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그리 좋은 외모가 아닌 몸으로 의지하여 살아남다
- 아들의 행복에 숨겨진 아버지의 소망
-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혼란
- 기억 속에서 재구성되는 트라우마
- 승계할 것을 선택하고 다시 고칠 수 있는 자유
- 고래에 떨어진 남자 [작품 소개]
그리 좋은 외모가 아닌 몸으로 살아남은 삶
거대한 고래에 삼켜진 젊은이를 보며 나는 아버지를 생각했다. 위벽이 다가오고 남은 공기가 줄어든다. 이런 상황에까지 몰아넣은 그가 의존하는 것은, 그토록 반발해 왔던 아버지로부터 배운 지식이었다. 도망가고 싶었던 상대의 말은 도망가는 길을 가르쳐 주었다. 그 뒤틀림은 거대한 생존을, 나의 기억 바로 옆으로 끌어당겼다. 벽에 손을 대면 미끄러지고, 발판을 찾으면 수축이 찾아온다. 여기가 생각할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소화는 진행된다. 인간의 편의가 전혀 통하지 않는 공간에서 인간의 몸은 먹이로 변해버린다. 그 용서 없는 것이 두려웠다. 생존을 걸고 치열하게 싸우는 것은 지혜를 짜내어 위기를 피하는 모험 영화의 재미도 있고, 공포와 웃음의 경계에서 의외로 숨을 멈추게 만들었다. 신체 내부의 장면을 지탱하는 실물 세트는 그런 공포에 확실한 촉각을 주었다. 앞의 벽이 다가오면 어깨가 수축하고, 붙잡아 당기는 점액질을 닦으려 하면 움직임이 어지러워진다. 생물의 내부에 있다는 설정이 표정 연기에 앞서 몸으로 작용했다. 그 생생함을 지탱하기 때문에 후반부의 감정적 전개는 관념만으로 정리할 수 없는 무게감을 지녔다. 오스틴 애브러햄의 몸도 훌륭했다. 강인함을 과시할 여유가 없었으며, 미끄러지고, 고생하며, 두려워하며, 어떻게든 다음 호흡에 도달하려 했다. 이토록 오랫동안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관객을 붙잡아 두는 힘이 있었다. 주인공 제이의 의존성은 응원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였다. 약점이 드러난 몸에는 살아있기를 바라는 소망들이 모이게 되었다.
아들의 행복에 숨겨둔 아버지의 소망
그 모습은 아버지 미트가息子에게 요구했던 강함을 생각하게 하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바다의 지식과 경험을 지니고 자연에 대한 존경을 품은 아버지다. 그러나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息子도 같은 열정으로 소중히 여기려 할 것이라는 기대에는 상대방의輪廓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지식을 전하는 기쁨이息子의 인생을 자신의 미학에 따르게 하려는 욕망으로 기울어진다. 아버지 자신에게도 그 경계가 보였을지 모른다. 유해한 남자의 모습이란 바로 그런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는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약함을 부끄러워하고, 고통을 견디며, 도움을 청하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그 행동을 강함의 증거로 삼고 자신과息子에게 요구한다. 아버지에게서 보면 살아남기 위한 엄격한 교육이었을지라도,息子에게 남는 것은 두려운 자신이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일지도 모른다.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을 신뢰할 수 있는 힘은 점점 더削られていく다. 바다에 대한 존경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아버지가息子의 두려움이나 당황에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 편향성 또한 참담하다. 바다에 대해 계속 학습해 온 사람이目の前の息子에 대해서는 자신의 경험만으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여긴다. 어른의 확신이 아직 세상을 알고 싶어 하는 아이의 호기심을 막아버린다. 아버지의 미학이 풍부할수록 그 안에 들어갈 수 없는息子는 자신이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더 어려운 것은, 그 속에息子에 대한 사랑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이를 깊게 상처 입히곤 한다. 사랑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위해 한다고 믿고, 자신의 요구를 의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아버지의 사랑을 인정하는 순간, 상처 입은 쪽이 고백하기 어려운 관계를 우리는 얼마나 간과해 왔을까.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사랑을 받아들이기 위해 상처받은 기억까지 내어놓을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보내던 시간을 되돌아보면, 증오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이 남아버린다. 도움을 받은 일, 재미있었던 일, 그 사람으로부터 배운 것이 좋았다는 일. 그 하나하나가 분노를 쉽게 정리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제이가 고통받는 것도,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혼란
