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마케팅]온라인서점 MD를 관통하는 화법(마케터는 마법사가 아니다 17번째 이야기)
게시판: 자유게시판 | 작성자: tachikoma43 | 작성일: 2026-09-15T11:57:23.153Z
ㄱㅊ 온라인서점 MD를 관통하는 화법
고심하여 기획한 원고나 힘들게 계약한 저자의 글을 한 권의 소중한 책으로 만들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너무 힘들어 인생무상을 외쳐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오랜 기간동안 힘들게 만들어진 책이 아무런 마케팅 준비도 없이 알몸으로 서점에 툭 던져지고 나면, 우리는 처참하고 비정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명품으로 치장하지는 못하더라도 추위와 부끄러움을 막을 최소한의 옷을 입혀 내보내는 것이 책을 만든 부모의 도리임을 느끼게 된다. 마케팅이라는 것은 무조건 책을 더 많이 파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제대로 준비해서 서점에 내보내는 일이 라는 걸 깨닫게 된다. 새로 이직하려고 면접을 보았던 회사에서 면접을 마치고 나서 면접을 진행했던 임원이 내게 의견을 물었다.
“이 책 어떤 것 같아요? 이게 북한 김정일에 대한 책인데, 일본에 유명한 정치연구가 썼어요. 요즘 북한에 대한 이슈도 엄청 많은데 이 책이 왜 안 나갈까요?”
(‘이게 왜 나갈 것 같아요?’라고 되묻고 싶었다.)
“제 생각으로는 정치사회 독자는 크게 두 부류입니다. 하나는 국내 정치 관련 정보나 지식을 원하는 부류인데 전반적으로 판매 시장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작은 시장이고, 또 하나는 연예인들처럼 팬덤이 있는 정치인들 인거죠. 그 외에 도서들은 대중적으로 판매되지 않는 것이 정치사회 분야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김정일에 대한 연구를 쓴 책은 뉴스에서 보도되면 눈여겨 볼 만한 컨텐츠이지만, 고객들은 돈을 내고 사서 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기획은 독자가 없는 곳에서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봤자 빈 그물만 건져 올릴 것이다. 시장에 대한 이해가 없는 기획은 출판사의 모든 사람들을 괴롭히는 무서운 괴물이 될 것이다. 그 무서운 괴물의 등장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출판사를 떠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마케팅 준비는 세 가지 이해만 있으면 충분한다.
첫째, 책에 대한 충분한 이해. 마케터는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되어야 서점 MD들에게 가장 간단하고 강력한 메시지로 그들을 설득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과 연관된 타깃을 찾는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둘째, 타깃에 대한 이해. ‘이렇게 좋은 책을 만들었는데 왜 안 팔리지?’ 좋은 책의 기준은 음식처럼 지극히 주관적인 요소이다. 독자가 이 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넘어 독자가 이 책을 꼭 사서 봐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최근 요리 레시피 책들이 판매되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출간 한 책의 독자들이 지금 어느 곳에 있는지와 어떤 말에 공감하고 반응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들이 있는 장소에서 그들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
셋째, 마케팅의 이해. 책의 대한 충분한 이해와 타깃의 놀이터를 찾았다면, 가능한 모든 것들의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너무 사소하더라도 자가 판단하지 말고 진행해야 한다. 출판 경험이 많은 출판사 마케터들은 서점에서 할 일과 서점 외에서 할 일을 모두 진행한다. ‘이것이 효과가 있을까? 없을까?’를 따지지 않고 모두 하려고 한다. 마케팅은 한 개를 했다고 그 만큼의 효과가 나기 보다는 여러 가지를 했을 때 그 중에 한 개가 큰 효과를 가져 오고, 시너지 효과도 가져온다.
마케팅을 모두 준비하고 나면 온라인 서점 MD를 만나 신간 도서 미팅을 해야 한다. 도서 전체 시장에서 온라인 서점의 매출 점유는 적어도 30%는 넘을 것이다. 우리가 온라인 서점에 MD를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 5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너무도 많아 일일이 다 적지 않으려 한다.
온라인 서점 MD를 만나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3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첫째, 질문을 예상하라. 둘째, 브리핑 자료를 준비하라. 셋째 명분을 만들어라.
첫째, MD가 어떤 질문을 할지 예상을 해야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다.
“혹시 이 책의 저자가 SNS를 활발히 하고 있나요?”
“네! 그럼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하고 있지만, 요즘 유투브 채널을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회수와 구독자가 나날이 늘고 있어서 얼마나 많아질지 기대가 됩니다.”
그밖에도 도서, 저자, 책 내용에 대해 나올만한 질문들을 정리하면 된다.
둘째, 브리핑 자료를 만들어 각본대로 움직이면 된다. 브리핑 자료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자세하게 쓴 것을 보면 될 것이다.
셋째, MD가 수많은 도서들 중에서 우리 책을 띄어야 할 명분을 찾아야 한다. 나도 공감하고 MD도 공감하고 독자도 공감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다음은 이번에 책이 나와서 온라인 서점 담당자와 대화한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대부분 적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00출판사 000입니다. 전화 통화만 하다가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000입니다. 처음 뵙는 것 같네요.”
“책을 설명 드리기에 앞서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혹시 지금 당장 이루고 싶은 꿈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현실적인 것도 좋습니다.”
“꿈이요? 글쎄요. 뭐 내 집 마련”
“지금 꿈꾸고 있는 그 집이 내게 생겨서 퇴근하고 그 집으로 간다면 어떤 기분이 드실까요?”
“너무 좋지 않을까요?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이 책이 MD님의 꿈을 이루어 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꿈은 누구나 한 두 가지씩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꿈을 이루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꿈을 포기하고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 꿈으로 가는 지도를 갖고 있고, 그걸 우리에게 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우리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럼 이 책이 그런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건가요? 지도처럼?”
“네. 맞습니다. 혹시 지금 그 집의 시세가 얼마인지 아세요?”
“네. 알고 있지만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있어요.”
“어느 지역에서 살 것인지 생각해 보셨나요?”
“직장 근처면 어디든 괜찮아요.‘
“그럼 이 지역 근처에 이동 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원하는 평수에 아파트 시세는 알고 계신가요?”
“아니요. 사지도 못할 것 같아서 알아보지도 않았어요.”
“우선 미라클맵을 만들고 이 지역 아파트 시세부터 가볍게 알아보세요. 우리의 뇌는 5%의 현재의식과 95%의 잠재의식이 있습니다. 그 사소한 행동만으로도 95% 잠재의식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자신에게 수많은 행동을 하게 한다고 합니다.”
“정말요. 그럼 책을 잘 읽어보고 우선 미라클맵을 만들어 바로 실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설명은 이것으로 충분한 것 같네요. 출간 이벤트는 미라클맵을 보다 쉽게 쓰기위해 미라클북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준비되는 데로 페이지와 배너는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자의 대한 간략한 소개는 마지막에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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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cafe.naver.com/ca-fe/cafes/12093390/articles/87893
작성자: 새로운바람 · 2019-12-31 07:50:29