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은 종이일까, 디지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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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출판·책 제작
> 작성자: admin
> 작성일: 2026-10-14T09:22:25.3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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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독서 기피 현상이나 전자화 등이 원인이 되어, 서점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많은 책을 읽고 있지는 못하지만, 서점을 발견하면 마치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으로 들어가고, 자연스럽게 집 안에 쌓인 미완성 책들과, 엄청난 양의 “언젠가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새로운 책들을 기쁘게 찾아 헤매게 됩니다. 그런 공간이 줄어들게 된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책은 종이가 좋습니다. 종이의 향, 촉감,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 모두 저를 기분 좋게 해줍니다. 그 위에 담겨 있는 이야기와 정보가 담긴 멋진 물건이죠. 

물론, 5월쯤이었을 때, Kindle 세일한다는 정보를 보게 되어, 인생에서 처음으로 전자책을 구매했습니다. 소설은 어쩔 수 없이 종이가 좋아서, 구매한 것은 자료집이나 기술서 같은 것입니다. 막상 열어보니, 페이지마다 북마크를 설정할 수 있고, 글자를 따라가면 마커로 표시할 수 있고, 메모도 남길 수 있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야외에서 책을 읽다가,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끝나가고, 눈물을 흘릴까 두려워 더 이상 읽지 못하게 된 것처럼, 매체가 전자 기기라면 단순한 짐으로 변질되지 않는다는 것도 정말 편리합니다. 질투나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자책은 얼룩이 지지 않습니다. 정성껏 다루어도 종이는 쉽게 손상되고, 오랜 시간 훼손을 막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숭고하고 사랑스러운 문장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마치 섬광탄 같은 위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잠시 동안 묵상하며 곱씹어 봅니다. 

말 그대로의 상태로. 저는 손으로 눈(얼굴)을 가리는 습관이 있어서, 무언가를 들고 있을 때는 그 것을 얼굴에 가져가 버립니다. 예전에 너무 격렬하게 떨고 있을 때, 한 번은…
어쩌다 입술이 닿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제가 바르던 립크림이 묻어 조금 더럽혀졌거든요. 당연히 집에 머물렀던 시간이라 그 때 썼던 것이 립스틱이 아니어서 다행이었을 수도 있지만, 완전히 지워지지 않고 약간 끈적거렸습니다. 그 책을 다시 누군가 펼친다면, 아마 저일 거예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조금 안타까워서 약간 풀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물건을 가지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팔로 얼굴을 가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조금 번거로운 점도 포함해서 책은 종이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책의 좋은 점은 많이 발견했지만, 가장 큰 단점은 종이가 아니라는 점일 것입니다. 끌리는 것은 간직하고 싶어지는 성격이라 좋은 만남을 얻었을 때 기록을 남깁니다. 참고서 외의 책에는 직접 필기하고 싶지 않아서, 책을 읽을 때 멋진 문장과 만났을 때 필기 외의 방법으로 보관을 시도합니다. 스티커를 붙이거나, 노트를 베껴 쓰거나, 메모 앱으로 옮기거나. 여러 변화를 거치면서 최근에는 “떼어낼 수 있는 마커”라는 스티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마커처럼 글자 위에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훌륭한 제품입니다. 독서의 손이 멈추는 것이 아까워서 읽는 동안에는 평범한 스티커를 붙여놓고, 읽고 나서는 마커를 붙이는 작업을 합니다. 슬픈 묘사가 계속되면 스티커가 중요하지 않고, 용서하기 힘든 묘사가 계속되면 모든 단어가 울려 퍼지지 않으므로 끝없이 느긋하게 즐기는 삶이지만, 그것도 포함해서 독특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서 충분히 만족합니다. 어린 시절 읽었던 것들도 포함하여 기록을 하지 않은 제목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좋아하는 책들을
돌려보고 싶은 욕망이 쌓여있는 목록과 리스트의 소진을 방해하려고 합니다. 한 번 정도 내용을 훑어보고 나서야 새로운 것들보다 훨씬 쉽게 손이 가네요. 페이스 배분은 어렵습니다. 책 이야기만 하려고 하는 척하면서도 매달 1권 정도밖에 읽지 못해서, 특히 시리즈물 장편 소설에는 한 번도 손을 뻗을 수 없어요. 물건이 계속 늘어나는 세상에서 완벽한 소진은 불가능할 거라는 생각은 있지만, 미래에는 일찍 은퇴해서 매일매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뒤로 미루는 선택지는 꽤나 의지할 수 있는 거예요. 

덧붙여, 지식의 축적 덕분에 풍요로웠던 순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과 대화가 잘 통하거나, 갑작스러운 질문의 답을 기억 속에서 꺼내어 말할 수 있는 거죠. 그런 경험을 하면, 뒤로 미루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단, 먼지만 모아도 언젠가는 산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서, 앞으로도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독서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훌륭한 결과라고 생각하네요. 지금은, 독서가 중심이었던 시절이 빛나게 느껴지는 것은 신기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면서도, 저 또한 잘 되어가고 있고, 좋든 나쁘든 성장하고 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변화하면서, “언젠가”를 미루는 생활에 스스로의 의지로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저에게도 긍정할 만한 변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포기만은 조금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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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지난달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쓰거나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유행하는 말로 ‘마이보ーム’이라고 할까요? 단순한 기まぐれ物書き이지만, 좀 더 능숙하다면 소설가 지망생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유머러스한 여담을 덧붙이시면서, 마치 두 부분으로 구성된 이야기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친구들의 집을 찾아갔는데, 그분들이 저를 지브리 파크에 데려가 주셨습니다. 구역 간격이 넓었던 것뿐만 아니라 날씨도 좋지 않아서 볼 수 없었던 곳이 많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고 특히 대창고가 좋았습니다. 세계관이나 필적의 흐름은 물론, 지브리의 색채에 다시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보인다면 얼마나 멋질까”를 보여주는, 그것을 쫓아내듯이 완벽하게 구현한 지브리 작품은 역시나 굉장합니다.

