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 어려워지는 종이책 출판의 현재를 극복하려면
게시판: 자유게시판 | 작성자: tachikoma43 | 작성일: 2026-09-15T11:56:56.913Z
종이책 판매 위기를 극복하려면 종이책을 단일 상품으로 보지 말고, 기획·제작 지원, 공동 마케팅, 지식재산권 확장, 전자책·오디오북 등 디지털 전환을 함께 묶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최근 사례로 무림페이퍼는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출판 플랫폼형 협업을 시작했고, 안전가옥은 영상화·수출 등 IP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며, 업계에서는 제작비 세액공제와 디지털 콘텐츠 전환이 대응책으로 거론됩니다.
출판 생태계 상생 및 제작비 지원 모델
무림페이퍼의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 지원
무림페이퍼의 협업 모델은 종이를 만든 뒤 납품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콘텐츠 기획·제작 단계부터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선정작에는 제작 일정에 맞춘 종이 공급, 인쇄 과정의 품질 컨설팅, 출간 후 자사 채널을 통한 공동 마케팅이 포함됩니다. 대형 출판사뿐 아니라 독립출판사와 개인 창작자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소량·다품종 출판 시장과의 접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어요.
이 모델의 장점은 출판물의 물리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있습니다. 콘텐츠에 맞는 종이를 제안하고 인쇄 결과를 점검하면 창작자는 결과물의 질감을 더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고, 종이 제조사는 제품별 색감·질감·인쇄 적합성을 직접 알릴 수 있습니다. 또 특정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종이가 후속 출판물에 채택될 경우 고급지와 특수지의 신규 거래처를 넓히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제작비 절감을 위한 세제 지원 확대
현재 출판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작비 부담, 내수 침체가 겹친 상황입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출판사 72곳의 총 매출액은 4조 8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70억 원으로 13.4% 감소했습니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4개사의 매출도 2조 16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후퇴했습니다.
이에 대한 제도적 대응으로 출판 제작비 세액공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발의안에는 출판 제작비를 최대 30% 세액공제하고, 순수문학·인문·학술 분야처럼 문화적·학술적 가치는 높지만 시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에는 10%를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이는 발의 단계의 정책 제안이므로, 실제 시행 여부와 적용 범위는 국회 심의와 법 개정 과정을 확인해야 해요.
IP 다각화와 다매체 활용 전략
안전가옥의 영상화 및 수출 중심 IP 운영
안전가옥은 종이책을 이야기의 최종 도착지로만 보지 않고, 영상화와 해외 수출까지 염두에 둔 IP 운영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김홍익 대표는 작품의 영상화를 추진하거나 수출을 하는 데 더 적극적이라는 점을 차별점으로 설명했으며, IP 판매에만 집중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도록 적합한 매체를 찾는 것이지 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표작으로 언급된 『칵테일, 러브, 좀비』는 13만 부 판매 기록이 확인됩니다. 이런 사례는 종이책 판매만이 목표가 아니라, 강력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드라마·영화·해외 시장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출판사의 수익 구조를 넓히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웹툰과 웹소설로 이어지는 디지털 전환
한국은 종이 만화잡지 중심 시장이 먼저 약해지고 독자가 웹툰 플랫폼으로 이동한 사례가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웹툰 산업 매출은 2조 2856억 원으로 전년보다 4.4% 성장했습니다. 종이잡지가 사라진 자리는 스마트폰 기반 유료 결제, 광고, 지식재산권 사업이 대체한 것으로 설명됩니다.
이 흐름은 만화만이 아니라 출판 전반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종이책으로 독자를 만나기 전에 웹소설·웹툰·짧은 연재 콘텐츠로 팬덤을 먼저 만들고, 이후 단행본이나 굿즈, 영상화로 확장하는 방식은 위험을 분산하면서도 초기 독자 반응을 확인하기 좋은 구조예요.
디지털 콘텐츠로의 전환과 새로운 소비 패턴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성장
디지털 출판은 종이책을 단순히 파일로 옮기는 작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자책은 EPUB, MOBI, PDF 같은 형식으로 유통되며, 텍스트 크기 조절, 검색, 사전 기능처럼 종이책과 다른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오디오북은 전문 성우나 인공지능 음성으로 책을 들려주는 형태로, 운전 중이나 운동 중처럼 눈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플랫폼 측면에서도 변화가 큽니다. 전자책은 교보eBook, 리디북스 같은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오디오북은 밀리의 서재, 오디언, 윌라 같은 서비스가 언급됩니다. 종이책 판매가 어려운 경우에는 같은 원고를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함께 출시해, 독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경로를 넓히는 방식이 현실적인 보완책이 될 수 있어요.
종이잡지 시장의 붕괴와 플랫폼 이동
일본의 만화잡지 시장에서도 종이잡지 시대의 상징이었던 ‘밀리언셀러’가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일본의 『소년점프』는 과거 650만 부 규모였으나 100만 부 선이 무너졌고, 이는 만화 자체가 외면받았다기보다 독자가 작품을 만나는 방식이 종이에서 화면으로 바뀌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종이책 출판의 돌파구는 종이책을 없애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종이책은 소장 가치와 편집 완성도를 갖춘 프리미엄 상품으로 두고, 발견과 확산은 웹툰·웹소설·전자책·오디오북·영상화 같은 디지털 경로에 맡기는 방식이 더 적합합니다.
---
원문: https://cafe.naver.com/ca-fe/cafes/12093390/articles/184805
작성자: 덴디 · 2026-08-06 23: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