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었던 책이 계속 손에 닿지 않는다.
그 책을 어디에서 알게 되었는지는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추천에 노출된 건지, 아니면 어느 서평에서 보게 된 건지. 다만, 제목만 어찌나 뚜렷하게 기억에 남았는지. 『장애인 복지 비즈니스』라는 제목의 집영사 신선문 중 하나입니다.
바로 아마존에서 검색해 보았다. 표시된 것은 “입고 대기 중”이라는 문구였다. 뭐, 그런 일도 있겠지. 그렇다면 주말에 가까운 서점에 향했다.
새 책 랙 앞에 서서 표지에서 표지까지 눈을 따라 보았다. 없었다.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천천히. 역시 없었다. 플랫폼도, 인기 있는 책 코너도 살펴보았지만, 그런 책 한 권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 실망한 채 가게를 나서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을 켜고, 제목을 입력하자 검색 결과 상단에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전자책이었다. “지금 바로 읽기” 버튼이 내 상황과 상관없이 빛나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생각했다. 전자책에는 판매 완료가 없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 때에는 어찌나 신선한 것인가. 재고를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입고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밤에도, 비 오는 날에도, 단 한 번의 버튼만 누르면 바로 읽을 수 있다. 무거운 가방에 책을 쑤셔 넣을 필요도 없다. ‘읽고 싶다’는 생각이 뜨거운 열정으로 솟아나는 순간에 바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확실히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이 버튼 바로 앞까지 멈췄다. 종이에 읽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의 미세한 종이 소리. 읽어 내려갈수록 왼쪽 손은 가볍게, 오른쪽 손은 무거워지는 그 느낌. 신경 쓰이는 문장에 연필로 밑줄을 그리는 것. 책을 읽고 나서는 책장에 한 권 분량의 등표가 늘어나는 것. 그것들이 없어도 독서는 가능하지만, 있으면 좋네.
특히 이 책은 겉풭ையாக 읽기에는 다소 무겁게 느껴졌다. 부제에는 “먹고 남는 세금과 이용자”라고 쓰여 있었다. 멈춰 서서, 가끔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며, 손으로 직접 넘겨가며 읽고 싶다는 예감이 들었다.
작가가 카프카는 젊은 시절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한 문장을 썼다고 한다.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가르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도끼였다면 그것이 종이로 만들어져 있거나 화면 안에 있더라도 날의 날카로움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내용의 문제이며 그릇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리로서는 확실하게 알고 있다.
그래도, 결국에는 그런 섬세한 촉감까지 신경 쓰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조금 번거롭지만 어딘가 애틋하고 소중한 면모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 가지 더 알아차린 점은, 인터넷이나 서점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찾고 있다는 뜻이다. 텅 빈 선반 너머에는 같은 제목을 찾아다니던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구할 수 없다는 답답함이 조금은 마음 강해지는 힘이 되었다.
결국,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서점에서 예약 주문을 하고, 종이책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까. 아니면 오늘 밤, 전자책 버튼을 눌러버릴까. 기다리는 동안 ‘이 책 읽고 싶다’는 열정이 식어버리는 건 아까워. 하지만 책이 도착할 날을 손가락으로 세는 시간을 즐기는 것도, 책과의 교감 방식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분명히, 어떤 것을 선택하든 틀린 선택은 아닐 것이다. 당장 읽고 싶은 날도 있고, 천천히 기다리기를 바라는 날도 있다. 편리함을 선택하는 것도, 촉감을 선택하는 것도, 그 사람만의 ‘책을 맞이하는 방식’이다.
만약 당신에게도, 읽어야 할 책 하나가 고민이라면, 그 고민을 당장 털어낼 필요가 없다. 고민하는 동안에도 그 책은 분명히 당신 안에 있다. 읽고 싶다는 마음을 놓지 않는다면, 종이든 화면이든, 그 책은 언젠가 당신의 내면, 얼어붙은 바다에 제대로 전달될 것이다.
저는 일단 내일 또 한 번만 서점에 들러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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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9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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