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이 무조건 옳다! 운치가 있다! 그게 진짜 문화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좀 부담스럽다.
나도 종이책이 좋다. 전자책은 익숙하지 않아 읽기 어렵고 페이지를 넘기는 느낌도 좋다. 어디까지 읽었는지 알기 쉽고 다시 읽고 싶은 부분도 손이 기억한다.
하지만 말이야, 책을 읽는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장애나 핸디캡 때문에 당장 책을 사러 갈 수 없는 사람도 있어. 우리가 종이책을 읽을 수 있는 건 비장애인이기 때문이야. 그걸 이해하지 못한 채 감성의 상실을 한탄하면서, 공정성과 평등이 지켜지고 있다는 기쁨은 전혀 느끼지 못하다니, 그게 말이 돼? 너무 오만하지 않아?
음악 구독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렌털 비디오나 CD, 그걸 빌리고 빌려주던 것. 확실히 그런 시절이 좋았다. 학생 시절에는 아지칸이나 BUMP, 9mm의 CD를 빌리고 빌려주며, 그 감상을 나누기 위해 학교에 가던 나날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고 감상이나 의견을 가지며, 우리도 그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쩌고 하면서 말이야. 괜히 파문을 일으키고 싶은 병이 도져버렸다. 바보 같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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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6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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