또한,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정도로 귀여운 토토로를 만났습니다. 대창고 안을 걸어 다니다가 “열풍서점”이라는 작은 서점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독서라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혼자라서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두 번째는 참을 수 없어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책들을 훑어보며 시선이 입구에서 두 번째 선반에 다가갔습니다. 지브리 작품에는 없는 제목이 거의 다 있어서, 아마 그곳에 있는 책들은 감독의 애독서일 것입니다.

…잠시 생각하노라면, 익숙한 표지본에 눈이 갑니다. 제가 받았던 충격은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까요. 정말 놀랐습니다.

제 note 첫 게시물인 ‘기억 깊은 책’에서 이야기했던 로버트 월토르의 ‘금지된 약속’이 거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새 책이었습니다!!!!

그 책장에는 총 4권의 월토르의 책이 놓여 있었고, 그 중 ‘금지된 약속’ 외의 3권은 마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표지 그림을 담당한 것이었습니다. 이 책들도 매우 귀한 책들입니다. 정말… 세계적인 감독이 좋아하는 작품이 되면, 중고로도 잘 나오지 않는 책의 새 책을 정가로 구할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하는군요……! 책 수는 적었지만 매우 매혹적인 책장이었고, 읽고 싶었습니다.
일본 목록은 제대로 업데이트되었고, 제가 읽었던 책이나 실제로 가지고 있는 제목들도 몇몇 있었어요. 정말  sympa! 그러자마자 친구들의 관심은 제 입술을 깨물고 괴로워하는 저에게서 가게 밖의 의자와 테이블로 옮겨갔습니다. 천천히 자리를 잡고 담담하게 대화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는 저로서는 가게 안에서 한 사람만 끙끙대고 있었으니, 점원 언니가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곤란했어요. “눈이 제대로 붙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라고 말씀하시는 걸 상상이나 할까요? 벽의 부서진 댐에서 쏟아지는 물처럼 말로 인해 뇌가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제 입이 돌아가지 않아 엉망으로 생각했던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알다 시피 감독님은 웨스트롤을 좋아하셔서, ‘열풍’이라는 지브리 소책자가 특집으로 꾸며지기도 했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후에도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고, 언니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가 그곳에서 일하는 이유가 엿보였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축적의 이점으로 풍요로워진 순간”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을 말하는 것이죠. 가게와 친구들 앞에서 오르락내리며 고민 고민, “(사는 건 문제없는데, 난 이미 가지고 있고, 짐도 늘어날 텐데. 이게 첫판이라면 몰라도, 이 멋진 풍경을 망쳐버리거나, 소중한 책을 독점하는 건 너무 아까워요. 그러면 다른 누군가가 손에 들고 행복해하는 게 더 좋을 텐데……)”라며 천천히 생각의 나침반을 조절하며 언니에게 깊고 길게 인사하고 나서 지리 지어 가게를 나섰습니다. 그리고 “제발, 저를 빨리 데려가 주세요.”라고 꽤나 늦장 부리는 모습으로.
생으로 말하면 어색한 대사를 뱉으며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하지만, 잔혹하게도 “생각해 봐, 이렇게 된 걸 음성으로 막을 수 없어♪” 친구(퀸니엄 멩멩🍼 chan)가 귀엽게 팔을 껴안아 왔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제 발걸음에서 녹슨 철제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저는 참았습니다. 이미 짐이 가득 찬 상태로 집을 나서는 제 자신의 엉터리 흥분에 물리적으로 덮어씌우려는 작전을 실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행본의 개입은 비정상적인 것이었습니다. 귀가하는 차 안에서, 언니가 알려주신 웨스트롤 특집을 찾아보았습니다. 지브리, 열풍, 웨스트롤, 특집이 구성된 것은……2026년 2월. 어머, 정말 최근입니다. 2월.…… 제가 중고로 책을 샀던 이전 달입니다! 조금 안타깝네요! 혹시, 앞서 일어난 일은 운명이었을까요? 저와 ‘금지된 계약’의 만남은, 이날을 위해 예정된 것이었을까요. 만약 제가 2월에 제목을 떠올려 오늘 재회하고 있었다면…… 완벽하군요! 바로 저라고요, 숭고한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짓밟아 버렸으니까!! 이러한 모든 것을 크게 소리 내어 떠들썩하는 저를 친구가 “제발 좀 닥쳐”라고 질책하는 것을, 끈질기게 맞서 싸우면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되뇌어 앓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후회는 분명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질투나 이럴 텐데.

**출처:** [note 원문](https://note.com/togi_tale/n/n4141a30bfd37)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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