 다른 것을 기대하게 되었던 걸 수도 있고, 지금은 돌아보면 답을 알 수 없다는 말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칼을 내렸습니다.
어머니는 이 상자를 오랫동안 다락방 구석에 넣어두셨다. 버리거나 열지도 않으셨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건 어쩌면 제 잘못일지도 모른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살아계셨다면, 물어볼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돌아와버린 만큼, 어떤 대답이든 어머니의 입장에서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자 안을 확인한 데다, 어머니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그 진실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저는 상자를 들어올려 거실로 옮겼다. 법당 앞에 놓아두고 다시 한번 어머니의 사진을 올려다보았다.
사진 속 엄마는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웃고 계셨다. 어릴 때부터 사진을 찍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엄마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언니,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답장은 없었다. 창밖에서는 바람이 불어왔다. 고보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이었다.
저는 상자를 들고 앉아 잠시 동안 있었다.
아버지가 무엇을 보내셨는지, 어머니가 왜 열지 못했는지, 그 답은 상자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그 상자를 열지 않은 채 살아오신 시간 또한 또 다른 하나의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상자를 옷장으로 돌려놓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열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집을 떠난 후에도 잠시 제 손에 두고 둬야 합니다. 언젠가 제 마음이 변할 수도 있고, 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어.
어머니에게는 어머니만의 인생이 있었고, 아버지에게는 아버지만의 인생이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한다. 알아야 할 필요가 없는 채로 덮어두는 것이, 남겨진 사람에게도 하나의 선택일 것이다.
나는 상자를 들고, 본당의 향초를 껐다. 비어버린 집을 나서자 저녁 노을이 든 하늘에 가장 첫 번째 별이 빛나고 있었다.
현관문의 열쇠를 잠그고 뒤돌아본다. 이제 이 집에 다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깊숙한 곳에는 여전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남아 있었다. 꼼짝 않고 제 손에 놓여 있는 그대로의 미개봉 박스도 그랬다.
그것을 떨쳐내고, 역으로 걸어가는 길을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이 모든 것이 시작된 것은 2018년 11월 15일, ‘마법의 성’의 출판과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저는 ‘마법의 성’을 읽고 나서 ‘이 책을 통해 얻은 영감은 어떻게 세상에 전달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질문이 저를 ‘마법의 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이라는 새로운 길로 이끌었습니다.
‘마법의 성’은 단순히 판타지 소설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상기시켜 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마법의 성’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 소설’로서 주인공의 방황과 고민은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는 ‘마법의 성’의 이러한 가치를 잃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상에 전달해 나가고 싶습니다.
특히 ‘마법의 성’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고 다양한 매체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마법의 성’의 팬들과 함께 이 작품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마법의 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발견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문예부 여러분,
지난번 3월 17일에 발생한 ‘마법의 숲’ 관련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섣부른 행동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법의 숲’이라는 작품 자체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저희의 판단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작품의 내용이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은 명백한 저희의 과실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작품 선정 기준을 재검토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예부가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문예부 드림
제 단편 모음으로 읽어보실 수 있는 작품집입니다.
작품 전체 안내소입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22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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