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요이 쇼헤이입니다. 동네 시네콤에서 ‘디거(DIGGER/ディガー)’를 관람했습니다. 아래에 내용 주의하며 솔직한 감상을 적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꽤 어렵네요. 한 번 본 것만으로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디거/DIGGER’는 관객에게 “작품을 보는 태도”를 묻는 것이므로, 구조적으로는 “메타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 디거(톰 크루즈)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듯 싶지만, 사실 그것은 묵시록적인 연극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연극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는 “디거의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나기 수년 후의 세계였습니다. 그런 전제 조건이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디거들은 환경 문제에 눈감았습니다. 지구 환경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디거의 애묘는 그 은유였습니다). 간신히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모두 헛수고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묵시록적인 연극이라는 것은, 그것이 “가짜 연극”임을 나타내는 것이었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 파괴 대책 또한 “가짜 연극”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실제 환경 파괴는 “자본주의를 끝내기 위한” 등의 극단적인 노력이 없다면 멈추기 어려운 단계에 와 있기 때문). 결국 영화의 마지막에는 이 묵시록적인 연극을 보고 있는 관객이 비춰지고(환호와 박수) 그 후 관객들이 극장에서 나오자 바깥 세상이 비춰집니다. 그 세상은 환경이 파괴된 디스토피아였습니다(그리고 관객들은 그 세상에 완전히 적응해 버렸습니다). 이 결말은 우리 관객에게 “영화만 보며 만족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제가 얻어낸 것은 위와 같지만, 솔직히 이 퀄리티에 대해서는 큰 자신감이 없습니다. 여러 겹의 메타 구조가 얽혀 있어서 읽기가 어렵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대규모 손실을 보았다고 하는데, 그럴 만도 합니다. 영화 내용은 지루한 것은 아니지만, 톰 크루즈 주연 작품 치고는 순수한 ‘엔터테인먼트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를 말하면 액션 대작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 게다가 내용은 다소 ‘교훈적’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저는 영화가 교훈적이면 좋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대규모 손실을 보았다고 해서 ‘디거’가 훌륭한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손실이 발생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이 작품은 어쩌면 영화 ‘파이트 클럽’처럼 개봉해서 수년 후에 걸작이거나 괴작으로 평가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는 현실의 환경 문제가 더욱 악화된 시점에 한정될 것 같아서, 그런 미래는 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합니다 (‘디거’ 관계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다만 “흥행하지 못해서”라는 이유만으로 보지 않는 것은 아까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여기서 펜을 놓겠습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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