내 아버지에게도 비슷한 면이 있었습니다. 호기심과 미학을 지닌 채 살았으며, 대외적으로는 사회적 능력이 풍부하고 매력적이었죠. 누군가에게는 대화할 수 있는 즐거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부분이 느껴졌지만, 외부 세계에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바로息子와의 관계를 풍요롭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의 매력을 알수록 오히려 자신의 혼란을 설명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내 아버지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사람입니다. 아들로서 아버지와 보내던 시간을 일찍 잃은 사람이 결국 아버지가 되어 아들과 마주할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어느 정도까지 접근하며, 언제는 침묵으로 지켜봐야 할지.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역할에 대해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세상について 이야기하는 것보다, 바로目の前の 아들의 세상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훨씬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으로 지켜보았기에, 미트에게도 비슷한 혼란이 있었을까 상상했습니다. 아들을 사랑하면서도, 아들이 자신과 다른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는 것입니다. 알지 못하는 삶의 방식을 가르치는 데 열정적이었으나, 알지 못하는 삶의 방식을 존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자리만 차지한다고 해서 그 준비가 자동으로 갖춰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그 배경을 상상해 주었다고 해서 아들의 고통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도 사정이 있었음을 이해한다고 해서, 말하고 싶었던 말이나 하고 싶었던 행동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부모의 인생을 아는 나이가 된 아이만이 영원히 이해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고통스럽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상상력을 가지면서도, 그 시기의 나 자신이 느꼈던
그저 한적함에도 분명히 그 자리에 자리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기억 속에서 재구성되는 트라우마
이 영화가 절실한 이유는, 이러한 아버지와 관련된 기억을 현재를 살아가는 그가 자신의 위기 상황에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배운 것을 떠올릴 때마다 아버지는 제이의 생명을 지탱하는 존재로 다시 등장한다. 반면,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시간까지 함께 따라온다. 지식만 추출해서 사용하면 편할 텐데, 사람의 기억은 그렇게 정리된 것이 아니다. 숨 쉬기 위해, 숨이 막힌 관계를 다시 따라야 한다. 고래와 아버지를 연결하는 연출은 관객의 신체에 닿도록 의도되어 있다. 고래의 심박음에는 조슈 브롤링이 아버지를 연기할 때 자신의 심박음을 가공한 것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제이는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몸속에서 그 맥동을 듣는다. 생명을 구해준 것과 자신을 삼키려 한 것. 그 두 가지가 모두 담긴 아버지의 존재가, 언어가 되기 전의 압력으로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마침내 고래에 아버지를 투영함으로써, 현실에서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대화의 길로 이어진다. 그곳에 있는 아버지는 제이의 기억과 소원을 통해 존재하는 아버지도 된다. 그래서 이 가상의 대화에는 의미가 있었다. 죽은 아버지가 원하는 답을 받지 못한 아들이, 자신 안에 남은 관계에 작용하여 마침내 말을 다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의 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마지막에 한 말이나, 만나지 않고 보낸 날들이 관계의 결론처럼 남기도 한다. 그때 다른 말을 했어야 했는데, 몇 번이나 생각해도 과거의 장면은 다시 찍을 수 없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구성은 멈춰버린 기억을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제이의 생존 시도 자체가, 아버지와 관계의 연속을 살아가는 것이 된다. 우리는 죽은 사람을 마음속에서 이상화하기도 하고, 살아있던 동안 그런 상대에게도 그 사람 나름대로 사랑해 주었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제이가 마주하는 아버지에게도, 이렇게 되어야 했다는 아들의 소원이 섞여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 나는 이 대화에 공감했다. 더 이상 확인해 볼 수 없는 마음을,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형태로 다시 연결해 놓는 것. 그것 또한 상실의 뒤를 이어 사는 사람의 절박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승계할 것을 선택하고 다시 고칠 자유
