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맡으십시오.
가야쓰 공민관. 매년 열리는 ‘어린회 임원 결정’에 저는 적극적으로 팔을 올렸습니다.
별로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아이들 회장’이 결정되면서 ‘학교 관계자’가 면제되는 정보를 은밀하게 입수해 온 것인지, 오히려 이게 더 나았을 거라는 ‘계획’뿐이었다. 모두가 싫어하는 ‘회장’이 결정된 덕분에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정리되었고, 그 날은 곧바로 해산되었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전 회장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두꺼운 파일’이 무심한 압박감을 주는 듯했다. 꼼꼼히 살펴보니 ‘지방 행사 참여’, ‘문서 작성’, ‘신입생 유치’ 등 수많은 업무가 있었고, 상상보다 100배나 많은 업무량이었다.
제가 확실히 해야 해요. 집 열쇠를 쉽게 잃어버리는 멍청한 여자가, 엉뚱한 방향으로 결의를 굳히고 있었다.
이사회 구성원들은 당연히 한 사람만이 아니었고, 특히 ‘마리나’와 밀접하게 협력해야 했다.
마리나 chan은 앙증맞은 눈망울과 밝은 헤어 컬러, 사랑스러운 네일 디자인을 갖춘 ‘걸’ 스타일의 어린 소녀였다.
우리가 같은 세대였다면 분명 풋사랑에 빠졌을 거야.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도 “일을 잘하는 여자”라는 모습을 연기하며 회의에 임했다.
마리나 chan은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로 엄청난 양의 서류를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어주고 있었어. 그런데 나는 감사 인사 대신 “여기 날짜가 다르네요”, “이 서류는 마감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괜찮을까요?” 등 마치 어른을 다그치는 것처럼 꼼꼼한 지적만 늘어놓고 있었지.
물론 “마리나”는 굳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알겠습니다”라며 조용히 수정 작업을 착수하고 있었다.
그녀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유를 잘 알 수 없었다. 그녀의 ‘무모한 실수’는 사실 나 자신도 자주 하는 실수였기 때문이다. ‘나까지 틀리면 큰일이 ことになる’라는 어처구니없는 압박감을 느껴, 좋은 마음으로 ‘지적’을 반복했던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자치회와 어린이회 통합 행사 연간 일정표를 전 세대에 배포하게 되어, 저는 “마리나”와 함께 서류의 오타나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OK를 내며 “복사본은 내가 해두고. 늘 고마워.”라고 100점 만점의 ‘능력 있는 여성’처럼 행동했다. “연간 계획표”를 전체 가구 수와 동일한 563부로, 자치회 복사기를 빌려 인쇄했다. 테이블에 놓은 배포 전의 “연간 계획표”를, 갑자기 남편이 엿보더니 “이거, 날짜가 전부 틀렸어.”
그는 어리석은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이 지적해 왔다.
나는 창백해졌고, 당황하여 서류들을 쳐다보았다.
563부, 모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과거의 날들”이라는 제목으로 연간 예표가 인쇄되었다.
아, 그렇게 많이 다중 검토했는데. 게다가 563부.
할 수 있는 여성의 실이 한꺼번에 끊어진 것 같았다. 지나치게 황당한 상황에 웃음을 터지게 할 수 없어 “마리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어떡하지. 날짜가 전부 다 틀렸어. 563부나 인쇄했어! 그렇게 확인했었는데!! 히스테리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마리나 chan은 “가능한 여자”로부터 갑작스러운 ‘기괴한 전화’를 받고 놀랐다.
정말 재밌다! 엄청 웃기다! 너무 신나겠네!! 으하하!
결국 두 사람이 자치회 사람에게 사과를 하고 돌아왔다. 수정본을 인쇄하게 하고 일을 끝마쳤다. 이를 계기로 마리나와의 거리는 급격히 가까워졌다. 그러자 업무가 놀라울 정도로 순조로워졌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서로 “실수해도 괜찮을 거야” 하며 웃으며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자치회의 무서운 할아버지와의 “협상”에 자신감이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더니, “그 사람이 내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이라서, 우리가 알아서 처리할게!”라고 마리나가 점점 더 믿음직스러워졌다. 아니, 사실 어렸을 때부터 언니 기질이었던 것이다.
이 “563부의 실패담”은 부끄러웠지만 임원진 모두에게 제대로 전달했다. 그러자 한 임원진이 “두 분 모두 실수를 많이 한다면 제가 더블 체크를 해 드릴까요?”라고 웃으며 일을 맡아 주셨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애쓰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제 경우에는 잘 풀리는구나 하고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사회의 일이 즐거워졌다는 점입니다.
그 이후로는 “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음악회”와 비슷한 잦은 “음악회”가 열리게 되었고, 마리나 chan은 하이볼을 들고 낄낄거리는 채로 “쿠꾸짱은 ‘회장님 역할’을 하고 싶어 하더니, 귀찮은 타입이라고 생각했었어!”라고 말했다.
저는 카츠아게될까 두려웠어요라고 맥주를 들이키며, 솔직하게 전했어요.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21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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