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의 윤곽이 어딘가 모호하게 흐릿해 보인다.
사진의 색이 중복되어 보입니다.
그런 인쇄물을 본 적이 있을까.
그것은 “판드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인쇄물은 C, M, Y, K의 4가지 색상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종이에 색을 입히는 데 사용되는 ‘판’도 4장 있습니다.
시아논용, 마젠타용, 노랑용, 검정용. 각각 다른 버전으로 순서대로 종이에 인쇄한다.
이 4장의 판이 1밀리미터라도 겹치면 시각적인 영향이 발생한다.
글자의 윤곽이 흐릿해 보입니다.
사진의 색감이 부자연스럽다.
아주 사소한 오차 하나가 전체 결과물의 인상을 바꿀 수 있다.
현장의 인력은 이 차이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교정지를 보았을 순간, “조금 엇나갔다”고 알 수 있다.
가족 여행 중 관광지의 브로셔를 보면서도, 갑자기 깨닫게 된다.
아, 이거 0.3 밀리미터 정도 어긋난 거네.
아무도 듣지 못한다. 아무에게도 공유할 수 없다. 말하고 싶다…
여행은 계속된다.
고객님들께 보여드려도 “별다른 문제는 아니에요”라고 말씀해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 없습니다.
저만 계속 마음을 쓰이는 걸 어쩔 수 없네요.
판ズ레를 방지하기 위해 톤보(전 회사의 글 참조)를 사용하여 4색의 위치를 확인한다.
기계의 정교함도 높아지고 있지만 영지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매번 인쇄할 때마다 확인한다.
이런 감정은 평생 낫지 못할 수도 있다.
죽음을 비는 순간, 마지막으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인쇄물이었다면.
분명히 색상 차이를 확인하고 있을 겁니다.
정말 싫다.
별로 알 필요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출처: note 원문
번역: Gemma 3(.44) 초벌 + 교정 16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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