아버지를 용서함으로써 제이는 아버지를 멀리한 자신에 대한 죄책감도 조금씩 풀려 자유로워져 간다. 아버지를 떠나고 싶었음에도 곁에 있을 수 없었던 그 생각들을 품고, 아버지를 잃은 사실까지 자신의 책임처럼 계속 지탱하는 것은 너무 무겁다. 아버지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계속 바쳐야 할 필요는 없었다. 여기서 말하는 용서는 자신의 안에 머무르던 아버지와와의 관계를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작업으로 비춰졌다. 분노와 사랑이 공존하는 가운데 앞으로의 시간의 사용법을 다시 선택한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 할 수 없었던 선택을, 아들이 자신에게 용서한다. 이 과정 속에서 나는 구원받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용서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은 정말 잘된 말이다. 누군가에게 향하는 용서가 돌아와 자신의 삶을 지탱한다는 말은 이 용서에도 통한다. 아버지의 무능함을 바라보며 그 인생에 생각을 돌린다. 그러다 아버지를 찾아본 자신과 아버지에 반발한 자신에게도 용서를 베풀 수 있게 된다. 아버지에 대한 이해를 통해 마침내 자신을 탓하는 힘이 풀려가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용서를 의무로 삼고 싶지는 않다. 부모를 이해할 수 있는 아이라면 마지막에는 반드시 감사해야 한다는 기대는 다시 아이에게 부담을 주게 될 테니까. 용서할 수 없는 시간에도 그 사람이 자신을 지켜준 이유가 있다. 제이의 변화에 마음을 움직인 것은 바로 그곳에 그가 살아가기 위한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타인이 그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바는 아니다. 이 영화에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어려움도 있다. 아버지가 가르쳐준 지식은 아버지를 용서한 순간부터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반발하던 그 사이에도 그것은 제이의 몸속에 축적되어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전달한 것을 사용하면서 아버지와는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계승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갈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원제는 죽은 고래가 해저로 가라앉고 그 몸을 먹이로 삼아 많은 생명체가 자라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하나의 생명이 끝난 후에도 남는 것은 다른 생명을 향해 흘러들어갑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들도息子의 안으로 들어와 형태를 바꾸며 이어져 나가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소중히 여기는 호기심과 지식도 있고, 다음 세대로 넘겨주고 싶지 않은 고단함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모두를 바라보며 무엇을 키워나갈지 선택할 시간이息子에게 있습니다. 물결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의 모습에서 저는 그 시간으로의 소망을 보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품어온 저 자신과, 아버지를 사랑했던 저 자신에게도 이제 더 이상 벌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 사람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을 지니고 자신의 원하는 삶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용서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조용히 가슴에 남았습니다.
고래에 떨어진 남자 [작품 소개]
거대한 생물의 몸속에서 탈출하는 생존 스릴러에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織り込んだ 작품이다. 감독은 브라이언 다필드이며, 원작자 다니엘 크라우스와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원작은 크라우스의 소설『Whalefall』이다. 2026 년 제작 예정인 미국 영화로, 상영 시간은 106 분이다. 폭탄에 남은 산소량은 약 1 시간 분량이다. 제이는 거대한 마코우키질의 몸속으로 갇혀 있었다. 죽은 아버지의 유골을 찾기 위해 혼자 바다로潜った 그는, 고래가 다이오이카를 포식하는 현장에 연루되어 함께 갇혀버린 것이다. 탈출 방법을 고심하는 중에 떠오르는 것은 제이를 잠수법을 가르쳐 준 아버지의 말이었다. 과거 반발했던 상대로부터 얻은 지식을 믿고, 제이는 손에 든 장비를 활용하여 살아서 바다로 돌아오는 길을 찾아간다. 주인공 제이를 맡은 오스틴 애브람스는『WEAPONS/웨폰즈』와『바이오하azard』에서 주연으로 활동한 배우이다. 아버지를 맡은 미트 역에는『ボーダーライン』 시리즈 등에서 활동한 조슈 브롤링이 출연하며, 아들과의 사이에 갈등을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어머니 자라 역에는『리빙 라스베이거스』에서 출연한 엘리자베스 슈가 맡았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Qwen 3.5(.48) 초벌 + 교정 10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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