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와의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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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출판·책 제작
>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09-23T22:37:16.84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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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음 가보는 곳에서의 연기 레슨.

지난주 다른 수업에서 몇 번 얼굴을 마주친 적 있는 동갑내기 배우분께 "왠지 직감적으로 잘 맞을 것 같아서"라는 말을 듣고 소개받았다.

그 아이의 인상은 뭐랄까, 낯을 가리는 듯한, 앗, 이 이상은 들어오지 마세요! 하며 양 손바닥을 내밀 것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상대 쪽에서 “지금 이야기하다가 번뜩 떠올랐는데요!”라고 말해 준 것이 정말 너무 기뻤다.

“어? 날 걱정해 주고 있었던 거야!?”

하고 기뻐졌다.

그래서 레슨에 대한 흥미와 그 호의 포인트도 점점 더 커져 흔쾌히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이 지난주 목요일 밤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5일 뒤인 오늘, 벌써 스튜디오에 와 있었다.

나조차도 내 행동력에 깜짝 놀란다.

이 레슨에서 다루는 메서드에 관한 책도 바로 구매해서 읽었다. 아직 읽지 못한 페이지도 있지만, 읽고 싶어 서점에 갈 시간도 기다리지 못하고 평소 익숙하지 않은 전자책으로 샀다.

아니나 다를까 눈이 아른거려 좀처럼 읽기가 진전되지 않았고, Amazon으로 가장 빨리 배송받았으면 좋았을 걸 하고 다음 날 후회했다.

책을 읽다 보면 모든 것을 다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이해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몸으로 느껴 보면, 역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알고는 있는데 움직일 수 없어.

몸에 배지 않았다.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하고, 받아들이고, 다시 생각하면서, 그런 순환을 거듭하며 살아가는 것이겠지,

그게 살아간다는 거겠지 하고

자신과 세계 사이에 생긴 마찰을 음미하며 입꼬리를 올린다. “나, 살아 있구나.”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erinasmile/n/na02e594ec516)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1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erinasmile/n/na02e594ec516)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