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진 고와 독서 습관뿐이었습니다.

> https://bookfactory.kr/board/publishing/21643
> 게시판: 출판·책 제작
>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10-14T09:03:04.102Z

---

고등학생 시절, 아주 조금 맘에 여겨졌던 여학생이 있었다. 어느 날, 그 여학생이 동노 圭吾의 『白夜行』(백야행)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 책 읽는 건 거의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겹칠 수 있을까 싶어 서점엘 가서 『白夜행』을 샀다. 순수한 동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엄청 재미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꿈뻑꿈뻑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읽어낸 뒤 바로, 그 여학생에게 감상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전혀 말이 맞지 않았다. “정말 읽은 거야?” 그런 생각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입에는 한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내 안에서는 묘하게 식어버렸다. 당신이 좋다는 말 때문에 읽은 것이기에. 당신보다 내가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사과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다만, 그 때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후, 그 여학생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남은 건 동노 圭吾와 독서 습관뿐이었다. 그 이후에 몇 권이나 읽었을까. 1000권은 훨씬 넘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책을 읽는다. 휴일 저녁에는 술을 마시면서 전자책을 엽니다. note도 쓴다. 그 때, 『白夜행』을 읽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조금 달랐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연락을 하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이름조차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가끔 생각한다. 독서를 하게 된 건 당신 덕분이었다고. 잘 지내길 바란다.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human_clover1984/n/nac3ffb9378ac)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청크*

[원문 보기](https://note.com/human_clover1984/n/nac3ffb9378ac) | 출처: 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